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주요 광약교통망 공약(자료=리얼투데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다가오면서 지방 부동산 시장도 술렁이고 있다. 윤 당선인이 국토 개발 방향으로 균형 발전에 힘을 실으면서 지방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27일 정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달 인수위에 지역균형발전특위를 신설했다. 교통망 확충을 통한 지방의 성장동력을 마련하려는 내용이 당선인의 공약집에도 담겼던 만큼 이 같은 발전 방향을 이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충청권에선 제천시의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된다.
윤 당선인은 ‘제천~괴산간 고속도로’를 대선 당시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현재 사전타당성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또 제천∼삼척 동서고속도로 건설사업 잔여구간인 삼척~영월구간 개발도 공약으로 내걸었었다.
이외에도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사업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이 사업은 윤 당선인의 대선 공약으로 국정과제에 포함할 계획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충청 지역 교통망 개선에 충청권 분양 시장에도 관심이 모일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지난 달에 호반건설이 충남 당진시에 분양했던 ‘호반써밋 시그니처 3차’는 평균 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순위권 내에서 청약접수를 모두 끝냈다.
내달에는 DL건설이 충북 제천시 장락동에 짓는 ‘e편한세상 제천 더프라임’이 공급 물량으로 나올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84~116㎡, 총 630가구 규모로 충청권 분양 시장의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 지 관건이다.
엘리프 송촌 더 파크 투시도(자료=계룡건설)
충청권 대전시에서도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지난해 대전시 분양 사업은 ‘대전 하늘채 엘센트로’, ‘리더스시티 4BL’를 비롯해 총 12개 단지다. 이들 단지는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다. 2263가구(일반분양분) 공급에 총 49,881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22.04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대전시는 신규 주택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대전은 공급된 지 20년 넘은 아파트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이다. 전체 공급 가구 35만7513가구 중 20년이 넘는 노후 가구 비중이 19만7500가구로 노후화율이 55.2%에 이른다. 이는 52.5%를 기록한 서울보다 2.7% 가량 높은 수치다.
또 대전시 아파트 총 공급물량은 지난해 12개 단지 6605가구로 전국에 공급된 429개 단지 269,797가구 중 2.4% 정도에 불과했다. 게다가 일반공급량은 2263가구로 한해 평균 3000가구가 넘는 대전시 멸실가구 수보다도 적다.
부동산 전문가는 “대전시는 아파트 노후화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다른 지역에 비해 두텁게 형성된 곳”이라며, “올해 앞으로 약 10여 개 단지가 분양 예정이지만,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해 나오는 단지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연내 원활하게 공급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