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제2사옥 '1784' 외관(사진=네이버) 네이버의 제2사옥 ‘1784’가 마침내 위용을 드러냈다. '1784'는 ‘테크 컨버전스 빌딩’을 컨셉으로 건축된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네이버의 업무 공간이자 회사의 모든 선행 기술을 망라하고 융합하는 기술 테스트베드다. 14일 네이버에 따르면 2016년 착공을 시작한 네이버 제2사옥 ‘1784’는 ‘테크 컨버전스 빌딩’이 문을 열었다. 건축 초기 건물이 지어질 정자동 178-4번지라는 주소에 착안했던 프로젝트 명이 그대로 건물명에 적용됐다. 네이버는 1784년은 1 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시기이기도 한 만큼, ‘혁신이 현실화된 공간’이라는 의미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1784'에서 자사 임직원 뿐 아니라 KAIST-NAVER Hypercreative AI Center 연구원들과 D2SF 투자 스타트업 직원들도 입주해, 함께 혁신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로봇 딜리버리 이용하는 모습(사진=네이버) ■ 선행 기술 총 망라하는 '기술 테스트베드' 이번에 문을 연 '1784'는 '첨단기술의 융합을 끊임없이 실험하는 테스트베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AI, 로봇, 자율주행 등 다양한 첨단기술들이 '1784' 공간 안에서 지속적으로 융합되고 이러한 시도들이 축적되면 새로운 혁신 서비스 탄생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784'의 공간 혁신은 클라우드·5G·디지털트윈 기반의 브레인리스 로봇인 루키에서 찾아볼 수 있다. 네이버랩스의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 AROUND를 기반으로 개발된 루키는 임직원들에게 배달 등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1784' 전체를 실내 매핑 로봇인 M2가 디지털트윈 데이터로 제작하고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한다. 이 디지털트윈 데이터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에 업로드되고, 네이버랩스의 독보적인 측위 기술인 ‘비주얼 로컬라이제이션(visual localization)’을 활용해 로봇들의 측위와 경로 계획에 활용된다. '1784' 내부 ARC 모니터룸(사진=네이버) '1784'가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건축되는 만큼 건물 내부 곳곳에도 로봇에 특화된 인프라들이 자리잡고 있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대표적인 로봇 특화 인프라는 ▲건물 인프라와 연동된 클라우드 기반의 멀티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 ARC(AI·ROBOT·CLOUD)와 ▲세계 최초의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인 ‘ROBOPORT(로보포트)’ ▲클라우드-로봇 사이의 통신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여 ARC와 로봇들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이음5G’ 등이다. 건물 전체가 AI 비서 역할도 한다. 네이버 임직원들은 네이버웍스를 통해 1784의 다양한 건물 인프라를 제어하거나 빌딩 내 다양한 편의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임직원들이 1784 내의 회의실을 예약하면, 해당 회의실의 온도, 조명, 루버, 환기 등을 직접 제어할 수 있도록 네이버웍스 내에 '스마트제어’ 기능을 구현했다. 네이버웍스에 새롭게 구현된 AI 챗봇 'WORKS 비서봇’을 통해 사내카페 및 식당에 실시간 메뉴 대기 현황을 확인하고 주문하거나 사옥 내 주차 위치도 확인할 수 있다. 회의실에서는 AI 음성인식이 활약한다. 네이버에 따르면 '1784' 내 도입 예정인 'AI 회의실’은 회의실 내에 AI스피커 ‘클로바 클락’을 비치하고 녹음된 내용을 텍스트화해주는 클로바의 서비스 ‘클로바노트’와 연동했다. '1784'에 위치한 네이버 부속의원에서도 네이버의 앞선 기술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장이 될 전망이다. CLOVA Healthcare의 기술들을 적용해 기존 병원에서 불편했던 점들을 간소화했다. 환자에 대한 병력 청취를 온라인으로 수행하면 AI 기술로 그에 따른 진찰 사항이 의료용어로 자동 변환 및 EMR에 기록하여 병원 내방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했다. 양팔로봇 엠비덱스(사진=네이버) '1784'에서는 테스트베드라는 컨셉에 맞게 다양한 로봇 실험이 이어진다. 양팔로봇 ‘앰비덱스(AMBIDEX)가 대표적이다. 네이버랩스가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학교)와 협력하여 개발한 양팔로봇 앰비덱스는 1784 내 카페 등의 공간에서 로봇 ‘루키’를 소독하는 파일럿 서비스를 테스트한다. 로봇이 일상적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비전, 힘제어 등 다양한 고차원 기술들을 요구하게 되는데 앰비덱스에 이러한 기술력이 모두 접목돼 있다. 