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올해에도 어김없이 기안84의 행동이 일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해마다 반복되는 그의 태도 논란은 제대로 된 사과 없이 어물쩍 넘어가는 사이 도를 넘고 있었다. 29일 저녁 열린 ‘2019 MBC 연예대상’에서는 기안84가 헨리와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 함께 무대 위에 올라갔다. 이날 기안84 긴장한 듯 다소 횡설수설하고, 불안한 모습을 보여줘 지켜보는 이들까지 불안감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다행인 것은 기안84가 미리 준비한 소감문을 꺼내 들었다는 것이다. 2017년 시상식에 패딩을 입고 등장해 구설에 오른 것은 물론, 그동안 수차례 태도 논란을 겪었기 때문일까. 기안84는 소감을 미리 준비하는 철저함으로 발전한 모습을 기대케 했다. 그럼에도 이날 지나치게 솔직해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 발언들은 여전했다. 그는 한혜진과 열애 후 결별하는 과정에서 ‘나 혼자 산다’에서 하차한 전현무를 겨냥해 농담을 던졌다. 맥락 없이 갑작스러운 등장한 발언이었으며, 현재 새로운 열애 중인 전현무와 그 상대를 배려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들어야 했다. 더욱 문제가 된 부분은 헨리에게 했던 표현이다. 기안84는 “헨리는 죽이고 싶을 때도 있고 예쁠 때도 있다. 그래도 싸우면서 정이 들어가는 것 같다. 이렇게 아옹다옹하면서 우리 멤버들과 장가갈 때까지 했으면 좋겠다”라고 고마움을 표했지만, 공식 석상에서 ‘죽이고 싶다’라는 표현이 가능한 것인지 갑론을박이 벌어지게 만들었다. 미리 소감까지 준비했음에도 지나치게 과감하고, 불편한 표현들을 거르지 못한 것이다. 진짜 문제는 비슷한 논란들을 반복한다는 것이다. 2017년 패딩을 입고 시상식에 등장했을 때만 해도 방송 활동이 익숙하지 않은 만화가이니 자리의 소중함과 그 무게감을 몰랐을 수도 있다는 옹호가 이어졌다. 그러나 4년 동안 ‘나 혼자 산다’에 고정으로 출연하고, 그동안 연예 소속사와 계약을 할 정도로 꾸준한 방송 활동을 이어왔지만, 유사한 태도 논란은 계속됐다. 한 패션쇼에 참석해 무대 위 멤버의 이름을 부르는 황당한 태도로 민폐를 끼친 기안84는 논란이 이어지자 방송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밖에도 이시언, 헨리와 여행 에피소드를 찍는 과정에서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고집스러운 모습으로 태도 논란을 빚고, 웹툰 속 청각 장애인의 발음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해 희화화 의혹에 휩싸이는 등 방송인으로 활약하는 4년 동안 크고 작은 논란들을 빚어왔다. 논란이 반복될 때마다 기안84는 ‘나 혼자 산다’ 스튜디오에 주눅 든 모습으로 사과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멤버들은 위로와 적당한 타박을 전하며 너무 무겁지 않게 상황을 풀어갔다. 이 과정에서 악의는 없지만 서툴고 미숙한 모습은 기안84의 트레이드마크가 됐고, 불편하다는 시청자들의 호소에도 무리 없이 방송을 이어갈 수 있었다. 당연하게도 발전은 없었다. 지금까지 기안84의 ‘실수’들이 어리숙하고, 서툴기는 하지만 엉뚱하고 순수한 매력처럼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결국 그의 불편하고, 불안한 언행이 이번 시상식에까지 이어졌다. 너무 긴장해 나온 실수라고 이해하기에는 미리 소감까지 준비한 상황이었다. 결국 공식 석상에서 ‘죽여 버리고 싶었다’라는 발언이 용인될 것이라 여긴 기안84의 편안함과 여유가 만든 불편함인 셈이다. 기안84의 논란들은 일부 불편함을 호소하는 시청자들과 꾸미지 않는 그의 솔직한 모습에 열광하는 것이라는 옹호하는 입장들이 늘 부딪힌다. 그러나 이 갑론을박 또한 박나래의 의미 깊은 대상과 13년 만에 처음으로 상을 받은 장도연의 간절함이 만든 감동을 방해했다는 점에서 안타깝다.

