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광교 한라비발디 레이크포레 비스포크 스토리지. (사진=연무동복합개발)
레저·스포츠 인구 증가로 신규분양 아파트에 관련 장비를 보관할 수 있는 ‘세대별 창고’가 도입되는 추세다.
1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수원시 연무동에 전용 84~98㎡ 총 285가구로 조성되는 ‘서광교 한라비발디 레이크포레’가 각 층 세대별 현관 앞에 별도로 제공하는 대형 창고를 도입했다.
이 같은 대형 창고를 '비스포크 스토리지'로 명명하고 큰 부피를 차지하는 각종 레저용품과 여가생활을 위한 물품을 정리·보관하거나, 취미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기 위해 마련했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분양 단지에서 세대별 창고를 도입하는 배경에는 레저·스포츠 인구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분양 업계 시각이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캠핑 인구는 2022년 기준 7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2019년 530만명과 비교해 3년 만에 32% 증가한 수치다. 장비와 용품 시장 규모 역시 지난해 기준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늘어나는 캠핑 인구에 맞춰 분양업계에서는 이미 세대별 창고 도입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21년 분양된 ‘포항펜타시티 대방 엘리움 퍼스티지’ 는 각 세대별로 이용가능한 창고를 제공했다. 같은 해 분양된 ‘파주운정신도시 디에트르 더 클래스’ 와 ‘파주운정신도시 디에트르 라 포레’도 세대별 창고가 도입된 바 있다. 이들 단지는 전용 84㎡ 타입에 약 4.6㎡ 규모의 세대별 창고를 현관 옆에 배치했다.
지난해 전남 장성군에 선보인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 도 드레스룸 등 내부 수납공간과는 별개로 전 세대에 창고를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현관 밖 공용홀에 설치돼 집 안에 보관하기 힘든 캠핑 장비 등 부피가 큰 물건을 정리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