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업계에 ESG 경영 바람이 불면서 각 제약사들이 기업 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비재무적 요소 강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소외계층을 향한 관심과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이에 뷰어스는 국내 제약사들의 이색적이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JW중외그룹과 한미그룹이 장애인들을 위한 문화예술 활동 지원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장애인도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JW중외제약과 JW생명과학이 공동출자로 설립한 제약업계 최초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주)생명누리’가 새해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사회복지사 민수정(가운데)과 장애인근로자들이 JW당진생산단지 작업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JW중외제약) JW중외제약은 예술적 재능을 육성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지원 활동과 복지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특히 미술을 연계한 활동이 그 중 대표적이다. JW중외제약은 지난 2011년부터 ‘JW 아트 어워즈’를 개최하고 있다. JW 아트 어워즈는 장애 예술인을 격려하는 것을 넘어 장애인 예술가와 사회를 연결하는 창구를 목표로 만든 장애인 미술 공모전이다. 지난 2015년부터는 장애인 작가들을 공모 대상으로 하는 문화예술 축제로 탈바꿈했다. 그림에 많은 관심과 소질이 있지만 전문적인 지원과 교육을 받지 못하는 장애 예술가들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에서다. 정부나 지자체가 아닌 기업이 주최하는 장애인 대상 종합미술 공모전은 ‘JW 아트 어워즈’가 유일하다. JW중외제약은 장애 예술인들의 열악한 창작 환경을 개선하는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중외학술복지재단은 하트-하트재단과 함께 장애 예술인들을 위한 ‘JW유니버설 디자인 창작 공간 프로젝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JW유니버설 디자인 창작 공간 프로젝트는 장애인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환경을 개선해 주는 사업이다. 중외학술복지재단의 기부금을 통해 하트-하트재단이 장애 예술인 공간을 발굴하고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한다. JW중외제약은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JW중외제약은 JW생명과학과 함께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생명누리’를 설립하고 현재까지 총 18명의 발달장애인을 정규직으로 고용했다. 지난 2008년 장애인표준사업장 제도가 시행된 이후 제약회사가 장애인 사업장을 운영하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7월에는 생명누리가 운영하는 사내카페 ‘카페누리’를 오픈해 발달장애인 2명과 비장애인 카페 매니저가 근무하고 있다. 이외에 생명누리에 소속된 발달장애인 직원은 작업복 클리닝과 환경미화 업무도 담당하고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인류의 건강문화 향상에 공헌한다는 미션을 바탕으로 장애인도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할 수 있는 문화를 확산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26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에서 열린 ‘제8회 빛의소리 나눔콘서트’에서 메디칼필하모닉오케스트라(MPO)가 연주를 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은 메디칼 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MPO)와 협력해 장애아동을 위한 자선음악회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발달장애 등을 갖고 있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빛의소리 나눔콘서트’가 3년 만에 다시 열렸다. 한미약품은 MPO와 함께 지난 2월 서울시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제8회 빛의소리 나눔콘서트’를 개최했다. MPO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현직 의사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다. 지난 2013년부터 한미약품과 함께 장애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빛의소리 나눔콘서트’를 매년 열어왔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과 2021년에는 콘서트를 열지 못하다가 올해 3년 만에 행사를 재개했다. 한미약품과 MPO는 콘서트를 통해 ‘빛의소리 희망기금’을 조성해 장애 어린이들의 예술교육에 사용하고 있다. 현재 성동장애인종합복지관 어린이 합주단인 ‘어울림단’과 더사랑복지센터 ‘한울림연주단’, 삼성소리샘복지관 ‘소꿈노리 합창단’ 등 3개 단체를 후원하고 있다. 우종수 한미약품 사장은 “의료 기술과 우수한 치료제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 예술도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영역”이라며 “다양한 공익활동을 통해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한미약품의 경영이념인 ‘인간존중’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장애인 채용에도 적극적이다. 한미약품의 CSR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총 직원 수는 2277명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장애인 직원은 32명으로 고용률은 1.4%다. 한미약품은 지난 2020년부터 장애인 채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년 장애인 채용 TF를 구성하면서 2019년 보다 8배 정도 많은 35명의 장애인을 채용했다. 지난해에도 32명의 장애인을 채용했다. 고용률 역시 0.2%에서 1.5%로 1.3%포인트(p) 상승했다. 한미약품은 장애인고용공단 맞춤훈련센터와 연계해 업무에 적합한 장애인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 이렇게 채용된 장애인 직원은 사내카페 바리스타와 재택근로가 가능한 사무보조·IT개발·웹디자인·영상편집·장애인체육선수 등 여러 직무에서 근무하고 있다. 2020년 12월에는 청각·지적장애인 바리스타로 구성된 사내카페도 개장했다. 주요 종속회사들도 장애인 고용에 노력하고 있다. 북경한미약품의 장애인 고용 인원이 지난 2019년 18명, 2020년 18명, 2021년 17명 이다. 한미정밀화학도 최근 3년간 장애인 고용률이 소폭 상승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한미약품은 양질의 장애인 일자리 창출 및 고용 안정이라는 사회적 책임과 다양성 추구를 통한 지속가능한 혁신경영을 위해 장애인 고용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며 “장애인 채용 TF 구성을 시작으로 회사의 직무에 맞는 장애인을 고용하고 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새로운 직무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 채용은 일반 채용과 장애인고용공단과 연계한 맞춤 훈련 채용을 통해 장애인들이 신속히 회사에 적응하고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아름다운동행] ①JW중외·한미, 장애인 위한 문화지원 활동·일자리 창출 ‘최고’

탁지훈 기자 승인 2022.09.09 07:00 의견 0

국내 제약업계에 ESG 경영 바람이 불면서 각 제약사들이 기업 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비재무적 요소 강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소외계층을 향한 관심과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이에 뷰어스는 국내 제약사들의 이색적이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JW중외그룹과 한미그룹이 장애인들을 위한 문화예술 활동 지원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장애인도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JW중외제약과 JW생명과학이 공동출자로 설립한 제약업계 최초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주)생명누리’가 새해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사회복지사 민수정(가운데)과 장애인근로자들이 JW당진생산단지 작업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JW중외제약)

JW중외제약은 예술적 재능을 육성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지원 활동과 복지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특히 미술을 연계한 활동이 그 중 대표적이다.

