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inting and thereafter’ 전시포스터 (사진=갤러리BK) 세 명의 국내작가들의 시선으로 회화의 영역을 확대하고 삶의 경험과 기억을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선보이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갤러리BK에서 올해 첫 번째 전시로 ‘Painting and thereafter’을 내달 25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회화라는 장르가 단순한 painting을 넘어서 페인팅, 오브제, 믹스드 미디어 등 그들만의 매체를 통해 지속해서 확장된 작품을 재조명 한다. 박윤경, GRIDA, painting marker, acrylic on chiffon, wooden frame, 130.3 x 130.3cm, 2020 (사진=갤러리BK) 먼저 박윤경은 캔버스 천이 아닌 쉬폰, 실크와 같은 투명재료로 그림이 그려지는 행위의 과정을 관객과 공유하고 평면적 회화의 틀을 깨어 회화의 다면성을 보여준다. 언어와 이미지의 경계에서 본질을 탐구하고 그 사이에서 객체와 주체가 사라진 평등한 회화를 그려낸다. 박윤경(b. 1976)은 홍익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한 후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교 순수미술 석사를 졸업했다. 지난 2001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관훈갤러리(서울), 노암갤러리(서울), The Invisible Line Gallery(런던), 63 아트 미술관(서울), 솔루나 파인아트(홍콩) 등 국내외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단체전으로는 ‘Cutting Edge’(서울옥션하우스, 서울), ‘사물,시선전’(시립미술관, 서울), ‘The Pool Exhibition’(Goldsmiths, 런던), ‘Empathy’(아뜰리에아키, 서울), ‘Your Hand, My Heart’ 갤러리 시몬(서울)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하였다. 현재 그의 작품은 한화 63 아트 뮤지엄, 서울 시립 미술관, 국립 현대 미술관, 웅진 출판사 등 국내 유수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정세인, Remember We Are Dust, perforated aluminum panel, acrylic, lacquer spray paint, masking vinyl tape, acrylic on paper, wooden frame, antireflection glass, 89.2 x 165.4 x 9.8, 2020 (사진=갤러리BK) 정세인의 작품은 타이포그래피처럼 디자인 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 읽혀지기 어려운 텍스트는 겹쳐지고 혼합되어 의미를 감춘다. 작가의 글귀로 감춰져 있으며 작가 스스로의 삶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이다. 그것을 읽어내는 관람객에게는 내재된 의미들이 표출되어 의미에 대해 성찰하고 함께 소통한다. 정세인(b. 1985)은 2009년 이화여자대학교 회화판화 전공을 졸업했다. 작가는 ASYAAF ‘미래와 만나다’ 단체전과 지난 2010년 ‘Oil on Canvas: Seascapes’(이브갤러리, 서울) 개인전을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을 하던 그녀는 프랑스에서 열린 단체전 Strange Air in the Night Project ‘BAM!’과 독일 쿤스트독라이프치히 Art Institute에서 유망 작가로 인정받아 지난 2010년 11월부터 2011년 3월까지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이를 기점으로 ‘I Am Not Ashamed’ (갤러리보라, 서울), ‘Neue Empiriker-기억의 정치’ (자하미술관, 서울), ‘Prologue’ (메이크샵아트스페이스, 파주), ‘비주얼 리터러시: 텍스트의 배반’ (스페이스K, 대구), ‘Neue Empiriker-We Shape Clay into A Pot, Frappant e.V.’ (함부르크, 독일) 등 한국과 유럽을 오가며 작품활동을 하였다. 그 이후 프랑스에서도 그녀의 작품성을 인정받아 지난 2017년 10월부터 12월까지 제3기 가나문화재단, 파리시떼국제예술공동체 입주작가로 레지던시 프로그램에도 참여하였다. 지난해 영은 창작스튜디오 11기 입주작가가 되어 ‘반복하기, 기억하기, 그리고 보기’ (영은미술관, 경기광주) 개인전을 여는 등 그녀는 지속적으로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종민, Player1, Mixed media on canvas,109x154cm, 2020 (사진=갤러리BK) 마지막으로 김종민은 일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치 있게 풀어내 마치 현대인의 초상화를 보여주는 듯하다. 이처럼 작품은 작가의 자유로운 회화적 표현을 오가며 다양한 이야기로 확대되고 소통의 부재로 인해 멀어진 현대사회를 이어주는 매개체가 되어 관람객과 소통한다. 김종민(b. 1991)은 2016년 뉴욕 맨해튼에 있는 School of Visual Arts를 졸업한 후 뉴욕에서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지난 2017년 ‘Widz Kid’, Art Ventures Gallery (미국) 에서 첫 개인전을 가졌으며 그 후에도 뉴욕, 플로리다, 텍사스 등 미국의 다양한 주를 넘나들며 단체전과 아트페어에서 작품을 전시하였다. 작가는 미국뿐만 아니라 ‘Volta Basel’(스위스), ‘AAF Honkong’(홍콩), 그리고 ‘Harbour art fair’(홍콩)에도 참가하였다. 지난 2019년 상반기까지 해외 각지에서 활동을 이어온 그는 2019년 6월 ‘PLAS 조형아트서울’에서 처음으로 국내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이를 기점으로 그는 ‘BAMA’ ‘Art Busan’ ‘Urban Break Art Asia’ ‘KIAF’에 참여해 서울과 부산을 비롯해 국내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작가들의 작품들은 관람객들에게 단순히 사유적 감정으로서의 소재가 아닌 또 다른 영역으로 의미를 재생산하고 재해석하여 보여준다. 코로나 19 팬더믹 시대에 지친 불안한 현대인들의 마음을 잠시나마 다독여주며 큰 위로와 변화에 대한 힘을 전달해 줄 수 있는 전시를 선보인다.