대표적으로는 로봇이 위치 제어만으로 동작할 경우 안전성에 한계가 있는데, 이를 극복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힘제어 기술'이다. 네이버랩스가 '1784'에서 연구 중인 드로잉로봇 ‘아르토원(ARTO-1)’ 역시 이러한 로봇 실험의 일환이다. 사람에게는 패드가 부셔지지 않게 적당한 힘을 주는 행위가 쉽지만 로봇에게는 매우 까다로운 작업인데, ‘아르토원’은 사람의 붓터치를 학습해 패드에 그림을 그리는 드로잉 로봇이다. 이 로봇은 안전하고 정밀한 힘 제어 로봇 기술과 사람의 운동지능을 학습하는 태스크러닝이라는 네이버랩스의 독자적인 기반 기술을 접목해 놀라울 정도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AI 리사이클링 기기(사진=네이버) ■ ESG 경영 시대 발맞춘 친환경 오피스 인프라 설계 네이버는 '1784'에 친환경 오피스 인프라를 구축, LEED Platinum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1784의 친환경 인프라는 크게 ▲자연에너지 활용을 통한 에너지 절감과 ▲다회용/재활용 인프라를 통한 친환경 오피스 라이프 구축으로 요약된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1784는 그린팩토리의 운영 경험을 토대로 신재생 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고효율 시스템 도입에 더욱 집중했다. ▲태양광 발전 패널, 빗물/생활용수 재활용, 수축열, 지열 등 자연 에너지 활용 ▲고단열 외장 유리, LED 고효율 조명 & 제어, 복사냉방 등 에너지 절감이 가능한 인프라를 도입해 단위면적 당 에너지 연간 사용량을 타 업무시설 대비 약 34%를 절감할 수 있었다. '1784'는 이중외벽 설계를 통해 창호 사이에 바람길을 냈다. 햇빛으로 인해 유리 창호 사이에 발생하는 열을 자연적으로 식힐 수 있도록 하여 에너지를 절감한다는 것이다. 또 국내 민간 고층 건물 최초로 복사냉방을 도입해 모든 공간 천장에 배관을 넣으면서 찬물이 흐르도록 설계했다. 모든 공간에 LED 조명도 100% 적용한다. 자연 채광에 따라 실내 조명 밝기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디밍 제어 방식도 도입했다. 또한 회의실, 업무 좌석 등 개별 공간의 조명을 직원이 직접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제어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이로써 약 16% 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1784'에서 직원이 다회용기를 수거하는 모습(사진=네이버) 쓰레기 배출 측면에서도 신경을 썼다. 사내카페에서 제공하는 PLA 생분해 일회용컵 대신 친환경 스타트업 ‘트래쉬버스터즈’와 협력해 다회용 컵을 제공한다. 또 층마다 컵 회수 공간을 비치, 회수-세척-재사용 체계를 도입해 1회용 쓰레기 절감을 유도했다. 이외에도 캔, 페트병, 우유팩 등을 보다 간편하고 정확하게 재활용할 수 있도록 친환경 스타트업 ‘수퍼빈’과 협력해 AI RECYCLING 기기를 도입했다. 직원들이 사용한 재활용품을 버릴 때 별도 분리수거 없이 간편하게 기기에 투입하면 기기에서 자동으로 재질을 분류해 재활용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1784' 부속 병원 모습(사진=네이버) ■ '뉴 노말' 포스트 코로나 시대 방역 준비 맞춤 네이버는 '1784'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설계 단계부터 방역관점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감염내과 전문의와 산업공학 전문가들로 ‘방역자문단’은 1784의 시스템에 대해 병원 수준의 방역체계를 갖췄다고 평가했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1784'는 층별 공기가 분리되어 있는 ▲독립 외조기 방식 ▲천장의 복사 패널 시스템을 혼합 적용한 냉난방 시스템 등을 이용한다. 이 같은 시스템을 통해 중대형 병원 수준의 방역 안전성 확보를 꾀했다. 여러 층이 하나의 외조기를 공유하게 되면 오염된 공기가 재순환되기 쉬운 구조다. 그러나 '1784'는 층별 공기를 분리해 신선한 공기가 최대한 많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하고 감염원이 확산될 확률을 낮추는데 주력했다. 개인업무 공간 역시 일정한 거리두기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넓은 가로폭의 책상을 도입해 1인당 사용면적을 넓혔고 파티션도 높였다. 이외에도 얼굴인식, 스마트주문, 로봇 딜리버리, 비접촉식 센서 도어, 스마트제어, 1인 회의실 확충 등 기술을 활용해 사옥 생활에 있어 접촉 자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로봇 기술 역시 방역에 활용된다. 1784에서는 연내 100여 대 이상의 로봇이 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인데, 이 ‘루키’들을 로봇팔 ‘앰비덱스(AMBIDEX)’가 소독해준다. 네이버 관계자는 "1784는 그린팩토리와 마찬가지로 LEED Platinum을 획득한 친환경 빌딩인 동시에 방역 측면에서도 전문가들로부터 인정받은 미래형 업무공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 로봇 친화형 빌딩 위용…네이버 제2사옥 ‘1784’

