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 추석 연휴 기간 해외 출장을 접고 국내에 머물며 하반기 경영 구상에 돌입했다. 취업제한 위반 논란이 불거지면서 대내외적 활동 노출에 부담을 느낀 이 부회장이 출장 계획을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주로 자택에서 시간을 보내며 경영 현안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올 추석 연휴 기간 해외 사업장을 방문하는 대신 국내에 머물며 하반기 경영 전반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8년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경영에 복귀한 후 45일 만에 첫 공식 일정으로 유럽 출장에 나선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4년 설 미국 출장을 시작으로 수감 생활을 했던 2017~2018년을 제외하면 매년 명절을 전후해 해외 현장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2019년 추석 연휴엔 사우디아라비아 삼성물산 건설 현장을, 지난해 설 연휴에는 브라질 캄파나스 건설 현장을 찾았다. 지난해에는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네덜란드 ASML 본사를 방문했다. 당초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지난 8월 가석방으로 풀려난 이후 첫 해외 출장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해왔다. 특히 삼성전자가 미국 내 170억달러(약 20조원)을 신규투자하는 제2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로 텍사스주 윌리엄슨카운티 소재 테일러시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 부회장의 미국 출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었다. 그러나 최근 일부 시민단체가 취업제한 위반으로 고발하는 등 가석방 상태인 이 부회장의 해외출장에 반대하는 여론이 제기되는 것에 부담을 느껴 이번 연휴엔 국내에 머물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취업제한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에 따른 것으로 5억원 이상의 횡령·배임을 저지를 경우 형 집행 종료 후 5년간 '범행과 관련 있는 기업체에 취업할 수 없다'고 규정한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꼭 나서야 하는 자리가 아니라면 당분간 최대한 몸을 낮추고 주요 사업 진행현황 점검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출장이 불발된 이 부회장은 국내에 머무르면서 지난 2016년 하만 인수 이후 맥이 끊겼던 굵직한 글로벌 인수합병(M&A) 계획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바이오 등 내년 사업 전략의 틀을 짜는 데도 공을 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 해외 출장 대신 국내…취업제한 위반 논란 의식한듯

장원주 기자 승인 2021.09.19 09:29 | 최종 수정 2021.09.19 11:41 의견 0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 추석 연휴 기간 해외 출장을 접고 국내에 머물며 하반기 경영 구상에 돌입했다. 취업제한 위반 논란이 불거지면서 대내외적 활동 노출에 부담을 느낀 이 부회장이 출장 계획을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주로 자택에서 시간을 보내며 경영 현안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올 추석 연휴 기간 해외 사업장을 방문하는 대신 국내에 머물며 하반기 경영 전반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8년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경영에 복귀한 후 45일 만에 첫 공식 일정으로 유럽 출장에 나선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4년 설 미국 출장을 시작으로 수감 생활을 했던 2017~2018년을 제외하면 매년 명절을 전후해 해외 현장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2019년 추석 연휴엔 사우디아라비아 삼성물산 건설 현장을, 지난해 설 연휴에는 브라질 캄파나스 건설 현장을 찾았다. 지난해에는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네덜란드 ASML 본사를 방문했다.

당초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지난 8월 가석방으로 풀려난 이후 첫 해외 출장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해왔다. 특히 삼성전자가 미국 내 170억달러(약 20조원)을 신규투자하는 제2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로 텍사스주 윌리엄슨카운티 소재 테일러시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 부회장의 미국 출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었다.

그러나 최근 일부 시민단체가 취업제한 위반으로 고발하는 등 가석방 상태인 이 부회장의 해외출장에 반대하는 여론이 제기되는 것에 부담을 느껴 이번 연휴엔 국내에 머물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취업제한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에 따른 것으로 5억원 이상의 횡령·배임을 저지를 경우 형 집행 종료 후 5년간 '범행과 관련 있는 기업체에 취업할 수 없다'고 규정한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꼭 나서야 하는 자리가 아니라면 당분간 최대한 몸을 낮추고 주요 사업 진행현황 점검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출장이 불발된 이 부회장은 국내에 머무르면서 지난 2016년 하만 인수 이후 맥이 끊겼던 굵직한 글로벌 인수합병(M&A) 계획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바이오 등 내년 사업 전략의 틀을 짜는 데도 공을 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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