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전체적으로 경제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보험업계 역시 시름이 늘고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에는 제약이 생기고 차량이용은 늘어 실적은 줄고 손해율은 악화될 처지에 놓였다. 주요 보험사들은 전속 설계사들에게 영업 자제 권고와 마스크 착용 필수 등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사실상 보험사가 모든 설계사들을 일일이 관리하긴 어렵기 때문에 권고에 그치지만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만남을 꺼려하는 고객들도 늘고 있다. 거기다 보험설계사 사이에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영업활동은 더 위축됐다. 지난 21일 전주와 김해에서 주로 영업활동을 하던 A설계사가 113번째 확진자로 판명, 113번째 확진자의 동료인 B씨 역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일부 지점은 폐쇄 조치됐다. 삼성화재는 지난 20일 대구에 근무 중인 직원 1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으로, 대구사옥을 잠정폐쇄했다. KB손해보험은 대구사옥에 함께 근무 중인 비은행사 직원이 지난 22일 확진 판정을 받아 25일까지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사옥을 폐쇄하기로 했다. 비대면채널 영업이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보험영업은 대면채널 비중이 여전히 높은 편이다. 당장은 아니지만 코로나 19 전염이 장기화되면 보험사 전체 매출에 영향이 없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 보험설계사는 “다른 금융상품과는 달리 보험은 소비자에게 필요성을 일깨워줘야 가입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직접 찾아다니는 경우가 많다”며 “코로나로 인해 소비자들도 만남을 꺼려하지만 솔직히 나 역시도 불특정 다수의 장소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식당들도 매출이 줄었다고 하는데 최근 영업을 도통 할 수가 없으니 영업을 해야 하는 설계사들 역시 소득이 줄었다”며 “전체적인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보험사 실적에도 영향이 있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영업 감소에 이어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걱정까지 겹쳤다. 되도록 사람들과 부딪히지 않으려는 행태로 인해 대중교통 이용은 줄고 개인차량 이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차량이용이 늘어나면 사고위험도 덩달아 늘어나기 때문에 손해율이 오를 우려가 있다”며 “다만 여행 등 외출이 줄면서 주말 차량이용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 19 사태가 끝나봐야 알겠지만 이래저래 안심할 수 없는 나날들이 지속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코로나 19 확산에 보험업계도 ‘시름’…영업위축에 車손해율 걱정까지

감염 우려에 대면영업은 줄고 개인차량 이용은 늘어

주가영 기자 승인 2020.02.26 11:22 의견 0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전체적으로 경제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보험업계 역시 시름이 늘고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에는 제약이 생기고 차량이용은 늘어 실적은 줄고 손해율은 악화될 처지에 놓였다.

주요 보험사들은 전속 설계사들에게 영업 자제 권고와 마스크 착용 필수 등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사실상 보험사가 모든 설계사들을 일일이 관리하긴 어렵기 때문에 권고에 그치지만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만남을 꺼려하는 고객들도 늘고 있다.

거기다 보험설계사 사이에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영업활동은 더 위축됐다. 지난 21일 전주와 김해에서 주로 영업활동을 하던 A설계사가 113번째 확진자로 판명, 113번째 확진자의 동료인 B씨 역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일부 지점은 폐쇄 조치됐다. 삼성화재는 지난 20일 대구에 근무 중인 직원 1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으로, 대구사옥을 잠정폐쇄했다. KB손해보험은 대구사옥에 함께 근무 중인 비은행사 직원이 지난 22일 확진 판정을 받아 25일까지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사옥을 폐쇄하기로 했다.

비대면채널 영업이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보험영업은 대면채널 비중이 여전히 높은 편이다. 당장은 아니지만 코로나 19 전염이 장기화되면 보험사 전체 매출에 영향이 없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 보험설계사는 “다른 금융상품과는 달리 보험은 소비자에게 필요성을 일깨워줘야 가입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직접 찾아다니는 경우가 많다”며 “코로나로 인해 소비자들도 만남을 꺼려하지만 솔직히 나 역시도 불특정 다수의 장소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식당들도 매출이 줄었다고 하는데 최근 영업을 도통 할 수가 없으니 영업을 해야 하는 설계사들 역시 소득이 줄었다”며 “전체적인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보험사 실적에도 영향이 있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영업 감소에 이어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걱정까지 겹쳤다. 되도록 사람들과 부딪히지 않으려는 행태로 인해 대중교통 이용은 줄고 개인차량 이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차량이용이 늘어나면 사고위험도 덩달아 늘어나기 때문에 손해율이 오를 우려가 있다”며 “다만 여행 등 외출이 줄면서 주말 차량이용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 19 사태가 끝나봐야 알겠지만 이래저래 안심할 수 없는 나날들이 지속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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