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글로벌 시장 1위를 목표로 미래 먹거리에 주력하면서 ‘뉴 농심’을 향한 속도전을 내고 있다. (사진=농심) 농심이 ‘뉴 농심’을 향한 속도전을 내고 있다. 글로벌 시장 1위를 목표로 미래 먹거리에 주력하며 사업을 확장시키고 있는 농심은 그 중심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세우고 새로운 농심으로의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더 좋은 상품과 서비스로 보다 나은 삶을 위해 공헌한다’는 신동원 농심 회장의 미션 하에 친환경 강화와 지역 농·어가 상생 등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미래를 그려나가겠다는 농심의 다짐을 현실화시키고 있다. 농심의 고집스런 국산 식품 원재료 활용이나 친환경 패키징 강화, 비건 레스토랑 등 신사업 확대 등이 그 일환이다. ■ 원재료 가격 급등 불구 ‘국산’ 고집…농·어가 상생 확대 식품업계 전반으로 원재료 가격의 상승에 따른 부담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농심은 ‘국산’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주요 제품에 사용되는 원재료에 대해 고집스레 국산을 고집하면서 농·어가와 상생하고 있는 것은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꼽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올해도 전남 완도군 금일도에서 진행되는 다시마 위판(경매)에 참여해 너구리에 사용할 햇다시마를 구매했다. 이달 중순까지 진행되는 위판에서 총 450톤의 다시마를 구매할 계획으로, 연 평균 구매량 400톤보다 10% 이상 늘었다. 특히 올해는 다시마 작황이 좋지 못하고 각종 비용이 증가해 가격이 전년 대비 약 40% 높아졌지만 농심은 ‘품질’ ‘고객 약속’ ‘완도 지역 사회와의 상생’ 등 기존 방침을 고수했다. 농심과 완도의 인연은 ‘너구리’ 출시해인 1982년부터다. 농심이 매년 구매하는 다시마의 양은 국내 식품업계 최고 수준으로 지난 40년간 누적 구매량은 1만6000톤을 넘어섰다. 농심이 매년 구매하는 다시마의 양은 국내 식품업계 최고 수준으로 지난 40년간 누적 구매량은 1만6000톤을 넘어섰다. (사진=농심) 농심의 국산 원재료 고집에는 국민간식으로 꼽히는 ‘새우깡’이 있다. 이 제품에는 연간 최대 1000톤의 군산 꽃새우가 사용된다. 이는 군산 꽃새우 전체 어획량의 60∼70% 수준이다. 1972년 ‘꽈배기’로 출시된 후 1979년 새롭게 선보인 ‘꿀꽈배기’ 역시 국산 아카시아꿀이 사용된다. 연간 200여톤의 꿀이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 연간 아카시아꿀 생산량의 25%에 해당한다. 농심은 ‘품질 유지’ 방침 속 앞으로도 농어민과의 상생을 위해 국산 원재료 사용을 방침을 고수하겠다는 방침이다. 농심 관계자는 “제품에 대한 신뢰나 맛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원재료가 바뀌면 제품의 맛이 바뀌게 된다. 원재료 상승에 따른 부담이 있어도 맛을 지키면서 고객과의 약속을 지켜 신뢰를 이어간다는 측면이다. 원재료 가격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의 방침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신동원 회장의 ‘뉴 농심’ 만들기, 그 중심에는 ‘친환경’ 지난해 7월 1일 취임한 신동원 농심 회장의 ‘뉴 농심’의 중심에는 ESG 경영이 있다. 친환경 패키징 강화나 비건 레스토랑 등 신사업 전개 등 미래 먹거리를 위한 전략의 바탕이 되고 있다. 농심은 지난 4일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Value Up Nongshim)’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농심이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각 분야별 실무협의체를 구축하는 등 본격적인 ESG경영 활동에 나선 후 내놓은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다. 농심은 이번 보고서에 ESG경영 활동의 주요성과, 향후 계획 등을 담았다. 제품 경쟁력 확대, 지속가능한 공급망 관리 등 7대 중대 이슈를 선정해 구체적 현황과 목표를 제시했다. 그 안에는 친환경 패키징, 지역 농어가 상생 프로그램, 스타트업 투자 성과 등이 담겼다. 농심 관계자는 “보고서는 단기적 성과보다 중장기적 가치 창출에 힘쓰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그려나가겠다는 농심의 다짐”이라며 “향후 매년 보고서를 발행해 경영활동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친환경 패키징 강화 일환으로 포장지 간소화를 확대하고 있다. 라면의 필름 포장을 단일소재로 교체하거나 묶음포장을 투명 비닐로 교체해 재활용 효율성을 높였다. 큰사발면의 용기를 PSP재질에서 종이로 바꾸는 등 재활용 용이성 향상에 주력했다. 특히 농심은 친환경 포장재 적용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두고 검토 중으로 제품 확대 방침을 내놨다. 농심은 지난해 말 비건 브랜드 ‘베지가든’을 론칭한 후 지난 5월 첫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Forest Kitchen)’을 개장했다. (사진=농심) 신동원 회장은 취임 이후 신사업 발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상생을 위한 스타트업 투자 확대 방침이나 미래의 새로운 먹거리를 위한 건기식과 식물성 대체육 사업 확장 등이 그 일환이다. 지난 2020년 3월 선보인 건기식 ‘라이필 더마 콜라겐’은 출시 2년간 누적매출 550억 원 실적을 달성했다. 또한 지난해 말 비건 브랜드 ‘베지가든’을 론칭한 후 지난 5월 첫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Forest Kitchen)’을 개장했다. ‘베지가든’은 농심 연구소와 농심그룹 계열사 태경농산이 독자 개발한 식물성 대체육 제조기술을 간편식품에 접목한 브랜드다. 높은 품질을 인정받으며 중국에 진출에 성공했다. ‘포리스트 키친’ 역시 지역 농가와 협력을 통한 제철 채소를 바탕으로 식재료 본연의 맛과 식물성 대체육의 조화를 살린 메뉴로 개점 초반부터 입소문을 타면서 6월 한 달간 방문객 1000명을 돌파했다. 특히 천연자재 사용을 지향한 인테리어나 탄소 배출량 감소를 위해 가스화구 대신 인덕션을 설치하는 등 환경까지 생각하는 가치소비까지 실천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선사하겠다는 방침이 고스란히 담기면서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고 있다. 농심에 따르면 캐치테이블에서 평점 5점 만점에 4.8점으로 주말 예약률은 100%에 달한다. 농심 관계자는 “신사업 확장은 미래 먹거리를 준비한다는 개념”이라면서 “농심의 사업 비중은 라면과 스낵, 음료 등으로 구성돼 있지만 식품기업으로서 미래에 새로운 먹거리들을 창출해나가야 한다. 그 중 하나가 건기식과 대체육 등 비건 사업의 확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건기식의 경우 론칭 기회가 사내 스타트업으로 시작됐다. 기업 내 새로운 움직임 속에서 사내 스타트업으로 발현되고 있고 그 일환인 ‘더마 콜라겐’이 론칭돼 5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면서 “대체육 사업이나 건기식의 확대, 비건 레스토랑을 통한 새로운 경험 제공 등 비건 식품 시장을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방향을 잡고 지속적으로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농심 신동원 회장의 미션, 그 중심에 ‘이것’

