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코닉스는 1988년 설립되어 2001년 8월에 코스닥에 상장했다. 모바일 카메라 렌즈 및 모듈, 차량용 카메라 렌즈 및 모듈, 차량용 램프, 광학부품 등을 제조 및 판매하는 기업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고객사에게 모바일 스마트폰용 카메라 렌즈를 공급하는 것이 주요 수입원이었다. 하지만 2020년을 기점으로 차량용 카메라 사업 부문의 매출이 모바일 카메라 렌즈 매출을 추월하였다.


차량용 카메라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량용 카메라 시장은 자율주행 기능과 큰 상관관계가 존재한다. 레벨1과 레벨2에서의 차량용 카메라는 사각지대 경고, 차로이탈방지, 스마트크루즈 등 사람이 운전하고 자동차 시스템이 안전운행을 돕는 보조 역할에 그쳤다. 레벨3는 차량 시스템이 주행의 주도권을 갖게 된다는 점에서 이전 단계와 달라진다. 향상되는 시스템에 따라 필요한 카메라 개수 역시 증가하게 된다. 레벨2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5~6개의 카메라가 필요하나, 레벨3에 필요한 카메라 개수는 10개가 넘는다. 결국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의 성장이 차량용 카메라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게 되는 것이다.

세코닉스는 2018년 4182억원, 2022년 4796억원 등 꾸준히 4000억원 이상의 연 매출액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5월 8일 기준 시가총액이 944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적은 영업이익이 원인이다.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 시장의 경쟁 과열로 인한 단가 하락,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원자재가격 상승 등의 원인으로 매출액 대비 원가 비중이 매우 높다.


현재 세코닉스는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 모듈을 납품 중이며 현대모비스를 통해 현대/기아차에 차량용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Canoo(카누)에 납품할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고, 미국 AR 안경 제조업체 VUZIX에 투사 모듈을 납품하며 사업의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세코닉스는 2023년 자율주행 시장의 성장에 따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높은 원가율에 대한 우려 역시 환율이 매우 높았던 작년 대비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스마트폰 렌즈 시장의 경쟁 과열과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의 어려움으로 인해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필자인 이재모 그로쓰리서치 대표는 투자자산운용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1000개 이상의 기업을 탐방했고, 한국경제TV에 출연중이다.

[편집자주] 독립 리서치 기업인 '그로쓰리서치'의 기업 탐방 후 분석을 담은 내용입니다. 뷰어스는 글과 관련한 투자 결과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