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도곡동 개포럭키아파트 위치도 (자료=서울시) 대형건설사가 미니재건축 사업에도 수주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시 내에 규모가 작더라도 노른자 입지에 사업성 좋은 알짜 소규모정비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어서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개포럭키아파트 소규모재건축 조합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오는 19일 개최한다. 개포럭키아파트 소규모재건축은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일원에 지하 4층~지상 28층, 아파트 186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 입찰에는 대형건설사인 포스코건설이 지난달 13일 투찰했다. 동우개발도 입찰에 나서며 경쟁입찰이 성사됐으나 '더샵' 브랜드를 내세운 포스코건설의 우세가 점쳐지는 상황이다. 개포럭키아파트는 규모는 작지만 강남 노른자 입지에 위치해 사업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공사 입찰 전 열린 현장설명회에 현대엔지니어링·DL이앤씨·HDC현대산업개발·한화건설 등 대형사를 포함한 10곳이 참석하며 이를 방증했다. 포스코건설이 개포럭키아파트 소규모재건축사업 수주할 경우 개포한신·개포우성4차·개포우성5차 정비사업 시공권 확보에도 유리한 위치에서 시작이 가능하다. 향후 인근 재건축 단지에 브랜드 단지 형성 등을 홍보전략으로 이용할 수 있다. 대형건설사는 브랜드 제고 효과도 노리고 규모와 무관하게 강남권 정비사업에 나선다. GS건설은 지난달 28일 ‘역삼동 758·은하수·760’ 재건축 단지를 수주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강남구 역삼동 일대 1만 2263㎡를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사업을 통해 지하 3층~지상 15층, 4개 동으로 건축 뒤 가구 수는 233가구로 탈바꿈한다. 소규모정비사업 기준(대지면적 1만㎡, 기존주택 가구 수 200가구 미만)은 넘어섰지만 공사비는 932억원으로 1000억원에 미치지 않는다. GS건설은 지난 2017년 10월 한신4지구 재개발사업 수주 이후 강남·서초에서 수주가 말랐다. 이번 사업 수주로 4년 만에 강남·서초에서 정비사업 일감을 따내면서 강남권에서 브랜드 선호도를 키우면서 다시 세를 불릴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울 석관1-3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투시도(자료=DL건설) ■강남 이외에 서울 전역 소규모 정비사업 진출하는 대형건설사 미니재건축 외에도 소규모정비사업으로 가로주택정비사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장위11-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선정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서울 성북구 장위동 일대에 지하 2층∼지상 15층 143가구를 신축하는 사업이다. 공사금액은 약 398억원 규모다. 형제지간인 DL이앤씨와 DL건설도 미니재건축 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DL이앤씨는 인천시 용현3구역 가로주택 정비사업을 수주하면서 서울권에서는 아직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다. 다만 동생인 DL건설이 서울 소규모 정비사업지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DL건설은 서울 석관1-3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지난달 11일 수주했다. 공사비는 540억원이다. 올해 국토부가 발표하는 시공능력평가 12위에 오르기도 한 DL건설은 소규모 정비사업 수주를 이어가며 대형건설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대형건설사의 서울 내 소규모정비사업 진출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서울 지역에서 대규모 재건축 재개발 사업 일감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건설사들이 서울 내에서 지속적인 입지 확보를 위해서는 소규모정비사업 진출이 필수적이다. 규모가 크지 않아 출혈 경쟁도 적어 무리한 수주전으로 피해를 볼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낮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그동안 재개발사업이나 재건축 사업은 조합원이 워낙 많다보니 요구 사안을 다 들어주기 어려웠다. 이에 따른 갈등도 적지 않았다"라며 "소규모 정비사업은 사업 추진도 빠르고 서울 지역은 규모가 작아도 강남을 포함해 사업성이 좋은 곳이 많아 대형건설사들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형건설사 “미니재건축도 좋아”…서울 노른자 입지 소규모 재건축·정비사업 인기

