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지난 7월 5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토레스' 쇼케이스를 가졌다. (왼쪽 두 번째부터) 선목래 쌍용차 노조위원장, 쌍용차 정용원 관리인,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신차 ‘토레스’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가 KG그룹 품에 안기기 위한 마지막 관문을 하루 앞두고 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KG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하는 데 경쟁제한 우려가 없다며 기업결합 심사를 승인했다. 오는 26일 관계인집회에서 상거래채권단이 회생계획안에 찬성하면 쌍용차의 회생을 위한 인가 절차는 최종 마무리된다. ■ 공정위, KG모빌리티의 쌍용차 기업결합 승인 25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전날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KG모빌리티의 쌍용차 주식 취득 건 등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한 결과 경쟁제한 우려가 없다며 승인을 받았다. KG그룹은 쌍용차 인수를 위해 지주회사인 KG모빌리티를 세웠다. KG모빌리티의 계열사인 KG스틸은 철강 제조 회사로 자동차 제조에 사용하는 냉연강판, 아연도강판 등 냉연판재류를 주로 생산한다. KG모빌리티는 앞서 지난달 22일 쌍용차 주식 약 61%를 취득하기로 계약을 체결하고 공정위에 기업 결합 신고를 진행했다. 공정위는 전날 양사의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했다. 공정위는 생산, 유통 과정에서 인접한 회사의 수직결합이 공정한 경쟁을 해치는지 확인한 결과 우려가 없다고 최종 판단했다. 공정거래위 관계자는 “쌍용차가 국내 자동차 제조 시장에서 점유율 3%를 차지해 유력한 수요자로 보기 어렵다”며 “다른 철강 제조사들의 판매를 막을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 상거래채권단 등 관계인집회 ‘찬성 여부’ 관건 공정위가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KG그룹의 쌍용차 인수는 속도를 내고 있다. KG그룹은 쌍용차 인수대금 잔액 3319억원을 모두 납입한 상태다. 오는 26일 관계인집회에서 상거래채권단이 회생계획안을 최종 찬성하면 회생 절차는 마무리된다. 상거래채권단은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을 승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쌍용차 상거래채권단은 회생계획안에 대한 찬성 여부를 놓고 내부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내부 회의에서는 회생계획안을 최종 승인하는 방향으로 말이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낮은 현금변제율 때문에 반발했지만 KG그룹이 300억원의 현금을 더 투입하면서 상황은 진정됐다. 다만 일부 대규모 협력사와 외국계 기업은 아직까지 동의 의사를 확실히 밝히지 않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가 나온다. 상거래채권단은 340여개의 쌍용차 협력사로 구성됐다. 일부 외국계 기업의 경우 변제금이 적다며 만족하지 않을 수 있다. 회생계획안이 최종 인가를 받으려면 산업은행 등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3, 상거래채권단 등 회생채권자의 3분의2, 주주의 2분의1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회생채권자의 3분의2 이상의 동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2차 관계인집회를 가질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거래채권단이 얼마나 동의할지는 관계인집회일이 돼봐야 알 수 있고 지금으로서는 속단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과거 사례 중에는 채권단 동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2차 관계인 집회를 열거나, 법원이 회생담보권자 등 한 집단만 동의하면 강제로 인가를 내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26일 상거래채권단 중 외국계 기업 등이 반대표를 던져 동의가 무산된다 하더라도 산업은행 등의 동의를 기반으로 재판부가 최종 회생 인가를 결정할 수도 있다. 사실상 회생계획안 인가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쌍용차는 경영정상화를 위한 주력 신차 토레스 판매가 호조인 만큼 회생계획안 인가를 위한 이해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 7월 토레스가 출시된 이후 2개월 만에 누적계약 6만대를 달성했다”며 “생산체제에 총력을 기울여 판매 물량을 늘리고 재무구조도 개선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신차 판매도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경영정상화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만큼 이해당사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쌍용차, ‘관계인집회’ D-1...채권자 동의해야 KG그룹 피인수

