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이 운용하고 신한은행이 판매한 '로얄클래스M 사모펀드'가 손실 99%에 육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연합뉴스) 교보증권이 운용하고 신한은행(105억원)이 판매한 '로얄클래스M 사모펀드'의 투자자 손실이 99%에 육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펀드를 판매한 신한은행은 "자금회수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해명했지만 해당 사모펀드를 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커져만 가고 있다 투자한 모든 돈을 전부 잃어버릴 위기에 처한 투자자들은 운용사와 판매사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로얄클래스M 사모펀드'를 판매한 신한은행은 지난 9일 배두원 IPS그룹장 명의의 손실 확정 관련 안내문을 투자자들에게 발송했다. 해당 안내문에서 신한은행은 "기준가 조정에 따라 '로얄클래스M 사모펀드'의 기준가는 10일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총수익스와프(TRS) 레버리지로 인해 최초 투자금액의 1%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KB증권이 펀드에 제공한 TRS 약 50억원을 펀드에서 먼저 상환키로 하면서 당초 약 30% 수준으로 예상됐던 손실이 99%까지 확대됐다. 투자자들은 TRS 우선 상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판매한 교보 '로얄클래스M 사모펀드'는 미국 소상공인 단기 대출에 특화된 미국 금융회사 WBL이 발행한 채권에 투자한 펀드다. 홍콩 소재 해외 운용사 탠덤 크레디트 퍼실리티 펀드(Tandem Credit Facility Fund)가 설정한 펀드를 재간접으로 담았다. 신한은행 등을 통해 약 105억원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내 소상공인 매출이 떨어지면서 기초자산에 부실이 발생했고 지난 3월 이후 환매가 중단됐다. 또 현지 운용사가 채권 발행사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고 신규 펀드 자금이 들어올 때 펀드 수익률을 돌려막기한 정황까지 의심돼 투자자들은 '미국판 라임자산운용 사태'라고 지적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지난 5월 탠덤이 운용약관 등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운용사를 PGCM으로 교체했다. 지난해 연 4.8%의 목표 수익률을 제시하며 펀드를 판매했던 신한은행의 판매분은 지난 3월과 9월 두 차례 환매가 연기됐다. 실사를 진행한 PwC삼일회계법인은 지난 9월 TRS를 제외한 투자금 회수율이 60.8%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지만 TRS 우선상환 방침에 따라 투자자들의 반발은 확산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피해가 눈앞에 다가오자 지난달 '로얄클래스M 사모펀드' 피해자 모임 카페를 개설하며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카페에 모인 피해자들은 판매사가 판매 과정에서 불완전판매 등의 행위를 지속한 것과 운용사가 운용 과정에서 저지른 위법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펀드를 설계·운용한 것은 교보증권이지만 판매사로써 투자금액 회수에 최선을 다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보증권도 "현재 해당 펀드를 운용한 탠덤 크레디트 퍼실리티에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교보증권 '로얄클래스M 사모펀드' 손실 99%…"회수 노력할 것"

판매사 배두원 신한은행 IPS그룹장 명의로 투자자에 안내문 발송
투자자 손실 99% 육박 100억 가까이 손해 발생 가능성

최동수 기자 승인 2020.11.12 15:34 | 최종 수정 2020.11.12 17:08 의견 0
교보증권이 운용하고 신한은행이 판매한 '로얄클래스M 사모펀드'가 손실 99%에 육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연합뉴스)

교보증권이 운용하고 신한은행(105억원)이 판매한 '로얄클래스M 사모펀드'의 투자자 손실이 99%에 육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펀드를 판매한 신한은행은 "자금회수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해명했지만 해당 사모펀드를 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커져만 가고 있다

투자한 모든 돈을 전부 잃어버릴 위기에 처한 투자자들은 운용사와 판매사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로얄클래스M 사모펀드'를 판매한 신한은행은 지난 9일 배두원 IPS그룹장 명의의 손실 확정 관련 안내문을 투자자들에게 발송했다.

해당 안내문에서 신한은행은 "기준가 조정에 따라 '로얄클래스M 사모펀드'의 기준가는 10일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총수익스와프(TRS) 레버리지로 인해 최초 투자금액의 1%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KB증권이 펀드에 제공한 TRS 약 50억원을 펀드에서 먼저 상환키로 하면서 당초 약 30% 수준으로 예상됐던 손실이 99%까지 확대됐다. 투자자들은 TRS 우선 상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판매한 교보 '로얄클래스M 사모펀드'는 미국 소상공인 단기 대출에 특화된 미국 금융회사 WBL이 발행한 채권에 투자한 펀드다. 홍콩 소재 해외 운용사 탠덤 크레디트 퍼실리티 펀드(Tandem Credit Facility Fund)가 설정한 펀드를 재간접으로 담았다. 신한은행 등을 통해 약 105억원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내 소상공인 매출이 떨어지면서 기초자산에 부실이 발생했고 지난 3월 이후 환매가 중단됐다. 또 현지 운용사가 채권 발행사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고 신규 펀드 자금이 들어올 때 펀드 수익률을 돌려막기한 정황까지 의심돼 투자자들은 '미국판 라임자산운용 사태'라고 지적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지난 5월 탠덤이 운용약관 등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운용사를 PGCM으로 교체했다.

지난해 연 4.8%의 목표 수익률을 제시하며 펀드를 판매했던 신한은행의 판매분은 지난 3월과 9월 두 차례 환매가 연기됐다. 실사를 진행한 PwC삼일회계법인은 지난 9월 TRS를 제외한 투자금 회수율이 60.8%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지만 TRS 우선상환 방침에 따라 투자자들의 반발은 확산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피해가 눈앞에 다가오자 지난달 '로얄클래스M 사모펀드' 피해자 모임 카페를 개설하며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카페에 모인 피해자들은 판매사가 판매 과정에서 불완전판매 등의 행위를 지속한 것과 운용사가 운용 과정에서 저지른 위법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펀드를 설계·운용한 것은 교보증권이지만 판매사로써 투자금액 회수에 최선을 다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보증권도 "현재 해당 펀드를 운용한 탠덤 크레디트 퍼실리티에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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