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스카이라인 계획안. (자료=서울시)
서울 여의도 아파트 단지 중 가장 오래된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스카이라인 변화와 함께 본 궤도에 오른다. 서울시 신톡통합기획(신통기획)에 따라 65층 아파트로 재탄생하는 시범아파트와 함께 여의도 개발 시계도 다시 돌아갈 전망이다.
서울시는 7일 여의도 시범아파트를 기존 1584세대에서 2500세대로 재건축하는 내용을 담은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지난 1971년 준공 이후 50년이 지났으나 2018년 '여의도 통개발(마스터플랜)' 논란에 재건축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이번 신통기획에 따라 2500세대 규모에 최고 65층 높이로 재탄생한다. 정비사업 절차를 간소화하면서 통상 일반 정비사업에서 정비구역 지정까지 걸리는 기간은 5년 가량이나 신통기획으로 2년 이내로 절반 이상 단축할 전망이다.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신통기획 절차 간소화를 적용받아 정비계획과 지구단위계획 절차가 동시에 진행되며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및 사업시행계획 통합심의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서울시는 시범아파트 재건축 정상화를 위해 지난해 말 해당 단지를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하고 기획안 마련에 공을 들였다. 시는 수차례 주민간담회·설명회, 조합 소통과정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한 끝에 이같은 기획안을 선보였다.
문화공원 내 전망데크 계획안. (자료=서울시)
시는 이번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신통기획안에 ▲국제금융지구를 지원하는 도심형 주거 및 복합기능 도입 ▲한강변 수변문화거점 조성 ▲한강 연결성 강화를 위한 지구 보행네트워크 확립 ▲조화로운 스카이라인과 입체적 수변 도시경관 창출 등을 내걸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그간 시범아파트 재건축이 부침을 겪으며 장기간 표류해 왔으나, 선제적인 규제완화와 절차간소화를 통해 한강변 주거단지 재건축의 선도모델로 부상할 것”이라며 “신속통합기획이 서울시민의 주거안정과 주택공급 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리면서 향후 여의도 내 아파트 단지 재건축 사업 기대감도 나온다. 지난달 17일에도 서울 여의도 미성아파트는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미성아파트는 재건축 조합을 설립하는 등 정비사업 관련 절차 추진에 나섰다. 목화아파트와 공작아파트는 각각 최고 50층, 49층 높이로 재건축을 추진하기 위해 시와 협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