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대책 발표 이후 둔화하던 서울 아파트값이 6주 만에 상승폭 확대로 돌아섰다. 여전히 관망세는 지속되고 있으나 재건축 단지 위주로 거래가 몰렸다.
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첫째 주(4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14% 상승하며 27주 연속 올랐다. 지난주(0.12%)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8월 첫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 전세 가격지수 변동표. (자료=한국부동산원)
6·27 대책이 발표된 6월 넷째 주(0.43%) 이후 5주 연속 상승폭이 감소했으나 6주 만에 반등으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은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며 전반적인 수요는 위축됐으나 재건축 이슈 단지, 역세권·학군지 등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 증가하고 상승거래 체결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38%), 양천구(0.18%) 등 역세권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강북권에서는 성동구(0.33%), 광진구(0.24%) 등 학군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 경기 지역 상승폭이 늘고 인천 하락폭이 줄어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0.01% 늘었다. 경기지역은 성남 분당구(0.47%), 과천시(0.34%)에서 상승세가 이어져 상승폭이 0.01% 늘었다. 인천은 연수구(-0.05%), 중구(-0.03%) 등이 하락했으나 전체 하락폭은 0.01% 줄었다.
지방에서는 충남이 0.08%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전북(0.02%), 충북(0.01%), 경북(0.00%)은 상승 혹은 보합세를 보였으나 나머지 5개도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세종(0.09%)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다정·고운동 등이 상승하며 상승폭이 0.05% 늘었다.
전국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전세가격은 전국 기준 지난주와 동일하게 0.01% 상승폭이 유지됐다. 서울에서는 상승폭이 0.01% 줄며 0.05%를 기록했으며 인천은 0.05% 하락폭을 유지했다. 경기는 0.01% 오르며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
서울에서는 송파구(0.16%), 강동구(0.15%) 등이 상승했다, 서초구(-0.10%)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홀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경기에서는 하남시(0.23%), 과천시(0.20%) 위주로 상승했다.
지방의 경우 부산과 울산 모두 0.05% 상승했다. 전남(-0.04%), 충남(-0.04%), 제주(-0.03%)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세종은 지난주 대비 0.09% 오르며 0.11% 상승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