지난달 29일 서울 남산에서 본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부동산 시장에 역대급 거래절벽이 찾아왔다. 주택 거래량은 뚝 떨어지고 있으나 분양가상한제 개편안 시행으로 공급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1일 이달 분양예정 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51개 단지, 총세대수 3만5638세대 중 2만9647세대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방은 지난해 동월 물량과 비교했을 때 총 세대수는 2만1981세대(161% 증가), 일반분양은 1만6933세대(133% 증가)가 더 분양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분양예정단지는 63개 단지, 총 3만9655세대, 일반분양 3만4095세대였으나 실제 분양은 35개 단지, 총 1만9740세대 공급에 그치며 공급실적률 50%에 그쳤다. 일반분양 기준으로는 1만5821세대(공급실적률 46%)가 분양됐다. 분양물량 증가는 분양가상한제 개편에 따른 영향이다. 국토교통부는 분양가상한제 분양가에 정비사업 등 필수 발생 비용 반영과 기본형 건축비 비정기 조정 요건 추가 등 제도개선을 완료했다. 개선된 요건에 따라 레미콘, 철근 가격 상승분이 기본형 건축비에 반영돼 7월 15일 비정기 조정 고시되었다. 제도 개선안 시행을 기다리던 단지들이 분양을 일부 재개할 것이라는 게 직방의 설명이다. 전년 동월 대비 2022년 8월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물량. (자료=직방) 분양가상한제 개편으로 분양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역대급 거래절벽에 시장 분위기는 침울하다. 거래절벽 현상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13일 기준금리를 종전 1.75%에서 2.25%로 0.5%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여기에 국제적인 원자잿값 상승 여파로 분양가도 자연스럽게 올랐다. 금리인상에 따라 이자부담이 늘어난 상황에서 분양가도 상승한다면 대출을 통한 주택 구매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 건수는 18만 4134건을 기록했다. 이는 2006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같은 기간 기준으로 가장 적은 수치다. 부동산 거래량 상승을 이끈 2030 세대의 영끌도 급감했다. 상반기 30대 이하의 서울 아파트 매매 비중은 35.9%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41.4%, 42.0%를 기록한 것과 비교했을 때 5% 이상 줄었다. 직방 관계자는 "공급은 다소 나아지겠지만 건축 자재 값과 금리 인상 등의 이슈로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한데다 주택시장의 하방압력이 고조되고 있어 분양시장의 분위기는 예년 같지 않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 역대급 거래절벽 ‘찬바람’…거래량↓ 분양예정 물량↑

정지수 기자 승인 2022.08.01 11:28 의견 0
지난달 29일 서울 남산에서 본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부동산 시장에 역대급 거래절벽이 찾아왔다. 주택 거래량은 뚝 떨어지고 있으나 분양가상한제 개편안 시행으로 공급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1일 이달 분양예정 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51개 단지, 총세대수 3만5638세대 중 2만9647세대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방은 지난해 동월 물량과 비교했을 때 총 세대수는 2만1981세대(161% 증가), 일반분양은 1만6933세대(133% 증가)가 더 분양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분양예정단지는 63개 단지, 총 3만9655세대, 일반분양 3만4095세대였으나 실제 분양은 35개 단지, 총 1만9740세대 공급에 그치며 공급실적률 50%에 그쳤다. 일반분양 기준으로는 1만5821세대(공급실적률 46%)가 분양됐다.

분양물량 증가는 분양가상한제 개편에 따른 영향이다. 국토교통부는 분양가상한제 분양가에 정비사업 등 필수 발생 비용 반영과 기본형 건축비 비정기 조정 요건 추가 등 제도개선을 완료했다.

개선된 요건에 따라 레미콘, 철근 가격 상승분이 기본형 건축비에 반영돼 7월 15일 비정기 조정 고시되었다. 제도 개선안 시행을 기다리던 단지들이 분양을 일부 재개할 것이라는 게 직방의 설명이다.

전년 동월 대비 2022년 8월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물량. (자료=직방)

분양가상한제 개편으로 분양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역대급 거래절벽에 시장 분위기는 침울하다. 거래절벽 현상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13일 기준금리를 종전 1.75%에서 2.25%로 0.5%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여기에 국제적인 원자잿값 상승 여파로 분양가도 자연스럽게 올랐다. 금리인상에 따라 이자부담이 늘어난 상황에서 분양가도 상승한다면 대출을 통한 주택 구매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 건수는 18만 4134건을 기록했다. 이는 2006년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같은 기간 기준으로 가장 적은 수치다. 부동산 거래량 상승을 이끈 2030 세대의 영끌도 급감했다. 상반기 30대 이하의 서울 아파트 매매 비중은 35.9%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41.4%, 42.0%를 기록한 것과 비교했을 때 5% 이상 줄었다.

직방 관계자는 "공급은 다소 나아지겠지만 건축 자재 값과 금리 인상 등의 이슈로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한데다 주택시장의 하방압력이 고조되고 있어 분양시장의 분위기는 예년 같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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