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14’ 증산 계획을 철회한다는 소식에 LG이노텍과 비에이치 등 관련주들이 급락세다. 애플의 흥행 실패에 대한 우려가 관련주들에 대한 매도행렬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것.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프로 시리즈’에 대한 강한 수요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에 따른 실적 추정치는 상향될 것이라는 기존 시각을 재차 강조했다. 아이폰14, 14플러스 모습 (사진=애플) 29일 양승수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일 해외 언론에서 애플이 부품 협력업체에 올해 하반기 아이폰14 제품군 600만대 추가 생산을 위한 부품 생산 계획 취소 통보를 언급했다”며 “다만 해당 기사를 보면 애플은 지난 여름 발표한 대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9000만대 생산 목표는 유지한다는 입장인데 이는 프로모델에 대한 수요가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가인 아이폰14 프로 모델의 수요가 기본 모델보다 강한 점을 고려해 일부 협력업체(폭스콘)는 기본 모델 부품 생산 라인을 프로 모델 쪽으로 변경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일반 모델의 수요는 부진하더라도 프로모델의 수요에 대해서는 확신이 있다는 게 양 애널리스트의 진단이다. 그러면서 그는 애플 관련주인 비에이치의 3분기 실적 전망치(매출액 4396억원, 영업이익588억원)거 초도 물량 9000만대 기준 올해 내 80~85% 정도 공급을 가정한 것으로 600만대 추가 생산에 대한 반영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환율 상승을 고려한다면 오히려 기존 추정 실적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증량이 이뤄지지 않았어도 아이폰 향 주요 고객사의 점유율 확대와 주요 고객사 내 비에이치의 점유율 확대로 인해 추가 업사이드가 존재한다”면서 “주요 고객사의 점유율 확대로 최소 600만개 이상의 추가 오더가 예상되고 해당 부분은 현재 생산능력 제한으로 인해 4분기부터 실적에 추가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그는 “비에이치의 펀더멘털 측면에서 변화는 없다”면서 “오히려 밸류에이션과 프로 모델 중심의 아이폰 출하 동향을 볼 때 과매도 구간이므로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전일 급락한 LG이노텍과 관련해 실적 개선 가능성은 변한 게 없다고 조언했다. LG이노텍은 전일 ‘아이폰14’ 증산 계획 철회 소식에 10.5% 급락세를 보인 바 있다. 그는 “LG이노텍 등 부품 업체들 확인 결과 주문 취소(Order cut) 등 물동 변화가 없으며, 9000만대 생산 체제를 유지하는 중”이라면서 “아이폰 14 프로시리즈에 대한 시장 반응이 우호적임에 따라 프로 시리즈 생산을 늘리는 생산 라인 변경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600만대 증산 계획은 출시 전 부품 공급난, 생산 차질 등을 고려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그는 “프로 시리즈 판매 비중은 아이폰 13 시리즈 당시 47%에서 아이폰 14 시리즈는 60%로 상승할 것”이라며 “제품 믹스 개선과 우호적인 환율 감안 시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 큰 폭으로 상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년에는 신형 아이폰 폴디드줌 카메라 채택, AF 장착 전면 카메라 공급 확대, 애플의 첫 XR 기기 출시 효과 등에 힘입어 광학솔루션 실적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애플은 프리미엄폰 시장 지배력 강화, 인도 등 신흥시장 공략 강화, 신형 iOS 교체 수요 등에 힘입어 점유율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애널픽] “애플 관련주 폭락? ‘프로 시리즈’에 주목하라”

기존 생산목표 9천만대 유지, 강한 '프로 시리즈' 수요로 가능
"LG이노텍, 비에이치 등에 미치는 변화 없어...매수 기회 삼아라"

박민선 기자 승인 2022.09.29 09:01 의견 0

애플의 ‘아이폰14’ 증산 계획을 철회한다는 소식에 LG이노텍과 비에이치 등 관련주들이 급락세다. 애플의 흥행 실패에 대한 우려가 관련주들에 대한 매도행렬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것.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프로 시리즈’에 대한 강한 수요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에 따른 실적 추정치는 상향될 것이라는 기존 시각을 재차 강조했다.

아이폰14, 14플러스 모습 (사진=애플)


29일 양승수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일 해외 언론에서 애플이 부품 협력업체에 올해 하반기 아이폰14 제품군 600만대 추가 생산을 위한 부품 생산 계획 취소 통보를 언급했다”며 “다만 해당 기사를 보면 애플은 지난 여름 발표한 대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9000만대 생산 목표는 유지한다는 입장인데 이는 프로모델에 대한 수요가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가인 아이폰14 프로 모델의 수요가 기본 모델보다 강한 점을 고려해 일부 협력업체(폭스콘)는 기본 모델 부품 생산 라인을 프로 모델 쪽으로 변경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일반 모델의 수요는 부진하더라도 프로모델의 수요에 대해서는 확신이 있다는 게 양 애널리스트의 진단이다.

그러면서 그는 애플 관련주인 비에이치의 3분기 실적 전망치(매출액 4396억원, 영업이익588억원)거 초도 물량 9000만대 기준 올해 내 80~85% 정도 공급을 가정한 것으로 600만대 추가 생산에 대한 반영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환율 상승을 고려한다면 오히려 기존 추정 실적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증량이 이뤄지지 않았어도 아이폰 향 주요 고객사의 점유율 확대와 주요 고객사 내 비에이치의 점유율 확대로 인해 추가 업사이드가 존재한다”면서 “주요 고객사의 점유율 확대로 최소 600만개 이상의 추가 오더가 예상되고 해당 부분은 현재 생산능력 제한으로 인해 4분기부터 실적에 추가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그는 “비에이치의 펀더멘털 측면에서 변화는 없다”면서 “오히려 밸류에이션과 프로 모델 중심의 아이폰 출하 동향을 볼 때 과매도 구간이므로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전일 급락한 LG이노텍과 관련해 실적 개선 가능성은 변한 게 없다고 조언했다. LG이노텍은 전일 ‘아이폰14’ 증산 계획 철회 소식에 10.5% 급락세를 보인 바 있다.

그는 “LG이노텍 등 부품 업체들 확인 결과 주문 취소(Order cut) 등 물동 변화가 없으며, 9000만대 생산 체제를 유지하는 중”이라면서 “아이폰 14 프로시리즈에 대한 시장 반응이 우호적임에 따라 프로 시리즈 생산을 늘리는 생산 라인 변경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600만대 증산 계획은 출시 전 부품 공급난, 생산 차질 등을 고려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그는 “프로 시리즈 판매 비중은 아이폰 13 시리즈 당시 47%에서 아이폰 14 시리즈는 60%로 상승할 것”이라며 “제품 믹스 개선과 우호적인 환율 감안 시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 큰 폭으로 상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년에는 신형 아이폰 폴디드줌 카메라 채택, AF 장착 전면 카메라 공급 확대, 애플의 첫 XR 기기 출시 효과 등에 힘입어 광학솔루션 실적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애플은 프리미엄폰 시장 지배력 강화, 인도 등 신흥시장 공략 강화, 신형 iOS 교체 수요 등에 힘입어 점유율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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