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4월에 이어 5월에도 발권하는 국제선 항공권에 유류할증료가 붙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선 항공권의 경우, 5월에 유류할증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전월과 동일한 0단계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4월에 이어 5월까지 2개월 연속 '0원'을 기록하게 됐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전월과 동일한 0단계가 적용된다. (사진=연합뉴스)
다음달 국제선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이 된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은 배럴당 27.60달러, 갤런당 65.72센트다.
다음달 국내선 유류할증료 역시 전월보다 두 단계 내린 0단계가 적용돼 금액이 부과되지 않는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전달 1일부터 말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이 갤런당 12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하는데 이번에 기준이 된 3월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은 갤런당 95.16센트였다.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0원인 것은 2016년 6월 이후 처음이다.
통상 유류할증료가 낮아지면 항공 여객의 부담은 적어지기 때문에 여행 수요 증가세를 기대할 수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업계에 호재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제선 여객이 전년 동기 대비 95% 이상 급감하는 등 위기의 상황에 직면한 가운데 유류할증료 0원 자체만으로는 여객 수요와 매출 회복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