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롯데캐슬 더 두정 투시도. (자료=롯데건설)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 브랜드 단지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부산 부산진구 일원에서 분양한 양정자이더샵SKVIEW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58.88대1이었다. 지난 4월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1535가구)는 80.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메이저 브랜드 단지에 대한 선호도는 가격 측면에서도 드러난다.
직방이 지난 3월 실시한 조사에서는 설문 참여자 1143명 중 87.4%가 아파트 가치(가격)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브랜드를 꼽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해운대자이 1단지’ 전용 84m²는 지난 9월 9억 원에 거래됐지만, 주변의 ‘센텀마리나’ 전용 84m²는 지난 7월 3억 5000만 원에 나와 2배가 넘는 가격 차이를 보였다.
브랜드 아파트는 대형건설사의 풍부한 시공 노하우와 재정건정성을 바탕으로 입지, 설계및 조경, 커뮤니티 시설 등이 뛰어나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이에 부동산 침체기에도 다수의 대형건설사들이 브랜드 파워를 믿고 분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에 ‘천안 롯데캐슬 더 두정’을 선보이고 있다.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59~119㎡, 584가구 규모다.
GS건설은 이달 대구시 남구 대명3동 뉴타운 재개발사업을 통해 ‘대명자이 그랜드시티'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4층, 17개동, 총 2023가구 대규모 단지다.
현대건설도 같은 달 서울특별시 은평구 증산동 일원에 일반민간임대아파트 ‘힐스테이트 DMC역’을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36층, 2개동, 전용면적 59~75㎡ 총 299가구이며, 선호도 높은 중·소형 타입으로 구성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분양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메이저 브랜드 단지에는 여전히 관심이 많다”며 “대형 건설사 시공으로 상품성이 뛰어나고 브랜드 프리미엄 기대감까지도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