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택시’인 도심항공교통(UAM) 서비스를 위한 컨소시엄을 위해 10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협약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이상엽 LG유플러스 CTO, 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CTO,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대표이사, 장인영 GS칼텍스 부사장, 에두아르도 도밍게즈 푸에르타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CCO, 김영준 파블로항공 대표 (사진=GS칼텍스)
GS칼텍스·제주항공 등이 손잡고 일명 ‘하늘을 나는 택시’인 도심항공교통(UAM) 서비스를 내놓는다.
GS칼텍스·제주항공·카카오모빌리티·LG유플러스·파블로항공·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등 6개 업체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5년부터 UAM 서비스 상용화에 나선다.
GS칼텍스와 제주항공 등 6개 업체는 UAM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지난 10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관련 협약식을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컨소시엄 참여 회사들은 국토교통부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K-UAM GC) ’ 1단계 실증사업에 참여해 UAM 산업 초기 생태계에 진입할 계획이다. 향후 UAM 산업에서의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K-UAM GC 1단계 실증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UAM의 국내 상용화를 목표로 비행체의 안전성과 교통관리 기능시험 등을 통합 운용하는 실증 프로그램이다. 올해 참가자 선정과정을 거쳐 내년부터 개활지 실증 비행에 돌입할 계획이다.
컨소시엄 참여 회사들은 UAM 사업을 위한 각자의 역할이 있다.
GS칼텍스는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해 UAM 수직 이착륙장인 버티포트(Vertiport)를 구축한다. 주유소는 도심을 비롯해 전국에 고르게 분포돼 있다. 천장 공간이 개방되어 비행체가 이착륙하기 용이해 UAM 거점으로 적합하다. 버티포트 구축 시 다른 네트워크에 비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동체크인과 보안검색기능 등을 구현한 버티포트 솔루션 구축을 담당한다. 또 완성형 모빌리티 서비스 앱 ‘카카오T’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지상과 상공을 포괄하는 멀티모달(Multi-Modal)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한다.
LG유플러스는 UAM이 안전하게 운항하도록 모든 움직임을 관찰하고 통제해 기체간 충돌과 장애물 추돌을 막는 교통관리시스템과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항공전문인력과 운항 관련 시스템 등 그동안 축적된 항공운항 노하우를 기반으로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운항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항공은 항공운송사업자로서 항공 경영노하우와 지식을 가지고 있다”며 “향후 항공사 본업과 UAM 사업을 연계해 다양한 관광 상품 개발 등 항공 모빌리티 서비스 확대를 위한 컨소시엄 기업과의 UAM 사업 다각화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블로항공은 드론 솔루션과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스마트 모빌리티 통합관제시스템(PAMNet)을 개발한 노하우를 살려 UAM 통합운항관제시스템을 구축한다.
컨소시엄이 사용할 기체는 영국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한다.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는 전 세계 시장에 1350여대 이상의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제작 선주문을 받은 글로벌 리딩 UAM 기체 제조사다. 오는 2024년 열릴 파리 올림픽에서 시범비행을 진행할 계획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이번 협약 이후 컨소시엄 참여 회사들과 협업해 UAM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주유소를 UAM을 비롯해 전기차 충전, 수소차 충전, 카셰어링, 드론 배송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GS칼텍스는 이번 협약에 앞서 세계가전전시회(CES)와 두바이엑스포에서 UAM 거점 역할을 하는 미래 모습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 1월 열린 CES 2021에 참가해 미래형 주유소 영상을 출품하면서 주유소가 드론 배송과 UAM 거점으로 활용되는 모습을 구현했다. 또 지난해 10월 열린 두바이엑스포의 한국관 증강현실(AR) 콘텐츠에서 수소충전소가 UAM 거점으로 활용되는 미래 도시 모습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