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부터 서울 청계천 인근 '하이커 그라운드'에는 펄어비스가 한국관광공사와 협업해 문을 연 검은사막 '팝업스토어'가 열렸다. 사진은 신영훈 작가가 검은사막이 최근 업데이트로 선보인 '아침의 나라'를 소재로 한 병풍 8첩. (사진=정지수 기자) 13세기 베네치아 상인 마르코 폴로는 중국 원나라 여행을 다녀온 뒤 '동방견문록'을 썼다. 어느 한 죄수가 마르코 폴로의 이야기를 듣고 옮겼다는 설과 마르코 폴로가 직접 책으로 펴냈다는 설이 공존한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알 수 없다. 확실한 건 '동방견문록' 속 여행담은 유럽인들에게 미지의 세계에 대한 탐험 욕구를 자극하고 '대항해시대'를 여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거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의 한 모험가가 드넓은 벨리아 앞바다 너머 '아침의 나라' 대륙에 당도해 겪은 이야기를 그린다. 조선을 모티프로 한 '아침의 나라'에 대한 모험담은 온라인 세계를 벗어나 오프라인 세계에까지 구현됐다. 바로 한국 관광 홍보관 서울 청계천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말이다. 이곳에서 '검은사막'이라는 온라인 세계를 벗어나 한국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아침의 나라' 곳곳을 탐험하고자 하는 욕구를 자극한다. 펄어비스 팝업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아침의 나라' 굿즈 세트 내용물. (사진=정지수 기자) 12일 기자가 방문한 '하이커 그라운드'에는 다수의 외국인이 드나들었다. K-POP과 드라마 등 한류 문화에 대한 관광에 나선 외국인들의 발걸음은 2층 '검은사막' 팝업스토어에서 멈춰섰다. 외국인을 따라 팝업스토어에 들어가 우측을 보니 '수묵화 전시존'이 위치한다. 수묵화로 유명한 신영훈 작가의 '아침의 나라' 병풍 8첩이 놓였다. 수묵화에는 달벌촌장과 두억시니, 도깨비, 산군 등 게임 내 등장 인물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반대편에는 '아침의 나라' 관련 굿즈(Goods)를 구매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가 마련됐다. 마우스패드와 함께 목베게, '아침의나라' 굿즈세트 등이 준비됐다. 펄어비스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팝업 스토어 굿즈 수익금 전액을 사단법인 ‘그린라이트’에 기부할 예정이다. 기부금은 사회 취약계층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국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여행 지원사업에 사용된다. 팝업스토어에 들어가기 직전 'MY STAGE'에서는 검은사막 게임 속에 들어온 것만 같은 배경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조작 패널을 통해 다양한 '아침의 나라' 모습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게 가능하다. '아침의 나라'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사진=정지수 기자) 3층에는 구미호, 도깨비 등 한국 설화에 등장하는 요괴를 타워형 미디어월 ‘하이커 타워’에서 체험할 수 있다. 곧게 뻗은 기둥에서는 다양한 요괴의 모습이 담겼다. 또한 ‘드라마틱 트립존’을 통해 한국 설화 속 이야기들을 VR(Virtual Reality)로 즐길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3층까지 둘러본 뒤 미처 찾아보지 못했던 1층 미디월을 다시 찾았다. 미디월은 가로 31.4m 초대형 크기로 검은사막 '아침의 나라'에서 구현한 우리나라의 명소와 게임 속 풍경을 확인할 수 있다. 검은사막 내 높새고개는 경상남도 창녕군 '화왕산'을 배경으로 만들었으며 십리대숲은 전라남도 담양의 죽녹원을 참고해서 구현했다. 높새고개와 십리대숲을 포함해 검은사막 개발진이 국내 15개 이상의 명소를 직접 촬영해 분석한 끝에 탄생한 지형을 '아침의 나라' 대륙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미디월에는 이 같은 내용을 고스란히 담아 소개하는 영상이 재생된다. 1층 초대형 미디월에 '화왕산'을 본따 만들어진 '아침의 나라' 높새고개를 소개하는 영상이 나온다. (사진=정지수 기자) 펄어비스 '검은사막' 팝업스토어는 4월 30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방문객들은 각 이벤트존을 방문, 가벼운 임무를 완료하고 스탬프 2개 이상을 모으면 ‘검은사막 데코 스티커’와 ‘검은사막·검은사막 모바일 인게임 쿠폰’을 받아 갈 수 있다. 이동욱 한국관광공사 한류관광팀 팀장은 “한국의 설화 등 게임상의 흥미로운 스토리와 실사 이상으로 구현된 한국의 아름다운 풍광을 실제 한국 유명 관광지와 매칭시켜 해외 이용자들도 자연스럽게 한국 여행에 관심이 가도록 만들겠다”며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처럼 글로벌 인기 게임 검은사막으로 구현된 한국의 풍경과 스토리가 새로운 한류관광 콘텐츠가 될 수 있게 펄어비스와 지속적인 협력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새로운 개념의 팝업스토어를 선보여 이용자 혜택을 늘리고 온오프라인을 통한 즐거움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펄어비스 '아침의 나라' 굿즈 세트 내용물. (사진=정지수 기자) 하이커 그라운드 2층 펄어비스 '검은사막' 팝업스토어 입구. (사진=정지수 기자)