26일 상거래채권단 회생계획안 찬성 여부 남아
공정위 문턱도 넘어…쌍용차 “토레스도 잘 팔려” 인가 호소

손기호 기자 승인 2022.08.25 15:26 의견 0
쌍용차가 지난 7월 5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토레스' 쇼케이스를 가졌다. (왼쪽 두 번째부터) 선목래 쌍용차 노조위원장, 쌍용차 정용원 관리인,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신차 ‘토레스’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가 KG그룹 품에 안기기 위한 마지막 관문을 하루 앞두고 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KG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하는 데 경쟁제한 우려가 없다며 기업결합 심사를 승인했다. 오는 26일 관계인집회에서 상거래채권단이 회생계획안에 찬성하면 쌍용차의 회생을 위한 인가 절차는 최종 마무리된다.

■ 공정위, KG모빌리티의 쌍용차 기업결합 승인

25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전날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KG모빌리티의 쌍용차 주식 취득 건 등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한 결과 경쟁제한 우려가 없다며 승인을 받았다.

KG그룹은 쌍용차 인수를 위해 지주회사인 KG모빌리티를 세웠다. KG모빌리티의 계열사인 KG스틸은 철강 제조 회사로 자동차 제조에 사용하는 냉연강판, 아연도강판 등 냉연판재류를 주로 생산한다.

KG모빌리티는 앞서 지난달 22일 쌍용차 주식 약 61%를 취득하기로 계약을 체결하고 공정위에 기업 결합 신고를 진행했다.

공정위는 전날 양사의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했다. 공정위는 생산, 유통 과정에서 인접한 회사의 수직결합이 공정한 경쟁을 해치는지 확인한 결과 우려가 없다고 최종 판단했다.

공정거래위 관계자는 “쌍용차가 국내 자동차 제조 시장에서 점유율 3%를 차지해 유력한 수요자로 보기 어렵다”며 “다른 철강 제조사들의 판매를 막을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 상거래채권단 등 관계인집회 ‘찬성 여부’ 관건

공정위가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KG그룹의 쌍용차 인수는 속도를 내고 있다. KG그룹은 쌍용차 인수대금 잔액 3319억원을 모두 납입한 상태다. 오는 26일 관계인집회에서 상거래채권단이 회생계획안을 최종 찬성하면 회생 절차는 마무리된다.

상거래채권단은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을 승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쌍용차 상거래채권단은 회생계획안에 대한 찬성 여부를 놓고 내부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내부 회의에서는 회생계획안을 최종 승인하는 방향으로 말이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낮은 현금변제율 때문에 반발했지만 KG그룹이 300억원의 현금을 더 투입하면서 상황은 진정됐다.

다만 일부 대규모 협력사와 외국계 기업은 아직까지 동의 의사를 확실히 밝히지 않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가 나온다. 상거래채권단은 340여개의 쌍용차 협력사로 구성됐다. 일부 외국계 기업의 경우 변제금이 적다며 만족하지 않을 수 있다.

회생계획안이 최종 인가를 받으려면 산업은행 등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3, 상거래채권단 등 회생채권자의 3분의2, 주주의 2분의1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회생채권자의 3분의2 이상의 동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2차 관계인집회를 가질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거래채권단이 얼마나 동의할지는 관계인집회일이 돼봐야 알 수 있고 지금으로서는 속단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과거 사례 중에는 채권단 동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2차 관계인 집회를 열거나, 법원이 회생담보권자 등 한 집단만 동의하면 강제로 인가를 내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26일 상거래채권단 중 외국계 기업 등이 반대표를 던져 동의가 무산된다 하더라도 산업은행 등의 동의를 기반으로 재판부가 최종 회생 인가를 결정할 수도 있다. 사실상 회생계획안 인가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쌍용차는 경영정상화를 위한 주력 신차 토레스 판매가 호조인 만큼 회생계획안 인가를 위한 이해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 7월 토레스가 출시된 이후 2개월 만에 누적계약 6만대를 달성했다”며 “생산체제에 총력을 기울여 판매 물량을 늘리고 재무구조도 개선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신차 판매도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경영정상화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만큼 이해당사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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