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이 13일(현지시간)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29개 회원국들의 2020년 ODA 잠정통계를 발표했다. 확정통계는 올해 12월에 발표될 계획이다.
OECD에 따르면 DAC 전체 회원국의 ODA 규모는 1612억불이다. 경제규모 대비 원조수준을 나타내는 국민총소득 대비 ODA 비율(ODA/GNI)은 평균 0.32%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작년 ODA 규모는 19년대비 2.1억불 감소한 22.5억불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양자원조 감소, 지역개발은행 앞 출연·출자 감소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DAC 전체 회원국 가운데 16위 수준이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GNI 대비 ODA 비율(ODA/GNI)은 0.14%로 전년(0.15%) 대비 0.01%p 감소했다.
다만 우리나라는 지난 10년 OECD DAC 가입 이후 양적·질적 성장을 통해 중견 공여국으로 자리매김했다.
ODA 규모 예산이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 또 OECD는 우리나라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가교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10년 이후 DAC 전체 회원국들의 연평균 ODA 증가율은 2.7% 수준이나 우리나라의 연평균 증가율은 9.7%로 회원국 가운데 최상위 수준인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위기 극복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효율적 ODA 추진을 위한 법·제도적 기반을 강화했다.
개도국의 코로나19 피해 최소화 및 방역역량 구축을 위해 '코로나19 대응 ODA 추진전략'을 수립(‘20.7월)하여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방역물품 지원 및 경험 공유 등을 추진하기도 했다.
또한 ODA의 통합·조정 기능 강화를 통한 원조효과성 제고를 위해 ?국제개발협력기본법?을 전부개정하고 시행했다. 국무조정실 조직을 국제개발협력본부로 확대하고 외교부 주관 무상개발협력전략회의도 신설했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개도국의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국제적 연대와 협력을 적극 선도해 나갈 예정"이라 밝혔다.
30년까지 총 ODA 규모를 ’19년(3.2조원) 대비 2배 이상 수준으로 확대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 등 글로벌 가치실현에 앞장설 방침. 특히 우리에게 강점이 있는 디지털 ODA, 그린뉴딜 ODA 등을 통해 수원국과 상생발전하는 토대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