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 인게임 모습. (자료=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쓰론 더 리버티(TL)', 넥슨 '프라시아 전기',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워',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 등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이 쏟아진다. 새해 게임시장의 큰 전쟁이 개전을 앞두고 있다. 게임사들은 이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차별화를 내세운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달라져야 한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그동안 MMORPG의 성공 공식을 그대로 답습하는 건 실패하는 지름길이다. 대표적인 요소가 '페이 투 윈(Pay to Win)' 구조다. 이를 과감히 버리거나 완화하지 않으면 안된다. 결국 차별화된 콘텐츠가 답이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신작 '쓰론 더 리버티(TL)'의 이용자 대상 테스트를 이날 마감한다. 23일부터 24일까지는 미디어 전문가를 대상으로한 테스트에 나선다. 테스트에 참여하는 이용자와 미디어 관계자들은 ▲튜토리얼(tutorial) ▲세계관과 스토리를 파악할 수 있는 코덱스(Codex) 플레이 ▲지역 이벤트 ▲레이드(Raid) 시스템 등의 콘텐츠를 지정일에 약 5시간 동안 플레이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테스트에서 보안에 강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테스트 참가자들은 외부에 알릴 수 없으며 미디어 관계자들도 비보도를 전제로 테스트 참여가 가능하다. TL 파이널 테스트가 철저히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으나 기존 엔씨소프트의 성공 공식으로 통하던 '리니지'와는 다른 차세대 MMORPG 출시 방향은 확실시 되고 있다. 과금구조 변화는 예고됐다. 지난해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도 이장욱 엔씨소프트 IR실장은 "구체적인 판매 상품 구성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지만, '페이 투 윈' BM을 지양하고 이용자간 격차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기획 중"이라며 "과도한 '페이 투 윈'을 지양하고 (유료화) 균형을 맞춘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보편성에 맞춘 사업모델을 선보이기 위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는 단계다. 과금 구조 외에도 콘텐츠 다변화에도 집중한다. 리니지 시리즈의 핵심 콘텐츠였던 이용자 간 전투(PVP) 외에도 '모두가 즐기는 RPG'를 표방한 만큼 자유도 높은 모험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날씨에 따른 지형 변화와 바람의 방향에 따라 전투 흐름이 시시각각 변하는 등 다채로운 모험 환경을 제공한다는 게 목표다. 지난해 연말 TL을 직접 소개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겸 최고창의력책임자(CCO)는 "배틀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전투와 경쟁하는 '쓰론', 환경이 살아있는 월드에서 모험과 자유를 만끽하는 '리버티', 함께 하는 '앤드' 등 모두가 즐기는 플레이 포 올을 위해 개발됐다"면서 "TL의 특징을 가장 잘 표현할 플랫폼은 PC와 콘솔로 모바일에서는 느낄 수 없는 MMO의 가치와 감성이 살아날 것이라 믿는다"고 설명했다. (자료=넥슨) 넥슨은 지난 16일부터 초대형 MMORPG '프라시아 전기' 사전 등록을 진행 중이다. PC·모바일 플랫폼으로 개발 진행 중인 '프라시아 전기'는 PVP 시스템과 함께 스토리텔링에 공을 들이며 개발 진행 중에 있다. 기존 MMORPG의 PVP 시스템에서 '결사' 콘텐츠를 곁들인다. '결사' 콘텐츠는 기존 MMORPG의 '길드' 개념과 비슷하다. 그러나 기존 MMORPG에서 길드가 하나의 영지를 독점하거나 하면서 신규 유저의 장벽을 가로막는 부작용이 있었는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결사간 협력이 필요하게끔 만든다는 게 개발진의 목표다. 넥슨 신규개발본부 김대훤 부사장은 “MMORPG를 MMORPG답게 만들자는 목표 아래 유저들이 저마다 역할을 수행하고 함께 성장하면서 한 편의 대서사시를 경험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내달 중 '아키에이지 워'를 PC와 모바일에 출시한다. 전작인 PC MMORPG '아키에이지'와는 차별화된 콘텐츠로 승부한다. 전작이 모험과 자신만의 영지를 가꾸는 빌리징 등의 생활 콘텐츠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면 이번 신작에서는 PVP에 집중한다. 특히 그동안 MMORPG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해상전을 전면에 내세운다. 기존 MMORPG 게임은 대부분 성을 중심으로 한 공성전이 두드러졌다면 '아키에이지 워'에서 펼쳐질 해상전은 MMORPG 유저에게 또 다른 즐길거리가 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8일 '아키에이지 워'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게임 내 콘텐츠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를 이어간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기존 MMORPG와 차별화할 수 있는 요소는 해상전과 속도감"이라며 "이용자 간 경쟁을 중시하다보니 최대한 빠르게 공성전 콘텐츠까지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상반기 내로 '나이트 크로우'를 출시한다. '나이트 크로우'의 차별점은 비주얼과 규모다. 언리얼엔진5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이용자 간 대결이 핵심이다. 외산 게임 면면도 만만치 않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초대형 IP '디아블로'를 활용한 신작 '디아블로4' 오픈베타 서비스를 내달 진행한다. 시리즈 최초로 MMO 요소를 집어 넣으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키에이지 워 BI. (자료=카카오게임즈) 국내 게임사들은 이처럼 치열해진 시장 환경에서도 콘텐츠 차별화와 과금 구조 개선을 내세우는 등 신작 MMORPG 개발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국내 게임 시장 캐시카우 위상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1위부터 3위까지 최상위권은 ▲리니지M ▲오딘: 발할라 라이징 ▲리니지2M 등 MMORPG가 석권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게임 시장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버는 장르 하나 꼽으라면 당연히 MMORPG다. 과거 잠시 모바일 게임 시장이 커질 때 MMORPG가 주춤했던 시절이 있었으나 기술력이 높아지면서 모바일 시장도 MMORPG가 대세가 됐다"며 "순수 PC MMORPG는 개발 기간이나 비용을 고려했을 때 소위 말하는 가성비가 떨어지지만 최근 크로스 플랫폼을 통해 이용자 확보 측면에서도 훨씬 유리하다. 과금 구조가 다소 약하더라도 국내 이용자들의 MMORPG에 대한 애정도를 보면 매출 순위 상위권 등극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달라야 산다” K-MMORPG, 상반기 대형 신작 대전 키워드는 '차별화'

