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투자자들이 일론 머스크가 시장을 불안하게 만든다며 테슬라 공장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스톱 일론'(Stop Elon)이라는 단체는 지난 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 앞에서 머스크를 비판하는 집회를 열었다고 7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스톱 일론'은 지난달 같은 이름의 가상화폐를 출시하면서 머스크와의 전쟁을 선포한 단체다. 이 단체는 '스톱 일론' 코인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테슬라 주식을 사들여 머스크의 경영권을 박탈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 단체는 항의 시위에서 머스크가 가상화폐 시장에서 너무 많은 힘을 발휘한다면서 "우리는 (머스크가) 지긋지긋하다", "트윗을 중단하라", "가상화폐 시장 조작을 중단하라"는 구호가 적힌 푯말을 들었다.
'스톱 일론' 소속 마이클 해밀턴은 "우리는 이 운동을 통해 가능한 한 많은 테슬라 주식을 사들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머스크의 테슬라 CEO 지위를 박탈하기 위해 뜻을 같이하는 테슬라 주주들로부터 의결권 신탁을 받겠다고 밝혔다.
또한 머스크는 지난 주말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1 콘퍼런스를 앞둔 지난 3일 트위터에 비트코인과 결별할 수 있다고 예고해 비트코인을 하락시키게 만들었다. 이어 다른 가상화폐인 도지코인을 띄우는 트윗을 잇달아 날리며 도지코인의 시세 급등을 초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자 해킹 조직인 어너니머스는 그 다음날 머스크로 인해 "투자자들의 삶이 파괴됐다"며 "임자를 만났다"고 경고장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