-기술 융합을 통해 ‘혁신’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공간 플랫폼
-‘테크 컨버전스 빌딩’을 컨셉으로 건축된 세계 최초 로봇 친화형 빌딩

정지수 기자 승인 2022.04.14 09:30 의견 0
네이버 제2사옥 '1784' 외관(사진=네이버)

네이버의 제2사옥 ‘1784’가 마침내 위용을 드러냈다. '1784'는 ‘테크 컨버전스 빌딩’을 컨셉으로 건축된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네이버의 업무 공간이자 회사의 모든 선행 기술을 망라하고 융합하는 기술 테스트베드다.

14일 네이버에 따르면 2016년 착공을 시작한 네이버 제2사옥 ‘1784’는 ‘테크 컨버전스 빌딩’이 문을 열었다.

건축 초기 건물이 지어질 정자동 178-4번지라는 주소에 착안했던 프로젝트 명이 그대로 건물명에 적용됐다. 네이버는 1784년은 1 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시기이기도 한 만큼, ‘혁신이 현실화된 공간’이라는 의미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1784'에서 자사 임직원 뿐 아니라 KAIST-NAVER Hypercreative AI Center 연구원들과 D2SF 투자 스타트업 직원들도 입주해, 함께 혁신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로봇 딜리버리 이용하는 모습(사진=네이버)

■ 선행 기술 총 망라하는 '기술 테스트베드'

이번에 문을 연 '1784'는 '첨단기술의 융합을 끊임없이 실험하는 테스트베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AI, 로봇, 자율주행 등 다양한 첨단기술들이 '1784' 공간 안에서 지속적으로 융합되고 이러한 시도들이 축적되면 새로운 혁신 서비스 탄생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784'의 공간 혁신은 클라우드·5G·디지털트윈 기반의 브레인리스 로봇인 루키에서 찾아볼 수 있다. 네이버랩스의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 AROUND를 기반으로 개발된 루키는 임직원들에게 배달 등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1784' 전체를 실내 매핑 로봇인 M2가 디지털트윈 데이터로 제작하고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한다. 이 디지털트윈 데이터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에 업로드되고, 네이버랩스의 독보적인 측위 기술인 ‘비주얼 로컬라이제이션(visual localization)’을 활용해 로봇들의 측위와 경로 계획에 활용된다.