엔씨소프트 차세대 MMORPG '쓰론 더 리버티(TL)', 마지막 담금질 돌입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워' 해상전 내세우며 차별화

정지수 기자 승인 2023.02.22 17:28 의견 0
TL 인게임 모습. (자료=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쓰론 더 리버티(TL)', 넥슨 '프라시아 전기',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워',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 등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이 쏟아진다. 새해 게임시장의 큰 전쟁이 개전을 앞두고 있다.

게임사들은 이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차별화를 내세운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달라져야 한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그동안 MMORPG의 성공 공식을 그대로 답습하는 건 실패하는 지름길이다. 대표적인 요소가 '페이 투 윈(Pay to Win)' 구조다. 이를 과감히 버리거나 완화하지 않으면 안된다. 결국 차별화된 콘텐츠가 답이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신작 '쓰론 더 리버티(TL)'의 이용자 대상 테스트를 이날 마감한다. 23일부터 24일까지는 미디어 전문가를 대상으로한 테스트에 나선다.

테스트에 참여하는 이용자와 미디어 관계자들은 ▲튜토리얼(tutorial) ▲세계관과 스토리를 파악할 수 있는 코덱스(Codex) 플레이 ▲지역 이벤트 ▲레이드(Raid) 시스템 등의 콘텐츠를 지정일에 약 5시간 동안 플레이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테스트에서 보안에 강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테스트 참가자들은 외부에 알릴 수 없으며 미디어 관계자들도 비보도를 전제로 테스트 참여가 가능하다.

TL 파이널 테스트가 철저히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으나 기존 엔씨소프트의 성공 공식으로 통하던 '리니지'와는 다른 차세대 MMORPG 출시 방향은 확실시 되고 있다.

과금구조 변화는 예고됐다. 지난해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도 이장욱 엔씨소프트 IR실장은 "구체적인 판매 상품 구성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지만, '페이 투 윈' BM을 지양하고 이용자간 격차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기획 중"이라며 "과도한 '페이 투 윈'을 지양하고 (유료화) 균형을 맞춘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보편성에 맞춘 사업모델을 선보이기 위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는 단계다.