정지수 기자 승인 2021.10.18 11:19 의견 0
강남구 도곡동 개포럭키아파트 위치도 (자료=서울시)

대형건설사가 미니재건축 사업에도 수주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시 내에 규모가 작더라도 노른자 입지에 사업성 좋은 알짜 소규모정비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어서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개포럭키아파트 소규모재건축 조합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오는 19일 개최한다. 개포럭키아파트 소규모재건축은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일원에 지하 4층~지상 28층, 아파트 186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 입찰에는 대형건설사인 포스코건설이 지난달 13일 투찰했다. 동우개발도 입찰에 나서며 경쟁입찰이 성사됐으나 '더샵' 브랜드를 내세운 포스코건설의 우세가 점쳐지는 상황이다.

개포럭키아파트는 규모는 작지만 강남 노른자 입지에 위치해 사업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공사 입찰 전 열린 현장설명회에 현대엔지니어링·DL이앤씨·HDC현대산업개발·한화건설 등 대형사를 포함한 10곳이 참석하며 이를 방증했다.

포스코건설이 개포럭키아파트 소규모재건축사업 수주할 경우 개포한신·개포우성4차·개포우성5차 정비사업 시공권 확보에도 유리한 위치에서 시작이 가능하다. 향후 인근 재건축 단지에 브랜드 단지 형성 등을 홍보전략으로 이용할 수 있다.

대형건설사는 브랜드 제고 효과도 노리고 규모와 무관하게 강남권 정비사업에 나선다.

GS건설은 지난달 28일 ‘역삼동 758·은하수·760’ 재건축 단지를 수주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강남구 역삼동 일대 1만 2263㎡를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사업을 통해 지하 3층~지상 15층, 4개 동으로 건축 뒤 가구 수는 233가구로 탈바꿈한다.

소규모정비사업 기준(대지면적 1만㎡, 기존주택 가구 수 200가구 미만)은 넘어섰지만 공사비는 932억원으로 1000억원에 미치지 않는다.

GS건설은 지난 2017년 10월 한신4지구 재개발사업 수주 이후 강남·서초에서 수주가 말랐다. 이번 사업 수주로 4년 만에 강남·서초에서 정비사업 일감을 따내면서 강남권에서 브랜드 선호도를 키우면서 다시 세를 불릴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울 석관1-3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투시도(자료=DL건설)

■강남 이외에 서울 전역 소규모 정비사업 진출하는 대형건설사

미니재건축 외에도 소규모정비사업으로 가로주택정비사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장위11-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선정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서울 성북구 장위동 일대에 지하 2층∼지상 15층 143가구를 신축하는 사업이다. 공사금액은 약 398억원 규모다.

형제지간인 DL이앤씨와 DL건설도 미니재건축 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DL이앤씨는 인천시 용현3구역 가로주택 정비사업을 수주하면서 서울권에서는 아직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다. 다만 동생인 DL건설이 서울 소규모 정비사업지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DL건설은 서울 석관1-3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지난달 11일 수주했다. 공사비는 540억원이다. 올해 국토부가 발표하는 시공능력평가 12위에 오르기도 한 DL건설은 소규모 정비사업 수주를 이어가며 대형건설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대형건설사의 서울 내 소규모정비사업 진출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서울 지역에서 대규모 재건축 재개발 사업 일감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건설사들이 서울 내에서 지속적인 입지 확보를 위해서는 소규모정비사업 진출이 필수적이다. 규모가 크지 않아 출혈 경쟁도 적어 무리한 수주전으로 피해를 볼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낮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그동안 재개발사업이나 재건축 사업은 조합원이 워낙 많다보니 요구 사안을 다 들어주기 어려웠다. 이에 따른 갈등도 적지 않았다"라며 "소규모 정비사업은 사업 추진도 빠르고 서울 지역은 규모가 작아도 강남을 포함해 사업성이 좋은 곳이 많아 대형건설사들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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