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 농협중앙회장(왼쪽)과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가운데)이 30일 ‘살 맛나는 국민밥상’ 특별 판매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소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농협중앙회)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년 만에 5% 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농협은 국민 밥상 물가안정에 기여하고 농축산물 판매 확대를 위해 지난 19일부터 전국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살 맛나는 국민밥상'특별판매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농식품부 관계자들은 이날 살 맛나는 국민밥상 특별 판매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아 이성희 농협중앙회장과 함께 물가급등 품목과 농축산물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이번 특별판매 행사를 살펴봤다.
농협은 추석성수기까지 4개월간 물가급등 100여개 품목을 정상가 대비 30% 내외의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해 농축수산물 및 가공·생필품의 물가안정을 통한 가계부담 완화와 농축산물 판매 확대를 통한 농업인 실익 증대를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살 맛나는 국민밥상 특별판매 행사품목은 ▲수박, 무, 배추 등 제철 농산물 50여개 ▲우유, 계란, 한우불고기 등 축산물 10여개 ▲밀가루, 올리브유, 화장지, 라면 등 소비자물가 민감품목 위주 40여개로 농협은 장바구니 물가에 영향을 주는 품목을 시기별 전략적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가격이 폭등한 밀가루와 식용유 등과 같은 품목은 유통마진은 최소화, 할인폭은 최대화해 소비자들이 인하된 가격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할인율을 별도 조정했다.
이 회장은 “추석성수기까지 국민 밥상물가 안정을 위해 산지 계약재배 물량을 최대한 결집하고 소비지 유통망을 총동원해 이번 행사를 추진할 것”이라면서 “살 맛나는 국민밥상 특별판매 행사를 통해 소비자 가계에 보탬이 되고 수급불안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달성군 마늘·양파 수확작업 600여명 동참
농협중앙회 이재식 부회장(앞줄 왼쪽에서 일곱 번째)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NH농협지부 김용택 위원장(〃 여섯 번째)등 관계자들이 대구 달성군 일대를 찾아 일을 돕기 나서고 있다. (사진=농협)
농협중앙회는 이날 마늘·양파 수확기를 맞은 대구 달성군 일대에서 노사가 뜻을 모아 부족한 일손을 돕고 농가 가사부담 경감을 위한 중식지원 활동을 펼쳤다.
이날 영농지원 활동에는 농협중앙회 이재식 부회장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NH농협지부 김용택 위원장, 박병희 농협 대구지역본부장을 비롯한 범농협 임직원과 농가주부모임 대구시지회와 농가주부모임 대구시 연합회원 등 600여명이 달성군 논공, 현풍, 구지, 유가 등 30곳의 농가로 배치되어 마늘과 양파 수확작업에 동참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수확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여성농업인 단체인 고향주부모임과 농가주부모임 회원들은 현장에서 2200인분의 영양 도시락을 직접 만들어 고령농업인과 취약농가에 전달하며 고된 농번기 농업인들의 건강을 챙기고 농작업으로 분주한 여성농업인들의 가사부담을 덜어줬다.
농협은 올해 영농지원을 위해 ▲농촌인력중개센터 확대 등을 통한 연인원 270만명 지원 ▲체류형 영농작업반 신설(지자체와 협력해 도시 유휴인력의 농가 일손지원사업) ▲법무부 사회명령대상자 인력지원과 같은 민관 협력 등 각종 농촌 인력 지원체계를 활성화해나갈 계획이다.
영농지원 현장에서 이 부회장은 “범농협 구성원들이 역량을 결집해 농업인 실익지원에 나서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인력지원체계를 다각화하고 지역별·품목별 주산지를 고려한 영농지원에 최선을 다해 식량안보를 지키고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국제 원자재가격 등 각종 물가지표 상승으로 우리 조합원들과 농업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노동조합은 조합원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한편 농협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농업인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돼드릴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