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1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23 기자 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더 뉴 EQS SUV’ 차량 앞에서 임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요하네스 슌 제품, 마케팅 & 디지털 비즈니스 총괄 부사장, 조명아 네트워크 개발 & 트레이닝 아카데미 부문 총괄 부사장, 이상국 세일즈 부문 총괄 부사장, 틸로 그로스만 고객 서비스 부문 총괄 부사장, 스테판 알브레히트 재무 부문 총괄 부사장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올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초점은 전기차에 맞춰져 있습니다.” 국내 수입차 판매 1위인 벤츠 코리아가 올해 전기차와 S클래스급 고급차 판매 증대를 목표로 세웠다. 특히 벤츠 본사는 2030년까지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두고 있어 전기차 판매량 늘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25일 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7년 연속 국내 수입차 1위인 벤츠가 올해 들어 BMW코리아에 소폭 밀렸다. 올해 1~4월 벤츠 코리아의 누적 판매량은 2만1128대로, 같은 기간 BMW 코리아의 2만3970대보다 2842대 적다. 하지만 전기차 판매량은 벤츠가 BMW보다 앞섰다. 올해 1~4월 벤츠의 국내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2170대로, 같은 기간 BMW 전기차 누적 판매량 1509대보다 661대 앞섰다. 같은 기간 벤츠의 국내 전체 판매량 중 전기차 비중은 10.27%로 두자릿수를 넘겼다. 반면 BMW는 올해 국내 전체 판매량 중 전기차 비중이 6.8%에 수준이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수입차 판매량 1위보다도 전기차 판매량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독일 본사가 2030년까지 벤츠 차량 전 모델을 전동화하겠다고 목표를 설정한 가운데, 한국 시장에서도 전기차 판매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벤츠 코리아는 올해 1~4월 판매량에서 BMW 코리아에게 선두를 내준 것보다 전기차 판매에 앞선 것에 더 의미를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벤츠는 지난해부터 전 모델 전동화를 위해 2030년까지 400억 유로(약 58조7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해 벤츠의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11만7800여대로, 전체 차량 판매량 200만대의 5% 수준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세계 전기차 판매 1위인 미국 테슬라는 131만대, 중국 BYD(비야디)는 92만대인데 비해 벤츠는 더 분발해야 했다. 이에 벤츠는 고급 모델과 전기 모델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고급 모델인 마이바흐의 첫 전기차를 올해 3월 말에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공개했다. 당시 다니엘 레스코우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글로벌 총괄은 “최고급형 전기차가 처음 세상에 등장했다”고 밝혔다. 앞서 벤츠 코리아는 지난 2월1일 한국 진출 20주년 행사에서도 올해 ‘럭셔리, 전동화,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급 전기SUV 모델 EQS를 선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벤츠 코리아는 올해 하반기에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수요가 많은 E클래스부터 전동화를 추진해 EQE 전기SUV를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과 방한한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BMW그룹 회장이 지난 2022년 12월17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그룹코리아 드라이빙센터에서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된 고급 전기차 세단 '뉴 i7' 국내 1호차 인도식을 진행하고 있다. 양측은 전기차 배터리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BMW 코리아) BMW도 전기차 판매량 늘리기에 나섰다. 비록 올해 1~4월 전기차 판매량이 벤츠에는 밀렸지만, 지난해 말부터 고급차 모델인 7시리즈부터 전기차를 내놨다. 지난해 말 올리버 집세 BMW CEO는 한국을 방문해 i7 최고급 전기차를 처음 선보였다. i7에는 삼성SDI가 개발한 최첨단 배터리셀 P5가 탑재됐다. 이날 집세 CEO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나 i7에 탑재되는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뿐 아니라 전장부품에서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BMW도 벤츠와 마찬가지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5시리즈의 순수 전기차 모델인 i5를 올해 10월 국내와 전 세계에 공식 출시해 전기차 판매량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BMW 코리아는 “5시리즈 최초의 순수 전기 모델인 ‘뉴 i5’는 전기차 특유의 정숙함과 강력한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며 “올해 10월 국내와 전 세계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벤츠 코리아 “전기차·고급차에 주력”...국내 전기차 판매 BMW 이겼다