'1784' 내부 ARC 모니터룸(사진=네이버)

'1784'가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건축되는 만큼 건물 내부 곳곳에도 로봇에 특화된 인프라들이 자리잡고 있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대표적인 로봇 특화 인프라는 ▲건물 인프라와 연동된 클라우드 기반의 멀티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 ARC(AI·ROBOT·CLOUD)와 ▲세계 최초의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인 ‘ROBOPORT(로보포트)’ ▲클라우드-로봇 사이의 통신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여 ARC와 로봇들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이음5G’ 등이다.

건물 전체가 AI 비서 역할도 한다. 네이버 임직원들은 네이버웍스를 통해 1784의 다양한 건물 인프라를 제어하거나 빌딩 내 다양한 편의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임직원들이 1784 내의 회의실을 예약하면, 해당 회의실의 온도, 조명, 루버, 환기 등을 직접 제어할 수 있도록 네이버웍스 내에 '스마트제어’ 기능을 구현했다.

네이버웍스에 새롭게 구현된 AI 챗봇 'WORKS 비서봇’을 통해 사내카페 및 식당에 실시간 메뉴 대기 현황을 확인하고 주문하거나 사옥 내 주차 위치도 확인할 수 있다.

회의실에서는 AI 음성인식이 활약한다. 네이버에 따르면 '1784' 내 도입 예정인 'AI 회의실’은 회의실 내에 AI스피커 ‘클로바 클락’을 비치하고 녹음된 내용을 텍스트화해주는 클로바의 서비스 ‘클로바노트’와 연동했다.

'1784'에 위치한 네이버 부속의원에서도 네이버의 앞선 기술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장이 될 전망이다. CLOVA Healthcare의 기술들을 적용해 기존 병원에서 불편했던 점들을 간소화했다. 환자에 대한 병력 청취를 온라인으로 수행하면 AI 기술로 그에 따른 진찰 사항이 의료용어로 자동 변환 및 EMR에 기록하여 병원 내방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했다.

양팔로봇 엠비덱스(사진=네이버)

'1784'에서는 테스트베드라는 컨셉에 맞게 다양한 로봇 실험이 이어진다. 양팔로봇 ‘앰비덱스(AMBIDEX)가 대표적이다. 네이버랩스가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학교)와 협력하여 개발한 양팔로봇 앰비덱스는 1784 내 카페 등의 공간에서 로봇 ‘루키’를 소독하는 파일럿 서비스를 테스트한다.

로봇이 일상적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비전, 힘제어 등 다양한 고차원 기술들을 요구하게 되는데 앰비덱스에 이러한 기술력이 모두 접목돼 있다. 대표적으로는 로봇이 위치 제어만으로 동작할 경우 안전성에 한계가 있는데, 이를 극복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힘제어 기술'이다.

네이버랩스가 '1784'에서 연구 중인 드로잉로봇 ‘아르토원(ARTO-1)’ 역시 이러한 로봇 실험의 일환이다. 사람에게는 패드가 부셔지지 않게 적당한 힘을 주는 행위가 쉽지만 로봇에게는 매우 까다로운 작업인데, ‘아르토원’은 사람의 붓터치를 학습해 패드에 그림을 그리는 드로잉 로봇이다.

