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는 전 세계 최대의 무료 동영상 공유 사이트이다. 검색량도 구글 다음으로 가장 많은 사이트다. 유튜뷰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미디어 환경 역시 유튜브 중심으로 변화하고 기업들은 이를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보험사들 역시 금융은 어렵고 딱딱하다는 선입견을 벗어나 소비자와의 접근성을 높이고 한층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어 유튜브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이 활발해 지고 있다. -편집자주- 삼성화재 유튜브 화면 캡쳐 삼성화재 유튜브 채널은 담당 부서 직원이 자체적으로 직접 만들고 있다. 최근에는 2030 Z세대 공략을 위한 독특한 콘텐츠가 눈에 띈다. 초 저예산 홍보영상을 표방하는 콘텐츠 ‘삼화반점’은 제작도 SNS 담당 부서 직원이 자체적으로 직접 만들고 있다. 보이는 라디오 형식의 이 채널에는 출연자 한 명과 진행자 두 명이 등장해 4분 동안 삼성화재 이야기를 빠른 호흡으로 풀어낸다. 영상에서는 대뜸 “그래서 그게 뭔데?” 라며 본론이 나온다. 중간 중간 대충 한 합성과 촌스러운 폰트가 등장하고 지루한 상품 설명이 나올 듯하자 ‘TMT(투머치토커) 주의’ 자막이 뜨며 빨리 감기를 해버린다. 출연자에게 ‘고객에게 전하는 한마디’를 시켜 놓고는 제한 시간이 끝났다고 멘트를 1초 만에 편집 해버리기도 한다. ‘B급 코드’와 ‘밀레니얼 감성’을 표방해 금융회사의 정식 채널에서 시도하기에는 과감함이 느껴지지만 그래서 딱딱하지 않고 보고 있으면 피식피식 웃게 되는 매력이 있다. 삼성화재 유튜브 삼화반점 진행자 (사진=삼성화재) ■ 4분 안에 배달하는 삼성화재 이야기 ‘삼화반점’ 삼화반점의 최종 목표는 고객에게 ‘삼성화재’라는 마음의 씨앗을 심어 언젠가 보험이 필요해질 때 자연스럽게 삼성화재를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자체 제작 홍보영상 삼화반점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는 사람은 고객서비스파트의 정필용 책임, 정윤교 선임이다. ‘삼화반점’이라는 이름은 ‘보장왕’ 캐릭터를 담당한 정필용 책임의 아이디어다. 회사 이름을 줄여서 부를 때 쓰는 ‘삼화’라는 명칭에다가 짜장면이 먹고 싶었던 어느 날 ‘반점’이라는 어미를 합성해 만들었다. 삼성화재의 이야기를 빨리 배달해 준다는 것이 기획 의도도 담겨 있다. 삼화반점은 ‘보이는 라디오’ 형식으로 진행된다. 정윤교 선임이 진행을 맡고, 정필용 책임은 ‘보장왕’으로서 출연자에게 궁금한 점을 물어본다. ‘보장왕’이라는 캐릭터에는 고객의 입장에서 가감 없는 질문을 던지기 위해서 일부러 권위를 부여하는 왕 캐릭터를 설정했다. 또 삼성화재가 고객에게 ‘보장왕’으로 인식되었으면 하는 중의적인 의미도 내포됐다. 삼화반점은 쉬운 콘텐츠를 표방한다. 너무 큰 공을 들이기보다는 얼른 찍어서 따끈따끈 할 때 빨리 올리자는 이야기다. 모든 영상은 정필용 책임과 정윤교 선임의 핸드폰 2대로 촬영된다. 초저예산답게 스마트폰을 고정하는 짐벌과 마이크는 정윤교 선임의 개인장비다. ‘보장왕’이라는 캐릭터를 설정했지만 복장을 갖추는 데는 1분도 걸리지 않는다. 붉은색 집업을 입고 프린터로 뽑은 곤룡포 무늬 종이를 옷에 붙인 뒤, 인터넷에서 구매한 2만 원짜리 익선관을 쓰고 고무줄이 달린 수염을 착용하면 준비 완료다. 기획과 섭외에서부터 편집 완료까지는 2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일반적인 영상 제작과 편집에 소요되는 시간 치고는 굉장히 빠른 편이다. 정윤교 선임은 “기업 CF 등의 제대로 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훨씬 더 긴 제작 시간과 과정이 필요하지만 단순히 예산의 문제를 떠나서 세련되고 ‘소위 삐까뻔쩍한 영상이 유튜브 생태계에 맞을까?’를 생각했다”며 “우리가 편하게 찍어야 보시는 분도 편하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 “기업문화 알리는 창구로 만들어 갈 것” 삼화반점의 두 진행자는 현재 고객서비스파트에 소속돼 있다. 고객서비스파트는 지난해 12월에 신설된 대고객 서비스 부서로 애니포인트 및 부가 서비스, 고객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영상 속의 두 사람은 모르는 사람이 보면 전문 MC로 착각할 만큼 능숙한 진행 실력을 보여준다. 하지만 진행자 두 명만 있다고 삼화반점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삼화반점 콘텐츠의 핵심은 ‘출연자’다. 그래서 두 사람은 삼화반점을 회사의 상품과 서비스를 홍보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창구로 만들기 위해 섭외에 정성을 기울일 예정이다. 판매하려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알리고 싶을 때 삼화반점이 가벼운 마음으로 활용할 수 있는 창구가 될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삼성화재의 상품과 서비스를 알리는 것과 동시에 삼성화재의 ‘기업 문화’를 알리는 창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삼화반점 같이 상품 서비스를 홍보하는 프로그램 이외에도 M세대 임직원들이 자신의 관심사나 고민을 함께 나누는 진솔한 모습을 통해 회사를 알리는데 일조하는 프로그램도 기획 중에 있다. 삼화반점의 두 진행자는 “쉽고 재미있게 삼성화재를 알릴 수 있는 콘텐츠가 있다면 우리 회사 보험설계사 분들께서 활용하기도 좋고 관련 영상 링크를 보내는 방식으로 고객 터치에 활용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화재의 이야기를 우리가 직접 하는 것. ‘고객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회사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는 것이 ‘삼화반점’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라고 밝혔다.

