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픽사베이]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검색 서비스 기업 구글이 전 세계 유튜버가 미국 시청자로부터 얻은 이익에 대한 세금을 원천징수 한다. 이르면 올 6월부터 국내 유튜버들에게 미국 세금을 뺀 나머지 수익만 정산해 지급한다.
9일(현지시간) 구글은 "미국 시청자로부터 얻은 수입에 대해 이르면 2021년 6월부터 구글이 미국 세금을 원천 징수할 수 있다"며 "최대한 빨리 애드센스(구글의 광고 프로그램)에서 미국 세금 정보를 제출해 주시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그 동안 자영업자로 분류돼 고액의 수익 창출이 가능했던 유튜버들의 세금 납부 의무가 강화될 전망이다.
유튜브에서 수익을 내는 유튜브파트너프로그램(YPP)에 가입한 크리에이터라면 미국 시청자로부터 수익을 창출하는지에 상관없이 세금 정보를 제출해야 한다.
만약 5월 31일까지 세금 정보를 제출하지 않으면 전 세계 총수입의 최대 24%를 공제할 수 있다고 구글은 밝혔다.
구글에 따르면 유튜브는 앞으로 몇 주간 애드센스에 세금 정보를 제출하라는 이메일을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크리에이터들에게 발송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해당 크리에이터의 미국 세금 적용 여부가 판단된다.
세금이 발생하는 수익은 미국 시청자로부터 발생한 광고·유튜브 프리미엄·슈퍼챗(후원) 등이다. 원천 징수 세율은 최대 30%다.
구글은 이번 원천징수의 근거로 '비거주자 외국인 및 외국 법인에 대한 세금의 원천징수'를 규정한 미국 연방세법 제3장을 제시했다.
구글의 정책 변경으로 미국 외 지역 유튜버들은 미국에서 발생되는 수익 중 일부를 세금으로 내게 된다. 국내 유튜버들도 기존 수입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월별 수입(광고 조회, 유튜브 프리미엄, 슈퍼챗, 슈퍼스티커, 채널 멤버십을 통해 미국 내 시청자로부터 창출한 수익)에 미국 세금이 적용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