벤츠, 1~4월 국내 전기차 판매 2800대·비중 10%↑…BMW, 1500대·비중 6.8%

손기호 기자 승인 2023.05.25 16:13 의견 0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1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23 기자 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더 뉴 EQS SUV’ 차량 앞에서 임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요하네스 슌 제품, 마케팅 & 디지털 비즈니스 총괄 부사장, 조명아 네트워크 개발 & 트레이닝 아카데미 부문 총괄 부사장, 이상국 세일즈 부문 총괄 부사장, 틸로 그로스만 고객 서비스 부문 총괄 부사장, 스테판 알브레히트 재무 부문 총괄 부사장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올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초점은 전기차에 맞춰져 있습니다.”

국내 수입차 판매 1위인 벤츠 코리아가 올해 전기차와 S클래스급 고급차 판매 증대를 목표로 세웠다. 특히 벤츠 본사는 2030년까지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두고 있어 전기차 판매량 늘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25일 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7년 연속 국내 수입차 1위인 벤츠가 올해 들어 BMW코리아에 소폭 밀렸다. 올해 1~4월 벤츠 코리아의 누적 판매량은 2만1128대로, 같은 기간 BMW 코리아의 2만3970대보다 2842대 적다.

하지만 전기차 판매량은 벤츠가 BMW보다 앞섰다. 올해 1~4월 벤츠의 국내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2170대로, 같은 기간 BMW 전기차 누적 판매량 1509대보다 661대 앞섰다.

같은 기간 벤츠의 국내 전체 판매량 중 전기차 비중은 10.27%로 두자릿수를 넘겼다. 반면 BMW는 올해 국내 전체 판매량 중 전기차 비중이 6.8%에 수준이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수입차 판매량 1위보다도 전기차 판매량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독일 본사가 2030년까지 벤츠 차량 전 모델을 전동화하겠다고 목표를 설정한 가운데, 한국 시장에서도 전기차 판매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벤츠 코리아는 올해 1~4월 판매량에서 BMW 코리아에게 선두를 내준 것보다 전기차 판매에 앞선 것에 더 의미를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벤츠는 지난해부터 전 모델 전동화를 위해 2030년까지 400억 유로(약 58조7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해 벤츠의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11만7800여대로, 전체 차량 판매량 200만대의 5% 수준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세계 전기차 판매 1위인 미국 테슬라는 131만대, 중국 BYD(비야디)는 92만대인데 비해 벤츠는 더 분발해야 했다.

이에 벤츠는 고급 모델과 전기 모델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고급 모델인 마이바흐의 첫 전기차를 올해 3월 말에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공개했다. 당시 다니엘 레스코우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글로벌 총괄은 “최고급형 전기차가 처음 세상에 등장했다”고 밝혔다.

앞서 벤츠 코리아는 지난 2월1일 한국 진출 20주년 행사에서도 올해 ‘럭셔리, 전동화,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급 전기SUV 모델 EQS를 선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벤츠 코리아는 올해 하반기에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수요가 많은 E클래스부터 전동화를 추진해 EQE 전기SUV를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과 방한한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BMW그룹 회장이 지난 2022년 12월17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그룹코리아 드라이빙센터에서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된 고급 전기차 세단 '뉴 i7' 국내 1호차 인도식을 진행하고 있다. 양측은 전기차 배터리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BMW 코리아)


BMW도 전기차 판매량 늘리기에 나섰다. 비록 올해 1~4월 전기차 판매량이 벤츠에는 밀렸지만, 지난해 말부터 고급차 모델인 7시리즈부터 전기차를 내놨다.

지난해 말 올리버 집세 BMW CEO는 한국을 방문해 i7 최고급 전기차를 처음 선보였다. i7에는 삼성SDI가 개발한 최첨단 배터리셀 P5가 탑재됐다. 이날 집세 CEO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나 i7에 탑재되는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뿐 아니라 전장부품에서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BMW도 벤츠와 마찬가지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5시리즈의 순수 전기차 모델인 i5를 올해 10월 국내와 전 세계에 공식 출시해 전기차 판매량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BMW 코리아는 “5시리즈 최초의 순수 전기 모델인 ‘뉴 i5’는 전기차 특유의 정숙함과 강력한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며 “올해 10월 국내와 전 세계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