갤러리BK, 올해 첫 번째 전시 ‘Painting and thereafter’ 김종민 박윤경 정세인 참여

이동현 기자 승인 2021.02.26 09:39 의견 0
‘Painting and thereafter’ 전시포스터 (사진=갤러리BK)


세 명의 국내작가들의 시선으로 회화의 영역을 확대하고 삶의 경험과 기억을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선보이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갤러리BK에서 올해 첫 번째 전시로 ‘Painting and thereafter’을 내달 25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회화라는 장르가 단순한 painting을 넘어서 페인팅, 오브제, 믹스드 미디어 등 그들만의 매체를 통해 지속해서 확장된 작품을 재조명 한다.

박윤경, GRIDA, painting marker, acrylic on chiffon, wooden frame, 130.3 x 130.3cm, 2020 (사진=갤러리BK)


먼저 박윤경은 캔버스 천이 아닌 쉬폰, 실크와 같은 투명재료로 그림이 그려지는 행위의 과정을 관객과 공유하고 평면적 회화의 틀을 깨어 회화의 다면성을 보여준다. 언어와 이미지의 경계에서 본질을 탐구하고 그 사이에서 객체와 주체가 사라진 평등한 회화를 그려낸다.

박윤경(b. 1976)은 홍익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한 후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교 순수미술 석사를 졸업했다.

지난 2001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관훈갤러리(서울), 노암갤러리(서울), The Invisible Line Gallery(런던), 63 아트 미술관(서울), 솔루나 파인아트(홍콩) 등 국내외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단체전으로는 ‘Cutting Edge’(서울옥션하우스, 서울), ‘사물,시선전’(시립미술관, 서울), ‘The Pool Exhibition’(Goldsmiths, 런던), ‘Empathy’(아뜰리에아키, 서울), ‘Your Hand, My Heart’ 갤러리 시몬(서울)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하였다.

