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황휘현 밴드 제공 “솔직한 음악을 하고 싶다” “진심을 담은 노래를 쓰고 싶다” 직접 노래를 만들어 부르는 가수들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그렇다고 모두 원하는 결과물을 내놓는 건 아니다. 혹 솔직한 음악을 썼다고 하더라도, 듣는 이의 기준에서는 그렇지 못하다고 느끼는 경우도 허다하다. 황휘현 밴드는 노래 제목부터 가사까지 ‘솔직’함의 끝을 보여준다. 제목과 가사에 조금의 모호함도 없다.  이번 황휘현 밴드의 앨범 ‘플라이’(FLY)에는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고백’ ‘미로’ ‘고통(고민 중인 통통이) 등의 수록곡이 담겨 있다. 첫사랑에게 고백했던 마음을 담거나, 미로 같은 미래를 응원한다. 갑자기 살이 쪘을 당시 느꼈던 아픔과 고통 등을 재미있게 풀어내기도 했다.  “앨범 속의 모든 곡은 실화를 바탕으로 썼어요. 진심을 담아서 쓴 노래이기 때문에 듣는 사람들에게 그 진심만 전달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해요. 말에도 힘이 있지만, 음악으로 전달했을 때의 감동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진=황휘현 밴드 제공 특히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인 ‘플라이’는 보컬 황휘현이 자신의 아버지와 남동생을 위해 쓴 곡이다. 평소 엄마에게 두 곡의 선물을 줬을 정도로, 황휘현은 노래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데 익숙하다. 이번에는 아버지와 남동생에게 그 마음을 전달하고자 했다. 공부를 위해 호주로 떠난 남동생, 그 빈자리를 유독 가슴 아파하는 아버지의 입장에서 곡을 써내려갔다.  “노래를 부르다가 눈물을 흘린 적은 있어도, 쓰다가 눈물을 흘린 건 정말 처음이었어요. 엄청나게 울었어요. 그만큼 이 곡은 저에게도 큰 의미가 있는 곡이었어요. 1절은 집을 떠나 호주로 향하는 동생의 입장에서, 2절은 동생을 떠나보내는 아빠의 입장에서, 그리고 3절은 동생과 아빠 그리고 저의 마음을 함께 담아 쓴 곡이에요. 각자의 입장에서 서로가 보고 싶지만, 더 큰 꿈을 위해 나아가는 아들을, 혹은 동생을, 그리고 동생 자신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죠”  재미있는 것은 하나의 앨범에 담긴 곡들의 색깔이 천차만별이다. 곡의 기본이 되는 뼈대는보컬인 황휘현이 담당하지만, 밴드인 만큼 멤버들의 아이디어가 더해져 곡이 완성된다. 각자 가지고 있는 음악적 소신이나, 색깔이 다르지만 나이대가 비슷해 이야기를 공유하고, 의견을 조율하는 것에 어려움은 없었다는 설명이다. 다양한 색깔의 멤버들이 모이고,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한 덕에 앨범에도 다양한 색깔의 곡들이 담길 수 있었던 셈이다.   사진='플라이' 앨범 커버 “앨범 커버를 보면 세 가지의 하늘색, 그리고 그 위에 구름이 있어요. 이 커버가 의미하는 것은 앨범에 수록된 다섯 개의 곡의 다양한 색이에요. 우리가 보는 하나의 하늘에 다양한 색들이 펼쳐지듯이 우리 앨범도 하나의 앨범에 다양한 색들이 포함되어있으니 그걸 사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황휘현 밴드는 소통에서도 두각을 보인다. 곡을 통해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을 넘어 SNS나 유튜브를 활용해 대중과 조금 더 가까이 할 수 있는 밴드가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다. 뿐만 아니라 공연에서는 “관객들의 입에 거미줄 치는 걸 보고 있지 않는다”는 의지로 함께 노래할 수 있고, 함께 만들어가는 무대를 지향한다.  “노래로 사람을 치유할 수 있는 밴드가 되는 것이 목표에요. 기쁜 때는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 슬플 때는 위로를 받기 위해서 우리 노래를 찾아 들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 노래들을 눈과 귀로 직접 함께 나누고 싶을 때는 공연을 보러 올 수 있는 그런 밴드요”  황휘현은 고등학교 시절 뮤지컬 ‘그리스’에 참여했던 경험이 있다. 공연의 말미 커튼콜에서 그가 느꼈던 감정은 지금의 황휘현 밴드를 있게 했다. 그는 눈물이 차오르고, 소름이 돋았던 그 때의 기억을 지금까지 생생히 간직하고 있었다. 황휘현 밴드가 대중과 더 가까이에서 호흡하길 바라는 밴드가 된 것은 그때의 짜릿했던 기억이 큰 몫을 했다. 황휘현 밴드는 10년 뒤, 또 어떤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있을까.  “아마 월드투어요? 하하”

[인디;파인(人)더] 황휘현 밴드, 지독하게 솔직한 음악의 힘

앨범 수록곡, 모두 실화 바탕으로 작업

박정선 기자 승인 2019.12.21 09:13 | 최종 수정 2019.12.23 15:32 의견 0
사진=황휘현 밴드 제공

“솔직한 음악을 하고 싶다” “진심을 담은 노래를 쓰고 싶다”

직접 노래를 만들어 부르는 가수들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그렇다고 모두 원하는 결과물을 내놓는 건 아니다. 혹 솔직한 음악을 썼다고 하더라도, 듣는 이의 기준에서는 그렇지 못하다고 느끼는 경우도 허다하다. 황휘현 밴드는 노래 제목부터 가사까지 ‘솔직’함의 끝을 보여준다. 제목과 가사에 조금의 모호함도 없다. 

