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상장날 증권사 서버가 또 다시 멈췄다 (사진=연합뉴스) 증권사들의 노력에도 또다시 멈췄다.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상장 당일 투자자가 몰리면서 일부 증권사 시스템이 먹통이 됐다. 팔지도, 사지도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27일 증권투자업계에 따르면 상장 준비에서부터 기록을 몰고 다녔던 LG엔솔은 이날 상장과 동시에 SK하이닉스를 누르고 국내 증시 시가총액 2위로 등극했다. 비록 ‘따상(시초가가 공모주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에 오르는 것)’에는 실패했지만 공모가보다 99% 높은 59만7000원에 시초가가 형성됐다. 많은 기대가 모였던만 큼 투자자들 역시 장이 열림과 동시에 LG엔솔의 매수·매도를 활발하게 진행했다. 하지만 일부 증권사의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HTS(홈트레이딩시스템) 서버는 투자자가 한꺼번에 몰리자 마비됐다. 결국 일부 투자자들은 KB증권, 키움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증권사의 시스템 먹통으로 인해 원활한 거래를 진행할 수 없었다. 상장 후 1시간여가 지난 현재는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지만 주가가 요동치는 사이 매매에 실패한 주주들이 불만이 크다. 주식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증권사의 MTS·HTS 오류로 인해 손해를 봤다는 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대형 공모주 상장 첫날에는 증권사 먹통 사태가 고질적으로 재현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많은 투자자가 몰리면서 트래픽 과도화로 시스템이 원활하지 않았다”며 “현재는 정상적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KB증권 관계자도 “각 투자자의 네트워크 환경 등의 문제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시스템상 문제는 없다”며 “현재도 꾸준한 모니터링으로 문제를 최소화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 종목게시판에 올라온 하이투자증권 항의글 (사진=네이버 금융) 지난해부터 이어진 공모주 열풍으로 인해 IPO 대어급 공모주 청약 또는 상장 첫날 증권사 거래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사태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시스템을 보강해야 된다는 목소리는 높아졌고 증권사 역시 투자를 늘려가며 확충에 나섰다. KB증권은 약 250억원을 투자해 전산 용량을 늘렸다. 기존 22만명 정도만 가능했던 동시 가능 접속자 수는 180만명으로 8배 늘었다. 또 매매거래 등 핵심(Mission Critical)시스템의 경우 3중화, 4중화로 고도화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역량도 키웠다. 공동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는 동시접속자 수를 최대 130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강하고 클라우드 서버를 60% 추가 증설했다. 대신증권도 평시보다 10배 이상 동시접속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서버를 증설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평균 동시접속자의 4~5배를 수용할 수 있도록 전산장비를 확충했고 하이투자증권·하나금융투자·신영증권도 전산 설비 확충을 완료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몰린 투자자로 인해 또다시 거래지연 사태가 발생하자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도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있었던 오류 사태로 증권사들도 대비를 하고 있지만 순식간에 너무 많은 투자자가 몰리면서 서버가 일시 마비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멈췄다” LG엔솔 상장일 증권사 서버 ‘먹통’…투자자 ‘분통’

투자자 몰리며 일시적 마비
시스템 증설했지만 또 문제

최동수 기자 승인 2022.01.27 10:47 | 최종 수정 2022.01.27 11:25 의견 0

LG에너지솔루션 상장날 증권사 서버가 또 다시 멈췄다 (사진=연합뉴스)

증권사들의 노력에도 또다시 멈췄다.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상장 당일 투자자가 몰리면서 일부 증권사 시스템이 먹통이 됐다. 팔지도, 사지도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27일 증권투자업계에 따르면 상장 준비에서부터 기록을 몰고 다녔던 LG엔솔은 이날 상장과 동시에 SK하이닉스를 누르고 국내 증시 시가총액 2위로 등극했다. 비록 ‘따상(시초가가 공모주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에 오르는 것)’에는 실패했지만 공모가보다 99% 높은 59만7000원에 시초가가 형성됐다.

많은 기대가 모였던만 큼 투자자들 역시 장이 열림과 동시에 LG엔솔의 매수·매도를 활발하게 진행했다. 하지만 일부 증권사의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HTS(홈트레이딩시스템) 서버는 투자자가 한꺼번에 몰리자 마비됐다.

결국 일부 투자자들은 KB증권, 키움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증권사의 시스템 먹통으로 인해 원활한 거래를 진행할 수 없었다. 상장 후 1시간여가 지난 현재는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지만 주가가 요동치는 사이 매매에 실패한 주주들이 불만이 크다.

주식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증권사의 MTS·HTS 오류로 인해 손해를 봤다는 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대형 공모주 상장 첫날에는 증권사 먹통 사태가 고질적으로 재현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많은 투자자가 몰리면서 트래픽 과도화로 시스템이 원활하지 않았다”며 “현재는 정상적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KB증권 관계자도 “각 투자자의 네트워크 환경 등의 문제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시스템상 문제는 없다”며 “현재도 꾸준한 모니터링으로 문제를 최소화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 종목게시판에 올라온 하이투자증권 항의글 (사진=네이버 금융)

지난해부터 이어진 공모주 열풍으로 인해 IPO 대어급 공모주 청약 또는 상장 첫날 증권사 거래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사태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시스템을 보강해야 된다는 목소리는 높아졌고 증권사 역시 투자를 늘려가며 확충에 나섰다.

KB증권은 약 250억원을 투자해 전산 용량을 늘렸다. 기존 22만명 정도만 가능했던 동시 가능 접속자 수는 180만명으로 8배 늘었다. 또 매매거래 등 핵심(Mission Critical)시스템의 경우 3중화, 4중화로 고도화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역량도 키웠다.

공동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는 동시접속자 수를 최대 130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강하고 클라우드 서버를 60% 추가 증설했다. 대신증권도 평시보다 10배 이상 동시접속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서버를 증설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평균 동시접속자의 4~5배를 수용할 수 있도록 전산장비를 확충했고 하이투자증권·하나금융투자·신영증권도 전산 설비 확충을 완료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몰린 투자자로 인해 또다시 거래지연 사태가 발생하자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도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있었던 오류 사태로 증권사들도 대비를 하고 있지만 순식간에 너무 많은 투자자가 몰리면서 서버가 일시 마비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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