국산 원재료 고집으로 농·어가 상생 확대
비건 식품 사업 확장 등 '친환경' 방침 주력

김명신 기자 승인 2022.07.14 11:09 의견 0
농심이 글로벌 시장 1위를 목표로 미래 먹거리에 주력하면서 ‘뉴 농심’을 향한 속도전을 내고 있다. (사진=농심)

농심이 ‘뉴 농심’을 향한 속도전을 내고 있다. 글로벌 시장 1위를 목표로 미래 먹거리에 주력하며 사업을 확장시키고 있는 농심은 그 중심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세우고 새로운 농심으로의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더 좋은 상품과 서비스로 보다 나은 삶을 위해 공헌한다’는 신동원 농심 회장의 미션 하에 친환경 강화와 지역 농·어가 상생 등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미래를 그려나가겠다는 농심의 다짐을 현실화시키고 있다. 농심의 고집스런 국산 식품 원재료 활용이나 친환경 패키징 강화, 비건 레스토랑 등 신사업 확대 등이 그 일환이다.

■ 원재료 가격 급등 불구 ‘국산’ 고집…농·어가 상생 확대

식품업계 전반으로 원재료 가격의 상승에 따른 부담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농심은 ‘국산’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주요 제품에 사용되는 원재료에 대해 고집스레 국산을 고집하면서 농·어가와 상생하고 있는 것은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꼽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올해도 전남 완도군 금일도에서 진행되는 다시마 위판(경매)에 참여해 너구리에 사용할 햇다시마를 구매했다. 이달 중순까지 진행되는 위판에서 총 450톤의 다시마를 구매할 계획으로, 연 평균 구매량 400톤보다 10% 이상 늘었다.

특히 올해는 다시마 작황이 좋지 못하고 각종 비용이 증가해 가격이 전년 대비 약 40% 높아졌지만 농심은 ‘품질’ ‘고객 약속’ ‘완도 지역 사회와의 상생’ 등 기존 방침을 고수했다.

농심과 완도의 인연은 ‘너구리’ 출시해인 1982년부터다. 농심이 매년 구매하는 다시마의 양은 국내 식품업계 최고 수준으로 지난 40년간 누적 구매량은 1만6000톤을 넘어섰다.

