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챔버 라티파니' 조감도(자료=더퍼스트 한양)
주택시장에서 시작된 ‘쾌적한 자연환경’ 선호현상이, 최근 지식산업센터 등 업무시설로 확산되고 있다.
1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아이에스동서가 경기도 고양시에서 분양한 지식산업센터 ‘덕은DMC 아이에스BIZ타워 센트럴’이 분양 개시 후 모든 호실이 주인을 찾았다.
업계에서는 단지에 노을공원·월드컵공원·난지한강공원 등 다수의 공원이 인접하고 수경시설 및 휴게시설 등으로 구성된 커뮤니티 마당을 선보인 것이 분양 흥행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1월 GS건설이 경기도 과천시에 공급한 ‘과천 상상 자이타워’ 는 관악산 및 갈현천 등 쾌적한 자연환경이 부각되며, 분양 하루 만에 계약을 마쳤고 같은해 7월 태영건설이 경기도 고양시에서 분양한 ‘DMC 플렉스 데시앙’도 빠른 시일 내 완판에 성공했다. 이 단지는 꽃향기공원을 비롯해 솔내음공원 등 다수의 공원이 가깝고 망월산도 지근거리에 있어 풍부한 녹지환경을 갖추고 있다.
공원 등 쾌적한 자연환경이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114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 하남시 소재 ‘현대지식산업센터 한강미사 1차’ 의 3.3㎡당 실거래가는 지난 5월 기준 887만원대로 확인됐다. 이 단지는 미사근린공원·미사리조정호·당정뜰 등이 가깝다. 반면 공원과 다소 이격돼 있는 인근 A단지의 3.3㎡ 당 실거래가는 같은달 기준 828만원대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공급 예정인 지식산업센터에서도 공세권을 내세워 신규 분양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더퍼스트한양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더챔버 라티파니’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연면적 8만2177.4142㎡에 지하 3층~지상 20층 규모다. 시설은 지식산업센터 (제조형 및 라이브오피스)·기숙사·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시설 인근에는 선납지 야경 분수 및 산책로·각종 휴게시설 등으로 구성된 27만㎡ 규모의 선납숲공원이 위치한다. 6층 루프탑 가든을 비롯해 각종 커뮤니티 공간도 단지 내 곳곳에 마련된다.
이처럼 지식산업센터 분양시장에서 공원이 가까운 ‘공세권’ 입지가 인기를 끄는 이유로는 엔데믹에 따른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우선 꼽힌다.
2년 이상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기업들이 재택근무나 유연 근무제 대신 정상 출근으로 전환하면서 지식산업센터나 오피스 등 업무시설의 입지 중요성도 재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춘 단지로의 수요 쏠림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경험하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면서, 부동산 시장에서 공원이나 산 등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춘 단지가 각광받고 있다”며 “공원과 인접한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기업 종사자들이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 산책이나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만큼 업무 만족도와 효율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