[스타 초점] 기안84, 엉뚱함으로 포장된 무례함 언제까지 봐야할까

장수정 기자 승인 2019.12.30 16:16 | 최종 수정 2020.01.06 11:22 의견 1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올해에도 어김없이 기안84의 행동이 일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해마다 반복되는 그의 태도 논란은 제대로 된 사과 없이 어물쩍 넘어가는 사이 도를 넘고 있었다.

29일 저녁 열린 ‘2019 MBC 연예대상’에서는 기안84가 헨리와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 함께 무대 위에 올라갔다.

이날 기안84 긴장한 듯 다소 횡설수설하고, 불안한 모습을 보여줘 지켜보는 이들까지 불안감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다행인 것은 기안84가 미리 준비한 소감문을 꺼내 들었다는 것이다. 2017년 시상식에 패딩을 입고 등장해 구설에 오른 것은 물론, 그동안 수차례 태도 논란을 겪었기 때문일까. 기안84는 소감을 미리 준비하는 철저함으로 발전한 모습을 기대케 했다.

그럼에도 이날 지나치게 솔직해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 발언들은 여전했다. 그는 한혜진과 열애 후 결별하는 과정에서 ‘나 혼자 산다’에서 하차한 전현무를 겨냥해 농담을 던졌다. 맥락 없이 갑작스러운 등장한 발언이었으며, 현재 새로운 열애 중인 전현무와 그 상대를 배려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들어야 했다.

더욱 문제가 된 부분은 헨리에게 했던 표현이다. 기안84는 “헨리는 죽이고 싶을 때도 있고 예쁠 때도 있다. 그래도 싸우면서 정이 들어가는 것 같다. 이렇게 아옹다옹하면서 우리 멤버들과 장가갈 때까지 했으면 좋겠다”라고 고마움을 표했지만, 공식 석상에서 ‘죽이고 싶다’라는 표현이 가능한 것인지 갑론을박이 벌어지게 만들었다. 미리 소감까지 준비했음에도 지나치게 과감하고, 불편한 표현들을 거르지 못한 것이다.

진짜 문제는 비슷한 논란들을 반복한다는 것이다. 2017년 패딩을 입고 시상식에 등장했을 때만 해도 방송 활동이 익숙하지 않은 만화가이니 자리의 소중함과 그 무게감을 몰랐을 수도 있다는 옹호가 이어졌다.

그러나 4년 동안 ‘나 혼자 산다’에 고정으로 출연하고, 그동안 연예 소속사와 계약을 할 정도로 꾸준한 방송 활동을 이어왔지만, 유사한 태도 논란은 계속됐다. 한 패션쇼에 참석해 무대 위 멤버의 이름을 부르는 황당한 태도로 민폐를 끼친 기안84는 논란이 이어지자 방송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밖에도 이시언, 헨리와 여행 에피소드를 찍는 과정에서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고집스러운 모습으로 태도 논란을 빚고, 웹툰 속 청각 장애인의 발음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해 희화화 의혹에 휩싸이는 등 방송인으로 활약하는 4년 동안 크고 작은 논란들을 빚어왔다.

논란이 반복될 때마다 기안84는 ‘나 혼자 산다’ 스튜디오에 주눅 든 모습으로 사과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멤버들은 위로와 적당한 타박을 전하며 너무 무겁지 않게 상황을 풀어갔다. 이 과정에서 악의는 없지만 서툴고 미숙한 모습은 기안84의 트레이드마크가 됐고, 불편하다는 시청자들의 호소에도 무리 없이 방송을 이어갈 수 있었다.

당연하게도 발전은 없었다. 지금까지 기안84의 ‘실수’들이 어리숙하고, 서툴기는 하지만 엉뚱하고 순수한 매력처럼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결국 그의 불편하고, 불안한 언행이 이번 시상식에까지 이어졌다. 너무 긴장해 나온 실수라고 이해하기에는 미리 소감까지 준비한 상황이었다. 결국 공식 석상에서 ‘죽여 버리고 싶었다’라는 발언이 용인될 것이라 여긴 기안84의 편안함과 여유가 만든 불편함인 셈이다.

기안84의 논란들은 일부 불편함을 호소하는 시청자들과 꾸미지 않는 그의 솔직한 모습에 열광하는 것이라는 옹호하는 입장들이 늘 부딪힌다. 그러나 이 갑론을박 또한 박나래의 의미 깊은 대상과 13년 만에 처음으로 상을 받은 장도연의 간절함이 만든 감동을 방해했다는 점에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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