농심이 매년 구매하는 다시마의 양은 국내 식품업계 최고 수준으로 지난 40년간 누적 구매량은 1만6000톤을 넘어섰다. (사진=농심)


농심의 국산 원재료 고집에는 국민간식으로 꼽히는 ‘새우깡’이 있다. 이 제품에는 연간 최대 1000톤의 군산 꽃새우가 사용된다. 이는 군산 꽃새우 전체 어획량의 60∼70% 수준이다. 1972년 ‘꽈배기’로 출시된 후 1979년 새롭게 선보인 ‘꿀꽈배기’ 역시 국산 아카시아꿀이 사용된다. 연간 200여톤의 꿀이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 연간 아카시아꿀 생산량의 25%에 해당한다.

농심은 ‘품질 유지’ 방침 속 앞으로도 농어민과의 상생을 위해 국산 원재료 사용을 방침을 고수하겠다는 방침이다.

농심 관계자는 “제품에 대한 신뢰나 맛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원재료가 바뀌면 제품의 맛이 바뀌게 된다. 원재료 상승에 따른 부담이 있어도 맛을 지키면서 고객과의 약속을 지켜 신뢰를 이어간다는 측면이다. 원재료 가격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의 방침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신동원 회장의 ‘뉴 농심’ 만들기, 그 중심에는 ‘친환경’

지난해 7월 1일 취임한 신동원 농심 회장의 ‘뉴 농심’의 중심에는 ESG 경영이 있다. 친환경 패키징 강화나 비건 레스토랑 등 신사업 전개 등 미래 먹거리를 위한 전략의 바탕이 되고 있다.

농심은 지난 4일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Value Up Nongshim)’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농심이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각 분야별 실무협의체를 구축하는 등 본격적인 ESG경영 활동에 나선 후 내놓은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다.

농심은 이번 보고서에 ESG경영 활동의 주요성과, 향후 계획 등을 담았다. 제품 경쟁력 확대, 지속가능한 공급망 관리 등 7대 중대 이슈를 선정해 구체적 현황과 목표를 제시했다. 그 안에는 친환경 패키징, 지역 농어가 상생 프로그램, 스타트업 투자 성과 등이 담겼다.

농심 관계자는 “보고서는 단기적 성과보다 중장기적 가치 창출에 힘쓰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그려나가겠다는 농심의 다짐”이라며 “향후 매년 보고서를 발행해 경영활동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친환경 패키징 강화 일환으로 포장지 간소화를 확대하고 있다. 라면의 필름 포장을 단일소재로 교체하거나 묶음포장을 투명 비닐로 교체해 재활용 효율성을 높였다. 큰사발면의 용기를 PSP재질에서 종이로 바꾸는 등 재활용 용이성 향상에 주력했다. 특히 농심은 친환경 포장재 적용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두고 검토 중으로 제품 확대 방침을 내놨다.

농심은 지난해 말 비건 브랜드 ‘베지가든’을 론칭한 후 지난 5월 첫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Forest Kitchen)’을 개장했다. (사진=농심)


신동원 회장은 취임 이후 신사업 발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상생을 위한 스타트업 투자 확대 방침이나 미래의 새로운 먹거리를 위한 건기식과 식물성 대체육 사업 확장 등이 그 일환이다.

지난 2020년 3월 선보인 건기식 ‘라이필 더마 콜라겐’은 출시 2년간 누적매출 550억 원 실적을 달성했다. 또한 지난해 말 비건 브랜드 ‘베지가든’을 론칭한 후 지난 5월 첫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Forest Kitchen)’을 개장했다.

‘베지가든’은 농심 연구소와 농심그룹 계열사 태경농산이 독자 개발한 식물성 대체육 제조기술을 간편식품에 접목한 브랜드다. 높은 품질을 인정받으며 중국에 진출에 성공했다. ‘포리스트 키친’ 역시 지역 농가와 협력을 통한 제철 채소를 바탕으로 식재료 본연의 맛과 식물성 대체육의 조화를 살린 메뉴로 개점 초반부터 입소문을 타면서 6월 한 달간 방문객 1000명을 돌파했다.

특히 천연자재 사용을 지향한 인테리어나 탄소 배출량 감소를 위해 가스화구 대신 인덕션을 설치하는 등 환경까지 생각하는 가치소비까지 실천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선사하겠다는 방침이 고스란히 담기면서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고 있다. 농심에 따르면 캐치테이블에서 평점 5점 만점에 4.8점으로 주말 예약률은 100%에 달한다.

농심 관계자는 “신사업 확장은 미래 먹거리를 준비한다는 개념”이라면서 “농심의 사업 비중은 라면과 스낵, 음료 등으로 구성돼 있지만 식품기업으로서 미래에 새로운 먹거리들을 창출해나가야 한다. 그 중 하나가 건기식과 대체육 등 비건 사업의 확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건기식의 경우 론칭 기회가 사내 스타트업으로 시작됐다. 기업 내 새로운 움직임 속에서 사내 스타트업으로 발현되고 있고 그 일환인 ‘더마 콜라겐’이 론칭돼 5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면서 “대체육 사업이나 건기식의 확대, 비건 레스토랑을 통한 새로운 경험 제공 등 비건 식품 시장을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방향을 잡고 지속적으로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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