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2016년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기자 인간들은 기대와 두려움을 동시에 느꼈다. 인공지능(AI)이 어디까지 발전해 인간을 이롭게 할 것인가. 이러다 인간을 정복하는 건 아닐까. 5년이 흘러 기대는 현실이 됐다. 저녁에 주문하면 새벽에 문 앞에 도착하는 총알배송은 AI가 있어 가능하다. 'AI 은행원'이 별다른 서류를 내지 않아도 대출을 해준다. 생활 곳곳에 AI가 들어왔다. 뷰어스는 [AI, 세상 속으로] 기획을 통해 이를 알아봤다.-편집자주- 전세계 IT기업들이 너나 할 것 없이 AI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AI 개발의 최종 목표는 인간의 학습 능력과 언어 구사 능력을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어내는 것이다. 먼 훗날에는 누가 AI고 누가 사람인지 분간할 수 없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 국내 대표 IT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더 유능한 AI를 구성하기 위해 '초거대 AI' 개발에 힘 쓰고 있다. 초거대 AI는 슈퍼 컴퓨터를 기반으로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을 높인 더 나아간 AI를 말한다. 인간의 뇌와 최대한 비슷하게 구동하며 명령을 듣는 수동자 역할이 아닌 능동자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초거대 AI의 핵심 기술은 '언어모델'이다. 인간이 구사하는 언어를 빠르게 이해하고 이를 재해석하는 등 원활한 학습을 위해서는 언어모델이 필수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네이버, 한국어 초거대 AI 언어모델 '하이퍼 클로바' 개발 네이버는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초거대 AI '하이퍼 클로바'를 세상에 선보였다. 네이버는 '하이퍼 클로바'를 통해 기존 한국어 AI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사용자, 크리에이터 등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최종적인 목표는 '모두를 위한 AI 시대'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국외에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이 모여 설립한 미국의 오픈AI가 지난해 초거대 AI 언어모델 'GPT-3'를 공개하면서 업계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네이버에 따르면 '하이퍼 클로바'는 이를 뛰어넘는 규모로 개발됐다. GPT-3보다 한국어 데이터를 6500배 이상 학습, 한국어에 최적화한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CIC 대표는 "글로벌 기술 대기업들은 대형 AI 모델이 가져올 파괴적 혁신에 대한 기대로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한국의 AI 기술이 글로벌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기 위해서는 이미 공개된 기술을 활용하고 따라잡는 수준에 그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SK텔레콤과 손잡고 AI 언어모델 공동개발 추진 카카오는 초거대 AI 개발 투자를 위해 국내 이통사 SK텔레콤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는 지난 2019년 SK텔레콤과 3000억원 규모의 지분교환을 진행했다. 통신, 미디어 등 기존 분야뿐만 아니라 ESG, AI까지 협력 분야를 확대했다. 특히 '초거대 AI모델' 개발에 힘 쓴다. 이들은 'GPT-3'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AI 기술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각자 가진 텍스트와 음성 등의 AI 학습용 데이터를 서로 공유하고 개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카카오는 공동 개발과 별개로 자체적인 초거대 AI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두 빅테크 기업이 핵심 자산을 서로 공유하고 사회와 나눈다는 점이 매우 의미 깊다고 생각한다"며 "ICT 기술로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환경,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AI, 세상 속으로] “이게 AI야 사람이야” 초거대 AI에 투자하는 IT기업들

네이버, 한국어 초거대 AI모델 '하이퍼 클로바' 개발
카카오, SK텔레콤과 AI언어모델 공동개발 추진

송인화 기자 승인 2021.07.23 11:18 의견 0
(사진=네이버)

2016년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기자 인간들은 기대와 두려움을 동시에 느꼈다. 인공지능(AI)이 어디까지 발전해 인간을 이롭게 할 것인가. 이러다 인간을 정복하는 건 아닐까. 5년이 흘러 기대는 현실이 됐다. 저녁에 주문하면 새벽에 문 앞에 도착하는 총알배송은 AI가 있어 가능하다. 'AI 은행원'이 별다른 서류를 내지 않아도 대출을 해준다. 생활 곳곳에 AI가 들어왔다. 뷰어스는 [AI, 세상 속으로] 기획을 통해 이를 알아봤다.-편집자주-

전세계 IT기업들이 너나 할 것 없이 AI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AI 개발의 최종 목표는 인간의 학습 능력과 언어 구사 능력을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어내는 것이다. 먼 훗날에는 누가 AI고 누가 사람인지 분간할 수 없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

국내 대표 IT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더 유능한 AI를 구성하기 위해 '초거대 AI' 개발에 힘 쓰고 있다. 초거대 AI는 슈퍼 컴퓨터를 기반으로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을 높인 더 나아간 AI를 말한다. 인간의 뇌와 최대한 비슷하게 구동하며 명령을 듣는 수동자 역할이 아닌 능동자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초거대 AI의 핵심 기술은 '언어모델'이다. 인간이 구사하는 언어를 빠르게 이해하고 이를 재해석하는 등 원활한 학습을 위해서는 언어모델이 필수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네이버, 한국어 초거대 AI 언어모델 '하이퍼 클로바' 개발

네이버는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초거대 AI '하이퍼 클로바'를 세상에 선보였다. 네이버는 '하이퍼 클로바'를 통해 기존 한국어 AI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사용자, 크리에이터 등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최종적인 목표는 '모두를 위한 AI 시대'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국외에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이 모여 설립한 미국의 오픈AI가 지난해 초거대 AI 언어모델 'GPT-3'를 공개하면서 업계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네이버에 따르면 '하이퍼 클로바'는 이를 뛰어넘는 규모로 개발됐다. GPT-3보다 한국어 데이터를 6500배 이상 학습, 한국어에 최적화한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CIC 대표는 "글로벌 기술 대기업들은 대형 AI 모델이 가져올 파괴적 혁신에 대한 기대로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한국의 AI 기술이 글로벌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기 위해서는 이미 공개된 기술을 활용하고 따라잡는 수준에 그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SK텔레콤과 손잡고 AI 언어모델 공동개발 추진

카카오는 초거대 AI 개발 투자를 위해 국내 이통사 SK텔레콤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는 지난 2019년 SK텔레콤과 3000억원 규모의 지분교환을 진행했다. 통신, 미디어 등 기존 분야뿐만 아니라 ESG, AI까지 협력 분야를 확대했다.

특히 '초거대 AI모델' 개발에 힘 쓴다. 이들은 'GPT-3'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AI 기술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각자 가진 텍스트와 음성 등의 AI 학습용 데이터를 서로 공유하고 개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카카오는 공동 개발과 별개로 자체적인 초거대 AI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두 빅테크 기업이 핵심 자산을 서로 공유하고 사회와 나눈다는 점이 매우 의미 깊다고 생각한다"며 "ICT 기술로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환경,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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