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에 정부가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자료=YTN캡처)
재계에 정부가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국내 주요 대기업 임원들도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 임원들이 최근 자발적으로 재난지원금 기부를 결정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재난지원금과 관련 "기업들의 자발적인 기부가 중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박 회장도 지원금 신청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기부에 동참한다.
한국선주협회 사무국 부장급 이상 임직원들도 지난 12일 재난지원금 자발적 기부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실직자와 무직자, 저소득층 등 사회 최악계층에 대한 지원 확대에 쓰이도록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삼성, SK, LG, 롯데 등 주요 대기업 임원들 사이에서도 자발적인 기부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 이인용 사장은 지난 12일 대한상의 샌드박스 지원센터 출범식이 열린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공영운 사장은 같은 자리에서 재난지원금 기부는 "기본적으로 개인 선택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에서 일률적으로 방향을 줄 사항은 아니다"라며 "개인들이 잘 알아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임원들 사이에서 자발적인 참여 분위기가 일고 있어 사실상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