과금 구조 외에도 콘텐츠 다변화에도 집중한다. 리니지 시리즈의 핵심 콘텐츠였던 이용자 간 전투(PVP) 외에도 '모두가 즐기는 RPG'를 표방한 만큼 자유도 높은 모험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날씨에 따른 지형 변화와 바람의 방향에 따라 전투 흐름이 시시각각 변하는 등 다채로운 모험 환경을 제공한다는 게 목표다.

지난해 연말 TL을 직접 소개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겸 최고창의력책임자(CCO)는 "배틀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전투와 경쟁하는 '쓰론', 환경이 살아있는 월드에서 모험과 자유를 만끽하는 '리버티', 함께 하는 '앤드' 등 모두가 즐기는 플레이 포 올을 위해 개발됐다"면서 "TL의 특징을 가장 잘 표현할 플랫폼은 PC와 콘솔로 모바일에서는 느낄 수 없는 MMO의 가치와 감성이 살아날 것이라 믿는다"고 설명했다.

(자료=넥슨)

넥슨은 지난 16일부터 초대형 MMORPG '프라시아 전기' 사전 등록을 진행 중이다. PC·모바일 플랫폼으로 개발 진행 중인 '프라시아 전기'는 PVP 시스템과 함께 스토리텔링에 공을 들이며 개발 진행 중에 있다. 기존 MMORPG의 PVP 시스템에서 '결사' 콘텐츠를 곁들인다.

'결사' 콘텐츠는 기존 MMORPG의 '길드' 개념과 비슷하다. 그러나 기존 MMORPG에서 길드가 하나의 영지를 독점하거나 하면서 신규 유저의 장벽을 가로막는 부작용이 있었는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결사간 협력이 필요하게끔 만든다는 게 개발진의 목표다.

넥슨 신규개발본부 김대훤 부사장은 “MMORPG를 MMORPG답게 만들자는 목표 아래 유저들이 저마다 역할을 수행하고 함께 성장하면서 한 편의 대서사시를 경험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내달 중 '아키에이지 워'를 PC와 모바일에 출시한다. 전작인 PC MMORPG '아키에이지'와는 차별화된 콘텐츠로 승부한다. 전작이 모험과 자신만의 영지를 가꾸는 빌리징 등의 생활 콘텐츠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면 이번 신작에서는 PVP에 집중한다.

특히 그동안 MMORPG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해상전을 전면에 내세운다. 기존 MMORPG 게임은 대부분 성을 중심으로 한 공성전이 두드러졌다면 '아키에이지 워'에서 펼쳐질 해상전은 MMORPG 유저에게 또 다른 즐길거리가 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8일 '아키에이지 워'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게임 내 콘텐츠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를 이어간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기존 MMORPG와 차별화할 수 있는 요소는 해상전과 속도감"이라며 "이용자 간 경쟁을 중시하다보니 최대한 빠르게 공성전 콘텐츠까지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상반기 내로 '나이트 크로우'를 출시한다. '나이트 크로우'의 차별점은 비주얼과 규모다. 언리얼엔진5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이용자 간 대결이 핵심이다.

외산 게임 면면도 만만치 않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초대형 IP '디아블로'를 활용한 신작 '디아블로4' 오픈베타 서비스를 내달 진행한다. 시리즈 최초로 MMO 요소를 집어 넣으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키에이지 워 BI. (자료=카카오게임즈)

국내 게임사들은 이처럼 치열해진 시장 환경에서도 콘텐츠 차별화와 과금 구조 개선을 내세우는 등 신작 MMORPG 개발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국내 게임 시장 캐시카우 위상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1위부터 3위까지 최상위권은 ▲리니지M ▲오딘: 발할라 라이징 ▲리니지2M 등 MMORPG가 석권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게임 시장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버는 장르 하나 꼽으라면 당연히 MMORPG다. 과거 잠시 모바일 게임 시장이 커질 때 MMORPG가 주춤했던 시절이 있었으나 기술력이 높아지면서 모바일 시장도 MMORPG가 대세가 됐다"며 "순수 PC MMORPG는 개발 기간이나 비용을 고려했을 때 소위 말하는 가성비가 떨어지지만 최근 크로스 플랫폼을 통해 이용자 확보 측면에서도 훨씬 유리하다. 과금 구조가 다소 약하더라도 국내 이용자들의 MMORPG에 대한 애정도를 보면 매출 순위 상위권 등극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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