이번 황휘현 밴드의 앨범 ‘플라이’(FLY)에는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고백’ ‘미로’ ‘고통(고민 중인 통통이) 등의 수록곡이 담겨 있다. 첫사랑에게 고백했던 마음을 담거나, 미로 같은 미래를 응원한다. 갑자기 살이 쪘을 당시 느꼈던 아픔과 고통 등을 재미있게 풀어내기도 했다. 

“앨범 속의 모든 곡은 실화를 바탕으로 썼어요. 진심을 담아서 쓴 노래이기 때문에 듣는 사람들에게 그 진심만 전달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해요. 말에도 힘이 있지만, 음악으로 전달했을 때의 감동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진=황휘현 밴드 제공

특히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인 ‘플라이’는 보컬 황휘현이 자신의 아버지와 남동생을 위해 쓴 곡이다. 평소 엄마에게 두 곡의 선물을 줬을 정도로, 황휘현은 노래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데 익숙하다. 이번에는 아버지와 남동생에게 그 마음을 전달하고자 했다. 공부를 위해 호주로 떠난 남동생, 그 빈자리를 유독 가슴 아파하는 아버지의 입장에서 곡을 써내려갔다. 

“노래를 부르다가 눈물을 흘린 적은 있어도, 쓰다가 눈물을 흘린 건 정말 처음이었어요. 엄청나게 울었어요. 그만큼 이 곡은 저에게도 큰 의미가 있는 곡이었어요. 1절은 집을 떠나 호주로 향하는 동생의 입장에서, 2절은 동생을 떠나보내는 아빠의 입장에서, 그리고 3절은 동생과 아빠 그리고 저의 마음을 함께 담아 쓴 곡이에요. 각자의 입장에서 서로가 보고 싶지만, 더 큰 꿈을 위해 나아가는 아들을, 혹은 동생을, 그리고 동생 자신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죠” 

재미있는 것은 하나의 앨범에 담긴 곡들의 색깔이 천차만별이다. 곡의 기본이 되는 뼈대는보컬인 황휘현이 담당하지만, 밴드인 만큼 멤버들의 아이디어가 더해져 곡이 완성된다. 각자 가지고 있는 음악적 소신이나, 색깔이 다르지만 나이대가 비슷해 이야기를 공유하고, 의견을 조율하는 것에 어려움은 없었다는 설명이다. 다양한 색깔의 멤버들이 모이고,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한 덕에 앨범에도 다양한 색깔의 곡들이 담길 수 있었던 셈이다.  

사진='플라이' 앨범 커버

“앨범 커버를 보면 세 가지의 하늘색, 그리고 그 위에 구름이 있어요. 이 커버가 의미하는 것은 앨범에 수록된 다섯 개의 곡의 다양한 색이에요. 우리가 보는 하나의 하늘에 다양한 색들이 펼쳐지듯이 우리 앨범도 하나의 앨범에 다양한 색들이 포함되어있으니 그걸 사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황휘현 밴드는 소통에서도 두각을 보인다. 곡을 통해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을 넘어 SNS나 유튜브를 활용해 대중과 조금 더 가까이 할 수 있는 밴드가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다. 뿐만 아니라 공연에서는 “관객들의 입에 거미줄 치는 걸 보고 있지 않는다”는 의지로 함께 노래할 수 있고, 함께 만들어가는 무대를 지향한다. 

“노래로 사람을 치유할 수 있는 밴드가 되는 것이 목표에요. 기쁜 때는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 슬플 때는 위로를 받기 위해서 우리 노래를 찾아 들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 노래들을 눈과 귀로 직접 함께 나누고 싶을 때는 공연을 보러 올 수 있는 그런 밴드요” 

황휘현은 고등학교 시절 뮤지컬 ‘그리스’에 참여했던 경험이 있다. 공연의 말미 커튼콜에서 그가 느꼈던 감정은 지금의 황휘현 밴드를 있게 했다. 그는 눈물이 차오르고, 소름이 돋았던 그 때의 기억을 지금까지 생생히 간직하고 있었다. 황휘현 밴드가 대중과 더 가까이에서 호흡하길 바라는 밴드가 된 것은 그때의 짜릿했던 기억이 큰 몫을 했다. 황휘현 밴드는 10년 뒤, 또 어떤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있을까. 

“아마 월드투어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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