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여의도 사옥. (사진=태영건설) 올해 레고랜드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에 위기설이 돌기도 했던 태영건설이 돌파구 마련에 나선다. 그동안 주택사업에서 자체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던 전략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도시정비사업과 친환경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이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NE사업본부와 도시정비팀을 신설했다. 태영건설은 친환경 신사업 진출과 도시정비사업 확대를 통해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태영건설은 환경신사업을 담당하는 NE사업본부를 신설하면서 4본부 1실 체제를 5본부 1실 체제로 전환했다. 국내 환경사업 1위 기업으로 꼽히는 태영건설 계열사인 에코비트(옛 TSK코퍼레이션) 외에도 태영건설 내에서 친환경 신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통해 향후 안정적인 먹거리를 확보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원자잿값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태영건설의 고민거리로 떠오른 시점에서 친환경 사업은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영건설은 올해 2분기에는 영업손실 74억원으로 적자전환 하면서 주요 건설사 중 첫 손실을 냈다. 3분기에는 29억원으로 다시 흑자를 냈으나 전년 동기 대비 92.6%가 줄었다. 올해 누적으로만 보더라도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8.3% 감소한 208억원에 그치고 있다. 매출원가가 91.5%로 지난해 3분기 84.2%보다 7.30p 늘어난 탓이다. 태영건설은 그동안 재건축·재개발로 대표되는 도시정비사업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태영건설의 도시정비사업 담당은 기존 개발본부 개발사업 2팀 내 파트가 따로 있었으나 팀 단위로 확대해 도시정비팀을 신설했다. 태영건설이 그동안 자체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늘렸으나 PF보증 규모 증가로 일각에서 위기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올해 분양 호조 속에서도 개발사업 추진으로 인한 우발채무 위험성 증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신용평가사를 중심으로 나오기도 했다. 태영건설은 지역주택조합사업을 제외하고 조합 재개발 사업을 통해 매출이 발생하는 사업지는 ▲부산용호3구역재개발(1672억원) ▲의왕 오전나구역 재개발사업(1382억원) ▲효창6재개발(814억원) ▲용인8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1992억원) 등이다. 올해 계약을 체결한 주요 정비 사업지는 ▲자산구역재개발정비사업(2200억원규모) ▲외동주공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2430억원) ▲부산 명보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743억원) 등이다. 태영건설의 전체 건축사업 부문 수주 잔고가 7조2371억원을 감안했을 때 지역주택조합사업을 제외한 도시정비사업이 차지하는 액수는 1조원 가량이다. 3분기 누적 태영건설의 자체공사 매출액은 4729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 이상이다. 건축공사 매출 비중(9062억원, 48%) 다음으로 높다. 태영건설이 3분기 특수관계자에게 제공한 지급보증 총액은 2조5309억원이다. 부동산개발사업에서 시공사는 사업시행자가 PF대출 상환에 실패한다면 이를 대신 갚아야하는 약정을 맺는다. 말 그대로 잠재적으로 채무 위험성을 떠안고 있는 것이다. 태영건설은 채무 위험이 실제로 나타나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재무완충력도 떨어진다. 보유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는 2142억원이며 부채 부채율은 441.2%다. 다만 PF보증 규모 대부분이 만기구조로 장기화 돼 있으며 우발채무의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는 게 태영건설의 설명이다. 도시정비사업은 조합원 분양 물량이 이미 확보돼 있는 만큼 미분양에 따른 위험 노출이 낮다. PF차입 규모도 일반 도급공사 대비 낮아 시공사 공사비 부담 회수도 덜하다는 게 업계시각이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도시정비수주 담당이 그동안 파트로 돼있었으나 팀 단위 확대와 함께 본격적으로 수주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영건설, 우발채무 부담 속 체질개선 예고…도시정비·친환경 투 트랙

개발 사업 통해 수익성 확대한 태영건설, 도시정비사업 강화 움직임

정지수 기자 승인 2022.12.01 13:33 의견 0
태영건설 여의도 사옥. (사진=태영건설)

올해 레고랜드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에 위기설이 돌기도 했던 태영건설이 돌파구 마련에 나선다. 그동안 주택사업에서 자체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던 전략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도시정비사업과 친환경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이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NE사업본부와 도시정비팀을 신설했다.

태영건설은 친환경 신사업 진출과 도시정비사업 확대를 통해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태영건설은 환경신사업을 담당하는 NE사업본부를 신설하면서 4본부 1실 체제를 5본부 1실 체제로 전환했다. 국내 환경사업 1위 기업으로 꼽히는 태영건설 계열사인 에코비트(옛 TSK코퍼레이션) 외에도 태영건설 내에서 친환경 신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통해 향후 안정적인 먹거리를 확보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원자잿값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태영건설의 고민거리로 떠오른 시점에서 친환경 사업은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영건설은 올해 2분기에는 영업손실 74억원으로 적자전환 하면서 주요 건설사 중 첫 손실을 냈다. 3분기에는 29억원으로 다시 흑자를 냈으나 전년 동기 대비 92.6%가 줄었다. 올해 누적으로만 보더라도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8.3% 감소한 208억원에 그치고 있다. 매출원가가 91.5%로 지난해 3분기 84.2%보다 7.30p 늘어난 탓이다.

태영건설은 그동안 재건축·재개발로 대표되는 도시정비사업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태영건설의 도시정비사업 담당은 기존 개발본부 개발사업 2팀 내 파트가 따로 있었으나 팀 단위로 확대해 도시정비팀을 신설했다.

태영건설이 그동안 자체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늘렸으나 PF보증 규모 증가로 일각에서 위기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올해 분양 호조 속에서도 개발사업 추진으로 인한 우발채무 위험성 증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신용평가사를 중심으로 나오기도 했다.

태영건설은 지역주택조합사업을 제외하고 조합 재개발 사업을 통해 매출이 발생하는 사업지는 ▲부산용호3구역재개발(1672억원) ▲의왕 오전나구역 재개발사업(1382억원) ▲효창6재개발(814억원) ▲용인8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1992억원) 등이다. 올해 계약을 체결한 주요 정비 사업지는 ▲자산구역재개발정비사업(2200억원규모) ▲외동주공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2430억원) ▲부산 명보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743억원) 등이다. 태영건설의 전체 건축사업 부문 수주 잔고가 7조2371억원을 감안했을 때 지역주택조합사업을 제외한 도시정비사업이 차지하는 액수는 1조원 가량이다.

3분기 누적 태영건설의 자체공사 매출액은 4729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 이상이다. 건축공사 매출 비중(9062억원, 48%) 다음으로 높다. 태영건설이 3분기 특수관계자에게 제공한 지급보증 총액은 2조5309억원이다. 부동산개발사업에서 시공사는 사업시행자가 PF대출 상환에 실패한다면 이를 대신 갚아야하는 약정을 맺는다. 말 그대로 잠재적으로 채무 위험성을 떠안고 있는 것이다.

태영건설은 채무 위험이 실제로 나타나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재무완충력도 떨어진다. 보유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는 2142억원이며 부채 부채율은 441.2%다. 다만 PF보증 규모 대부분이 만기구조로 장기화 돼 있으며 우발채무의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는 게 태영건설의 설명이다. 도시정비사업은 조합원 분양 물량이 이미 확보돼 있는 만큼 미분양에 따른 위험 노출이 낮다. PF차입 규모도 일반 도급공사 대비 낮아 시공사 공사비 부담 회수도 덜하다는 게 업계시각이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도시정비수주 담당이 그동안 파트로 돼있었으나 팀 단위 확대와 함께 본격적으로 수주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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