[기자가 간다] 펄어비스, ‘검은사막’에 펼쳐낸 ‘조선견문록’ 세계관

펄어비스, '하이커 그라운드'에 검은사막 '아침의 나라' 팝업스토어 열어
1층 초대형 미디월을 통해 '아침의 나라' 소개 눈길

정지수 기자 승인 2023.04.12 15:34 | 최종 수정 2023.04.12 15:41 의견 0
지난 11일부터 서울 청계천 인근 '하이커 그라운드'에는 펄어비스가 한국관광공사와 협업해 문을 연 검은사막 '팝업스토어'가 열렸다. 사진은 신영훈 작가가 검은사막이 최근 업데이트로 선보인 '아침의 나라'를 소재로 한 병풍 8첩. (사진=정지수 기자)

13세기 베네치아 상인 마르코 폴로는 중국 원나라 여행을 다녀온 뒤 '동방견문록'을 썼다. 어느 한 죄수가 마르코 폴로의 이야기를 듣고 옮겼다는 설과 마르코 폴로가 직접 책으로 펴냈다는 설이 공존한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알 수 없다. 확실한 건 '동방견문록' 속 여행담은 유럽인들에게 미지의 세계에 대한 탐험 욕구를 자극하고 '대항해시대'를 여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거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의 한 모험가가 드넓은 벨리아 앞바다 너머 '아침의 나라' 대륙에 당도해 겪은 이야기를 그린다. 조선을 모티프로 한 '아침의 나라'에 대한 모험담은 온라인 세계를 벗어나 오프라인 세계에까지 구현됐다. 바로 한국 관광 홍보관 서울 청계천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말이다. 이곳에서 '검은사막'이라는 온라인 세계를 벗어나 한국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아침의 나라' 곳곳을 탐험하고자 하는 욕구를 자극한다.

펄어비스 팝업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아침의 나라' 굿즈 세트 내용물. (사진=정지수 기자)

12일 기자가 방문한 '하이커 그라운드'에는 다수의 외국인이 드나들었다. K-POP과 드라마 등 한류 문화에 대한 관광에 나선 외국인들의 발걸음은 2층 '검은사막' 팝업스토어에서 멈춰섰다. 외국인을 따라 팝업스토어에 들어가 우측을 보니 '수묵화 전시존'이 위치한다. 수묵화로 유명한 신영훈 작가의 '아침의 나라' 병풍 8첩이 놓였다. 수묵화에는 달벌촌장과 두억시니, 도깨비, 산군 등 게임 내 등장 인물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반대편에는 '아침의 나라' 관련 굿즈(Goods)를 구매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가 마련됐다. 마우스패드와 함께 목베게, '아침의나라' 굿즈세트 등이 준비됐다. 펄어비스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팝업 스토어 굿즈 수익금 전액을 사단법인 ‘그린라이트’에 기부할 예정이다. 기부금은 사회 취약계층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국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여행 지원사업에 사용된다.

팝업스토어에 들어가기 직전 'MY STAGE'에서는 검은사막 게임 속에 들어온 것만 같은 배경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조작 패널을 통해 다양한 '아침의 나라' 모습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게 가능하다.

'아침의 나라'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사진=정지수 기자)

3층에는 구미호, 도깨비 등 한국 설화에 등장하는 요괴를 타워형 미디어월 ‘하이커 타워’에서 체험할 수 있다. 곧게 뻗은 기둥에서는 다양한 요괴의 모습이 담겼다. 또한 ‘드라마틱 트립존’을 통해 한국 설화 속 이야기들을 VR(Virtual Reality)로 즐길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3층까지 둘러본 뒤 미처 찾아보지 못했던 1층 미디월을 다시 찾았다. 미디월은 가로 31.4m 초대형 크기로 검은사막 '아침의 나라'에서 구현한 우리나라의 명소와 게임 속 풍경을 확인할 수 있다. 검은사막 내 높새고개는 경상남도 창녕군 '화왕산'을 배경으로 만들었으며 십리대숲은 전라남도 담양의 죽녹원을 참고해서 구현했다. 높새고개와 십리대숲을 포함해 검은사막 개발진이 국내 15개 이상의 명소를 직접 촬영해 분석한 끝에 탄생한 지형을 '아침의 나라' 대륙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미디월에는 이 같은 내용을 고스란히 담아 소개하는 영상이 재생된다.

1층 초대형 미디월에 '화왕산'을 본따 만들어진 '아침의 나라' 높새고개를 소개하는 영상이 나온다.
(사진=정지수 기자)

펄어비스 '검은사막' 팝업스토어는 4월 30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방문객들은 각 이벤트존을 방문, 가벼운 임무를 완료하고 스탬프 2개 이상을 모으면 ‘검은사막 데코 스티커’와 ‘검은사막·검은사막 모바일 인게임 쿠폰’을 받아 갈 수 있다.

이동욱 한국관광공사 한류관광팀 팀장은 “한국의 설화 등 게임상의 흥미로운 스토리와 실사 이상으로 구현된 한국의 아름다운 풍광을 실제 한국 유명 관광지와 매칭시켜 해외 이용자들도 자연스럽게 한국 여행에 관심이 가도록 만들겠다”며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처럼 글로벌 인기 게임 검은사막으로 구현된 한국의 풍경과 스토리가 새로운 한류관광 콘텐츠가 될 수 있게 펄어비스와 지속적인 협력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새로운 개념의 팝업스토어를 선보여 이용자 혜택을 늘리고 온오프라인을 통한 즐거움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펄어비스 '아침의 나라' 굿즈 세트 내용물. (사진=정지수 기자)

하이커 그라운드 2층 펄어비스 '검은사막' 팝업스토어 입구. (사진=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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