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이치 클라우드' 문주(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도시정비 왕좌를 지키기 위해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 적용을 확대할지 관심이 모인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지난 9일 마천4구역 재개발사업(3835억원 규모)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올해 2조9827억원의 도시정비 누적수주액을 확보했다. 2조7421억원의 대우건설을 제치고 올해 도시정비 누적수주액 1위에 올랐다. 현대건설은 마천4구역 수주를 위해 송파구 최초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 적용을 제안했다. 두 차례의 단독 입찰 끝에 수의계약이 이뤄졌다. 4분기 주요 도시정비사업지에서도 현대건설의 '디에이치'가 등판할지 관건이다. 올해 정비사업 왕좌 다툼은 규모를 살펴봤을 때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3조클럽'을 목전에 둔 건설사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대우건설(2조7421억 원) ▲GS건설(2조7394억 원) ▲DL이앤씨(2조6587억 원) ▲포스코건설(2조6150억 원) 등이다. 소규모 사업지 수주 한번으로도 순위가 요동치는 형국이다. 4분기에도 주요 정비사업지 시공사 선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현대건설이 정비사업 왕좌를 지키기 위해 '디에이치' 카드를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 곳곳에 내세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그동안 '디에이치'가 강변 위주로만 나타났지만 흑석이나 노원 정비사업지에 사업성은 마천4구역 못지 않아 '디에이치'를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디에이치'는 현대건설의 필승 카드다. 브랜드 출범 이후 지난해 서울 성동구 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을 제외하고는 모든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이겼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디에이치' 깃발을 용산구와 강남권 등 한강변에만 꽂았으나 4분기 주요 정비사업지 다수가 강북구와 노량진 등에 몰렸다. 특히 노량진의 경우는 뉴타운 일대에 하이엔드 바람이 불고 있다. 현대건설이 '디에이치'를 제안하지 않을 경우 수주에 난항이 예상된다. 현대건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백사마을과 흑석9구역 입찰에 나서 수주에 성공할 경우 1조원이 넘는 수주액을 쌓을 수 있다. '3조 클럽'을 넘어서 4조원까지도 넘볼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오는 12월 시공사선정 총회를 앞두고 있는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 참전이 유력한 현대건설이 '디에이치'를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흑석9구역 재개발은 흑석동 일대에 아파트 1538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4400억원 규모다. 롯데건설이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 적용을 약속한 곳이었던 만큼 타 건설사도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 조합도 사업에 참여할 건설사가 최상의 조건을 내걸었으면 하는 바람을 보이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건설사가 최고의 사업 조건을 제안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만 입찰이 가능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오해라고 선을 그었다. 조합 관계자는 "좋은 사업조건을 제안해달라는 취지였으나 오해가 있어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수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언론에 공개된 입찰 제안서에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사용하여 입찰하여야 한다'는 항목이 담겼으나 조합 측은 내용을 바꾼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직 개별 단지 내 '디에이치' 적용 여부 확답은 어렵다"라며 "다만 사업성이 좋은 곳이라면 언제나 '디에이치' 적용을 검토한다"라고 말했다.

현대건설, 흑석·노원에도 ‘디에이치’ 꺼내나...도시정비1위 굳히기 승부수

정지수 기자 승인 2021.10.12 11:32 의견 0
'디에이치 클라우드' 문주(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도시정비 왕좌를 지키기 위해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 적용을 확대할지 관심이 모인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지난 9일 마천4구역 재개발사업(3835억원 규모)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올해 2조9827억원의 도시정비 누적수주액을 확보했다. 2조7421억원의 대우건설을 제치고 올해 도시정비 누적수주액 1위에 올랐다.

현대건설은 마천4구역 수주를 위해 송파구 최초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 적용을 제안했다. 두 차례의 단독 입찰 끝에 수의계약이 이뤄졌다.

4분기 주요 도시정비사업지에서도 현대건설의 '디에이치'가 등판할지 관건이다. 올해 정비사업 왕좌 다툼은 규모를 살펴봤을 때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3조클럽'을 목전에 둔 건설사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대우건설(2조7421억 원) ▲GS건설(2조7394억 원) ▲DL이앤씨(2조6587억 원) ▲포스코건설(2조6150억 원) 등이다. 소규모 사업지 수주 한번으로도 순위가 요동치는 형국이다.

4분기에도 주요 정비사업지 시공사 선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현대건설이 정비사업 왕좌를 지키기 위해 '디에이치' 카드를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 곳곳에 내세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그동안 '디에이치'가 강변 위주로만 나타났지만 흑석이나 노원 정비사업지에 사업성은 마천4구역 못지 않아 '디에이치'를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디에이치'는 현대건설의 필승 카드다. 브랜드 출범 이후 지난해 서울 성동구 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을 제외하고는 모든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이겼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디에이치' 깃발을 용산구와 강남권 등 한강변에만 꽂았으나 4분기 주요 정비사업지 다수가 강북구와 노량진 등에 몰렸다. 특히 노량진의 경우는 뉴타운 일대에 하이엔드 바람이 불고 있다. 현대건설이 '디에이치'를 제안하지 않을 경우 수주에 난항이 예상된다.

현대건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백사마을과 흑석9구역 입찰에 나서 수주에 성공할 경우 1조원이 넘는 수주액을 쌓을 수 있다. '3조 클럽'을 넘어서 4조원까지도 넘볼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오는 12월 시공사선정 총회를 앞두고 있는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 참전이 유력한 현대건설이 '디에이치'를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흑석9구역 재개발은 흑석동 일대에 아파트 1538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4400억원 규모다. 롯데건설이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 적용을 약속한 곳이었던 만큼 타 건설사도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 조합도 사업에 참여할 건설사가 최상의 조건을 내걸었으면 하는 바람을 보이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건설사가 최고의 사업 조건을 제안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만 입찰이 가능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오해라고 선을 그었다. 조합 관계자는 "좋은 사업조건을 제안해달라는 취지였으나 오해가 있어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수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언론에 공개된 입찰 제안서에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사용하여 입찰하여야 한다'는 항목이 담겼으나 조합 측은 내용을 바꾼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직 개별 단지 내 '디에이치' 적용 여부 확답은 어렵다"라며 "다만 사업성이 좋은 곳이라면 언제나 '디에이치' 적용을 검토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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