이 로봇은 안전하고 정밀한 힘 제어 로봇 기술과 사람의 운동지능을 학습하는 태스크러닝이라는 네이버랩스의 독자적인 기반 기술을 접목해 놀라울 정도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AI 리사이클링 기기(사진=네이버)

■ ESG 경영 시대 발맞춘 친환경 오피스 인프라 설계

네이버는 '1784'에 친환경 오피스 인프라를 구축, LEED Platinum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1784의 친환경 인프라는 크게 ▲자연에너지 활용을 통한 에너지 절감과 ▲다회용/재활용 인프라를 통한 친환경 오피스 라이프 구축으로 요약된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1784는 그린팩토리의 운영 경험을 토대로 신재생 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고효율 시스템 도입에 더욱 집중했다. ▲태양광 발전 패널, 빗물/생활용수 재활용, 수축열, 지열 등 자연 에너지 활용 ▲고단열 외장 유리, LED 고효율 조명 & 제어, 복사냉방 등 에너지 절감이 가능한 인프라를 도입해 단위면적 당 에너지 연간 사용량을 타 업무시설 대비 약 34%를 절감할 수 있었다.

'1784'는 이중외벽 설계를 통해 창호 사이에 바람길을 냈다. 햇빛으로 인해 유리 창호 사이에 발생하는 열을 자연적으로 식힐 수 있도록 하여 에너지를 절감한다는 것이다.

또 국내 민간 고층 건물 최초로 복사냉방을 도입해 모든 공간 천장에 배관을 넣으면서 찬물이 흐르도록 설계했다.

모든 공간에 LED 조명도 100% 적용한다. 자연 채광에 따라 실내 조명 밝기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디밍 제어 방식도 도입했다. 또한 회의실, 업무 좌석 등 개별 공간의 조명을 직원이 직접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제어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이로써 약 16% 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1784'에서 직원이 다회용기를 수거하는 모습(사진=네이버)

쓰레기 배출 측면에서도 신경을 썼다. 사내카페에서 제공하는 PLA 생분해 일회용컵 대신 친환경 스타트업 ‘트래쉬버스터즈’와 협력해 다회용 컵을 제공한다.

또 층마다 컵 회수 공간을 비치, 회수-세척-재사용 체계를 도입해 1회용 쓰레기 절감을 유도했다.

이외에도 캔, 페트병, 우유팩 등을 보다 간편하고 정확하게 재활용할 수 있도록 친환경 스타트업 ‘수퍼빈’과 협력해 AI RECYCLING 기기를 도입했다. 직원들이 사용한 재활용품을 버릴 때 별도 분리수거 없이 간편하게 기기에 투입하면 기기에서 자동으로 재질을 분류해 재활용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1784' 부속 병원 모습(사진=네이버)

■ '뉴 노말' 포스트 코로나 시대 방역 준비 맞춤

네이버는 '1784'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설계 단계부터 방역관점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감염내과 전문의와 산업공학 전문가들로 ‘방역자문단’은 1784의 시스템에 대해 병원 수준의 방역체계를 갖췄다고 평가했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1784'는 층별 공기가 분리되어 있는 ▲독립 외조기 방식 ▲천장의 복사 패널 시스템을 혼합 적용한 냉난방 시스템 등을 이용한다. 이 같은 시스템을 통해 중대형 병원 수준의 방역 안전성 확보를 꾀했다. 여러 층이 하나의 외조기를 공유하게 되면 오염된 공기가 재순환되기 쉬운 구조다. 그러나 '1784'는 층별 공기를 분리해 신선한 공기가 최대한 많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하고 감염원이 확산될 확률을 낮추는데 주력했다.

개인업무 공간 역시 일정한 거리두기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넓은 가로폭의 책상을 도입해 1인당 사용면적을 넓혔고 파티션도 높였다. 이외에도 얼굴인식, 스마트주문, 로봇 딜리버리, 비접촉식 센서 도어, 스마트제어, 1인 회의실 확충 등 기술을 활용해 사옥 생활에 있어 접촉 자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로봇 기술 역시 방역에 활용된다. 1784에서는 연내 100여 대 이상의 로봇이 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인데, 이 ‘루키’들을 로봇팔 ‘앰비덱스(AMBIDEX)’가 소독해준다.

네이버 관계자는 "1784는 그린팩토리와 마찬가지로 LEED Platinum을 획득한 친환경 빌딩인 동시에 방역 측면에서도 전문가들로부터 인정받은 미래형 업무공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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