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오른쪽) LG그룹 회장이 17일 LG화학 청주공장을 방문해 양극재 생산 핵심 공정 가운데 하나인 소성 공정 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 LG전자가 주력인 생활가전과 미래먹거리인 자동차 전장의 활약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1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1분기 영업이익은 삼성전자의 두 배에 달한다. 생활가전부문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자동차 전장 사업도 매출과 영업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빛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0조4159억원, 영업이익 1조4974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 2.6%, 영업이익 22.9%가 줄었지만, 역대급 분기 실적을 냈다. 특히 LG전자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앞섰다. 삼성전자는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서 4조60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낸 영향으로 1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5.5% 급감한 6402억원에 그쳤다. LG전자 영업이익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LG전자는 “경기 불확실성에도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다”며 “사업 구조와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워룸(상황실)’ 작업 등의 전사적 노력이 큰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전 사업 영역에서 기업간거래(B2B) 매출 확대가 지속됐다. 하드웨어 외에 콘텐츠·서비스, 솔루션 등 기존 사업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영역도 의미 있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업본부별로 보면, 생활가전 담당 H&A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 8조217억원, 영업이익 1조18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긴 것은 단일 사업본부 기준 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강화되는 에너지 규제에 대응한 히트펌프, ESS 등 고효율·친환경 제품의 매출이 대폭 늘었다. 또 기존 프리미엄 가전의 경쟁 우위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볼륨존(대중소비시장)을 공략한 투트랙 전략이 최대 실적 달성에 큰 기여를 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2분기에는 에어컨 등 본격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고효율·친환경을 앞세운 에어솔루션 사업 성장에 본격 속도를 낼 계획이다. 최근 5년간 연평균성장률 30% 이상을 기록 중인 렌탈·케어십 등 하드웨어 외적인 영역의 서비스 사업 성장도 가속도를 높인다. 전장(VS) 사업은 매출액 2조3865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1분기 실적 중 최대치다. 지난해 말 기준 80조원에 달하는 수주 잔고가 순차적으로 판매 물량 확대로 이어지면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 수익성은 매출 확대에 따른 규모 경제로, 그간 주력한 안정적 공급망 관리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과 직전 분기에 이어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LG전자는 완성차 시장의 변동성 우려에도 전장 사업의 성장 동력인 전기차 전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e파워트레인, 램프 등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매출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3596억원, 영업이익 2003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유럽의 지정학적 이슈 장기화에 수요 둔화가 이어지며 지난해 대비 다소 줄었다. 다만 LG전자는 웹OS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성장을 이어가고 정교한 시장 수요 예측을 기반으로 사업 운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에도 TV 사업의 질적 성장을 이끌고 있는 웹OS 플랫폼 사업의 성장 모멘텀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형 LG 올레드 에보를 내세워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 TV의 인테리어의 일환으로 진화하는 라이프스타일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수요 공략에도 나선다. B2B 사업 담당 BS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1조 4796억원, 영업이익 657억원을 기록했다. 졸업·입학이 이어지는 아카데미 시즌을 맞아 초슬림 LG그램 등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LG전자는 노트북과 게이밍모니터 등 프리미엄 IT 라인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특정 고객군별 잠재 수요를 발굴하고 맞춤 솔루션을 제공해 성장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로봇과 전기차 충전기 등의 자체 양산 체제를 갖춰 신사업 육성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LG전자, 1분기 역대급 실적...가전 영업익 첫 1조·전장도 최대

1분기 영업익 1.4조원파…삼성전자의 2배

손기호 기자 승인 2023.04.27 16:49 의견 0
구광모(오른쪽) LG그룹 회장이 17일 LG화학 청주공장을 방문해 양극재 생산 핵심 공정 가운데 하나인 소성 공정 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


LG전자가 주력인 생활가전과 미래먹거리인 자동차 전장의 활약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1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1분기 영업이익은 삼성전자의 두 배에 달한다.

생활가전부문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자동차 전장 사업도 매출과 영업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빛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0조4159억원, 영업이익 1조4974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 2.6%, 영업이익 22.9%가 줄었지만, 역대급 분기 실적을 냈다.

특히 LG전자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앞섰다. 삼성전자는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서 4조60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낸 영향으로 1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5.5% 급감한 6402억원에 그쳤다. LG전자 영업이익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LG전자는 “경기 불확실성에도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다”며 “사업 구조와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워룸(상황실)’ 작업 등의 전사적 노력이 큰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전 사업 영역에서 기업간거래(B2B) 매출 확대가 지속됐다. 하드웨어 외에 콘텐츠·서비스, 솔루션 등 기존 사업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영역도 의미 있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업본부별로 보면, 생활가전 담당 H&A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 8조217억원, 영업이익 1조18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긴 것은 단일 사업본부 기준 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강화되는 에너지 규제에 대응한 히트펌프, ESS 등 고효율·친환경 제품의 매출이 대폭 늘었다. 또 기존 프리미엄 가전의 경쟁 우위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볼륨존(대중소비시장)을 공략한 투트랙 전략이 최대 실적 달성에 큰 기여를 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2분기에는 에어컨 등 본격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고효율·친환경을 앞세운 에어솔루션 사업 성장에 본격 속도를 낼 계획이다. 최근 5년간 연평균성장률 30% 이상을 기록 중인 렌탈·케어십 등 하드웨어 외적인 영역의 서비스 사업 성장도 가속도를 높인다.

전장(VS) 사업은 매출액 2조3865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1분기 실적 중 최대치다. 지난해 말 기준 80조원에 달하는 수주 잔고가 순차적으로 판매 물량 확대로 이어지면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 수익성은 매출 확대에 따른 규모 경제로, 그간 주력한 안정적 공급망 관리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과 직전 분기에 이어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LG전자는 완성차 시장의 변동성 우려에도 전장 사업의 성장 동력인 전기차 전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e파워트레인, 램프 등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매출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3596억원, 영업이익 2003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유럽의 지정학적 이슈 장기화에 수요 둔화가 이어지며 지난해 대비 다소 줄었다. 다만 LG전자는 웹OS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성장을 이어가고 정교한 시장 수요 예측을 기반으로 사업 운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에도 TV 사업의 질적 성장을 이끌고 있는 웹OS 플랫폼 사업의 성장 모멘텀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형 LG 올레드 에보를 내세워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 TV의 인테리어의 일환으로 진화하는 라이프스타일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수요 공략에도 나선다.

B2B 사업 담당 BS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1조 4796억원, 영업이익 657억원을 기록했다. 졸업·입학이 이어지는 아카데미 시즌을 맞아 초슬림 LG그램 등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LG전자는 노트북과 게이밍모니터 등 프리미엄 IT 라인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특정 고객군별 잠재 수요를 발굴하고 맞춤 솔루션을 제공해 성장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로봇과 전기차 충전기 등의 자체 양산 체제를 갖춰 신사업 육성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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