현재 그의 작품은 한화 63 아트 뮤지엄, 서울 시립 미술관, 국립 현대 미술관, 웅진 출판사 등 국내 유수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정세인, Remember We Are Dust, perforated aluminum panel, acrylic, lacquer spray paint, masking vinyl tape, acrylic on paper, wooden frame, antireflection glass, 89.2 x 165.4 x 9.8, 2020 (사진=갤러리BK)


정세인의 작품은 타이포그래피처럼 디자인 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 읽혀지기 어려운 텍스트는 겹쳐지고 혼합되어 의미를 감춘다. 작가의 글귀로 감춰져 있으며 작가 스스로의 삶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이다. 그것을 읽어내는 관람객에게는 내재된 의미들이 표출되어 의미에 대해 성찰하고 함께 소통한다.

정세인(b. 1985)은 2009년 이화여자대학교 회화판화 전공을 졸업했다. 작가는 ASYAAF ‘미래와 만나다’ 단체전과 지난 2010년 ‘Oil on Canvas: Seascapes’(이브갤러리, 서울) 개인전을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을 하던 그녀는 프랑스에서 열린 단체전 Strange Air in the Night Project ‘BAM!’과 독일 쿤스트독라이프치히 Art Institute에서 유망 작가로 인정받아 지난 2010년 11월부터 2011년 3월까지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이를 기점으로 ‘I Am Not Ashamed’ (갤러리보라, 서울), ‘Neue Empiriker-기억의 정치’ (자하미술관, 서울), ‘Prologue’ (메이크샵아트스페이스, 파주), ‘비주얼 리터러시: 텍스트의 배반’ (스페이스K, 대구), ‘Neue Empiriker-We Shape Clay into A Pot, Frappant e.V.’ (함부르크, 독일) 등 한국과 유럽을 오가며 작품활동을 하였다.

그 이후 프랑스에서도 그녀의 작품성을 인정받아 지난 2017년 10월부터 12월까지 제3기 가나문화재단, 파리시떼국제예술공동체 입주작가로 레지던시 프로그램에도 참여하였다.

지난해 영은 창작스튜디오 11기 입주작가가 되어 ‘반복하기, 기억하기, 그리고 보기’ (영은미술관, 경기광주) 개인전을 여는 등 그녀는 지속적으로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종민, Player1, Mixed media on canvas,109x154cm, 2020 (사진=갤러리BK)


마지막으로 김종민은 일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치 있게 풀어내 마치 현대인의 초상화를 보여주는 듯하다. 이처럼 작품은 작가의 자유로운 회화적 표현을 오가며 다양한 이야기로 확대되고 소통의 부재로 인해 멀어진 현대사회를 이어주는 매개체가 되어 관람객과 소통한다.

김종민(b. 1991)은 2016년 뉴욕 맨해튼에 있는 School of Visual Arts를 졸업한 후 뉴욕에서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지난 2017년 ‘Widz Kid’, Art Ventures Gallery (미국) 에서 첫 개인전을 가졌으며 그 후에도 뉴욕, 플로리다, 텍사스 등 미국의 다양한 주를 넘나들며 단체전과 아트페어에서 작품을 전시하였다. 작가는 미국뿐만 아니라 ‘Volta Basel’(스위스), ‘AAF Honkong’(홍콩), 그리고 ‘Harbour art fair’(홍콩)에도 참가하였다.

지난 2019년 상반기까지 해외 각지에서 활동을 이어온 그는 2019년 6월 ‘PLAS 조형아트서울’에서 처음으로 국내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이를 기점으로 그는 ‘BAMA’ ‘Art Busan’ ‘Urban Break Art Asia’ ‘KIAF’에 참여해 서울과 부산을 비롯해 국내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작가들의 작품들은 관람객들에게 단순히 사유적 감정으로서의 소재가 아닌 또 다른 영역으로 의미를 재생산하고 재해석하여 보여준다.

코로나 19 팬더믹 시대에 지친 불안한 현대인들의 마음을 잠시나마 다독여주며 큰 위로와 변화에 대한 힘을 전달해 줄 수 있는 전시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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