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에디션 강남 투시도
서울 강남구에서 법인의 개인 명의 주택 매입건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고급주거시설 분양도 활기를 띄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강남구에서 거래된 주택 가운데 법인의 개인 명의 주택 매입건수는 총 556건으로 집계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2018년 266건에서 2019년 439건으로 65.04%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새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이처럼 법인 명의 부동산 취득이 늘어나고 있는 요인으로 강남구가 글로벌 MICE 산업 중심지로 조성되고 있다는 점이 우선 꼽힌다.
강남구는 지난 2017년 한류관광 및 문화 · 의료 및 R&D · IT 및 벤처산업 등의 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비전2030 글로벌 강남’ 을 발표한 바 있다. 이밖에도, GBC 건립·르네상스 호텔 재개발 사업 등 외국계 기업 유치가 예상되는 호재가 다수 예정돼 있어 비즈니스 목적의 부동산 취득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절세효과가 우수하다는 점도 최근 흐름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개인이 부동산 거래 시 최대 42%까지 발생하는 양도소득세에 비해 법인이 부동산 거래 시 납부해야 하는 법인세는 10 ~ 25% 수준으로 크게 낮다.
아울러 투기과열지구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진행할 때 개인의 경우 총부채상환비율 (DTI) 과 주택담보대출비율 (LTV) 이 각각 40%를 초과할 수 없으나 법인은 대표 신용도에 따라 최대 80%까지 대출을 진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신규 공급되는 분양 단지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말 서울 강남구 논현동과 삼성동에서 각각 분양한 ‘아츠 논현’ 과 ‘파크텐 삼성’은 고가의 주거시설로 공급됐으나 완판됐다.
현재 강남구에서는 고급주거시설 분양도 활발히 이뤄지면서 이 같은 분양 열기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원에서 ‘원에디션 강남’ 을 분양 중이다. 대지면적 6355㎡ 에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26~49㎡ 234가구 및 오피스텔·근린생활시설·스포츠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원에서는 ‘루시아 도산 208’과 ‘상지카일룸M’이 분양 중이다.
루시아도산 208은 도시형 생활주택 전용 41~43㎡ 55가구 및 오피스텔 전용 52~60㎡ 37실 등으로 구성된다. 하우스키핑을 비롯, 런드리·발렛파킹·포터·세차 등의 서비스가 예정됐다.
상지카일룸M은 고급 주거브랜드 ‘카일룸’ 이 적용된 최초의 소형 주거시설이다. 오피스텔 전용 51~77㎡ 88실 규모다. 내외부 특화설계가 다수 적용된다.
부동산 전문가는 “강남구 부동산은 비즈니스 목적의 수요가 많은데다 세금이나 대출 등이 유리해 법인을 비롯한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다”며 “최근 분양에 나선 고급주거시설이 초기에 완판된 이유 역시 이 같은 수요가 일부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