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소폭 반등했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다시 둔화됐다. 6·27 대책의 영향으로 관망세가 이어졌다.

전국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1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둘째 주(11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10% 상승하며 28주 연속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0.14%) 대비 상승폭이 0.04% 줄며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는 6·27 대책 시행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학군지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으나 전반적인 매수 문의가 감소해 관망세가 이어지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31%), 서초구(0.16%) 등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강북권에서는 성동구(0.24%), 용산구(0.13%) 등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수도권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0.01% 줄었다. 서울, 경기 지역 상승폭이 줄고 인천 하락폭은 늘어 전반적으로 둔화 흐름을 보였다.

경기지역은 과천시(0.22%)와 성남 분당구(0.19%)에서 상승폭이 감소하고 평택시(-0.16%), 파주시(-0.08%)에서 하락하며 상승폭이 0.01% 줄었다. 인천은 연수구(-0.07%), 서구(-0.07%) 등이 하락해 전체 하락폭이 0.02% 늘었다.

지방에서는 지난주 가장 크게 하락한 충남의 낙폭이 0.06% 줄고 전북의 상승폭이 0.03% 증가하는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상승폭 확대·하락폭 축소 흐름을 보이며 전체 하락폭이 0.02% 줄었다. 제주(-0.05%), 경남(-0.02%)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5대광역시의 경우 대구(-0.07%), 대전(-0.03%)의 하락세가 그대로 유지됐다. 세종은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상승폭이 0.06% 줄었다.

전국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전세가격은 전국 기준 지난주와 동일하게 0.01% 상승폭이 유지됐다. 서울(0.05%)과 수도권(0.02%) 모두 상승폭이 유지됐다.

서울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임차수요가 지속돼 매물부족 현상이 나타나며 전체 상승세가 지속됐다. 지난주와 유사하게 송파구(0.16%), 강동구(0.14%) 등이 상승했으며 서초구(-0.10%)는 반포·잠원동 위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인천은 하락폭이 0.01% 감소했다. 경기는 광주시(0.26%), 하남시(0.24%), 과천시(0.20%) 위주로 상승해 전체 상승폭이 0.01% 올랐다.

지방의 경우 부산과 울산 모두 0.05% 상승했다. 전남(-0.05%)과 강원(-0.02%)은 낙폭이 커졌다. 세종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이 이어졌으나 상승폭은 0.05%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