JW중외제약은 지난 2011년부터 ‘JW 아트 어워즈’를 개최하고 있다. JW 아트 어워즈는 장애 예술인을 격려하는 것을 넘어 장애인 예술가와 사회를 연결하는 창구를 목표로 만든 장애인 미술 공모전이다.

지난 2015년부터는 장애인 작가들을 공모 대상으로 하는 문화예술 축제로 탈바꿈했다. 그림에 많은 관심과 소질이 있지만 전문적인 지원과 교육을 받지 못하는 장애 예술가들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에서다. 정부나 지자체가 아닌 기업이 주최하는 장애인 대상 종합미술 공모전은 ‘JW 아트 어워즈’가 유일하다.

JW중외제약은 장애 예술인들의 열악한 창작 환경을 개선하는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중외학술복지재단은 하트-하트재단과 함께 장애 예술인들을 위한 ‘JW유니버설 디자인 창작 공간 프로젝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JW유니버설 디자인 창작 공간 프로젝트는 장애인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환경을 개선해 주는 사업이다. 중외학술복지재단의 기부금을 통해 하트-하트재단이 장애 예술인 공간을 발굴하고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한다.

JW중외제약은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JW중외제약은 JW생명과학과 함께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생명누리’를 설립하고 현재까지 총 18명의 발달장애인을 정규직으로 고용했다.

지난 2008년 장애인표준사업장 제도가 시행된 이후 제약회사가 장애인 사업장을 운영하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7월에는 생명누리가 운영하는 사내카페 ‘카페누리’를 오픈해 발달장애인 2명과 비장애인 카페 매니저가 근무하고 있다. 이외에 생명누리에 소속된 발달장애인 직원은 작업복 클리닝과 환경미화 업무도 담당하고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인류의 건강문화 향상에 공헌한다는 미션을 바탕으로 장애인도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할 수 있는 문화를 확산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26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에서 열린 ‘제8회 빛의소리 나눔콘서트’에서 메디칼필하모닉오케스트라(MPO)가 연주를 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은 메디칼 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MPO)와 협력해 장애아동을 위한 자선음악회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발달장애 등을 갖고 있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빛의소리 나눔콘서트’가 3년 만에 다시 열렸다. 한미약품은 MPO와 함께 지난 2월 서울시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제8회 빛의소리 나눔콘서트’를 개최했다.

MPO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현직 의사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다. 지난 2013년부터 한미약품과 함께 장애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빛의소리 나눔콘서트’를 매년 열어왔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과 2021년에는 콘서트를 열지 못하다가 올해 3년 만에 행사를 재개했다.

한미약품과 MPO는 콘서트를 통해 ‘빛의소리 희망기금’을 조성해 장애 어린이들의 예술교육에 사용하고 있다. 현재 성동장애인종합복지관 어린이 합주단인 ‘어울림단’과 더사랑복지센터 ‘한울림연주단’, 삼성소리샘복지관 ‘소꿈노리 합창단’ 등 3개 단체를 후원하고 있다.

우종수 한미약품 사장은 “의료 기술과 우수한 치료제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 예술도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영역”이라며 “다양한 공익활동을 통해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한미약품의 경영이념인 ‘인간존중’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장애인 채용에도 적극적이다. 한미약품의 CSR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총 직원 수는 2277명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장애인 직원은 32명으로 고용률은 1.4%다.

한미약품은 지난 2020년부터 장애인 채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년 장애인 채용 TF를 구성하면서 2019년 보다 8배 정도 많은 35명의 장애인을 채용했다. 지난해에도 32명의 장애인을 채용했다. 고용률 역시 0.2%에서 1.5%로 1.3%포인트(p) 상승했다.

한미약품은 장애인고용공단 맞춤훈련센터와 연계해 업무에 적합한 장애인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 이렇게 채용된 장애인 직원은 사내카페 바리스타와 재택근로가 가능한 사무보조·IT개발·웹디자인·영상편집·장애인체육선수 등 여러 직무에서 근무하고 있다. 2020년 12월에는 청각·지적장애인 바리스타로 구성된 사내카페도 개장했다.

주요 종속회사들도 장애인 고용에 노력하고 있다. 북경한미약품의 장애인 고용 인원이 지난 2019년 18명, 2020년 18명, 2021년 17명 이다. 한미정밀화학도 최근 3년간 장애인 고용률이 소폭 상승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한미약품은 양질의 장애인 일자리 창출 및 고용 안정이라는 사회적 책임과 다양성 추구를 통한 지속가능한 혁신경영을 위해 장애인 고용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며 “장애인 채용 TF 구성을 시작으로 회사의 직무에 맞는 장애인을 고용하고 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새로운 직무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 채용은 일반 채용과 장애인고용공단과 연계한 맞춤 훈련 채용을 통해 장애인들이 신속히 회사에 적응하고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