[유튜브에 빠진 금융] B급 코드+밀레니얼 감성, 재미 잡은 삼성화재 이야기 ‘삼화반점’

고객서비스파트에 소속 두 직원이 핸드폰 2대로 자체 제작

주가영 기자 승인 2020.05.18 09:42 의견 0

유튜브는 전 세계 최대의 무료 동영상 공유 사이트이다. 검색량도 구글 다음으로 가장 많은 사이트다. 유튜뷰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미디어 환경 역시 유튜브 중심으로 변화하고 기업들은 이를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보험사들 역시 금융은 어렵고 딱딱하다는 선입견을 벗어나 소비자와의 접근성을 높이고 한층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어 유튜브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이 활발해 지고 있다. -편집자주-

삼성화재 유튜브 화면 캡쳐


삼성화재 유튜브 채널은 담당 부서 직원이 자체적으로 직접 만들고 있다. 최근에는 2030 Z세대 공략을 위한 독특한 콘텐츠가 눈에 띈다.

초 저예산 홍보영상을 표방하는 콘텐츠 ‘삼화반점’은 제작도 SNS 담당 부서 직원이 자체적으로 직접 만들고 있다. 보이는 라디오 형식의 이 채널에는 출연자 한 명과 진행자 두 명이 등장해 4분 동안 삼성화재 이야기를 빠른 호흡으로 풀어낸다.

영상에서는 대뜸 “그래서 그게 뭔데?” 라며 본론이 나온다. 중간 중간 대충 한 합성과 촌스러운 폰트가 등장하고 지루한 상품 설명이 나올 듯하자 ‘TMT(투머치토커) 주의’ 자막이 뜨며 빨리 감기를 해버린다. 출연자에게 ‘고객에게 전하는 한마디’를 시켜 놓고는 제한 시간이 끝났다고 멘트를 1초 만에 편집 해버리기도 한다. ‘B급 코드’와 ‘밀레니얼 감성’을 표방해 금융회사의 정식 채널에서 시도하기에는 과감함이 느껴지지만 그래서 딱딱하지 않고 보고 있으면 피식피식 웃게 되는 매력이 있다.

삼성화재 유튜브 삼화반점 진행자 (사진=삼성화재)


■ 4분 안에 배달하는 삼성화재 이야기 ‘삼화반점’

삼화반점의 최종 목표는 고객에게 ‘삼성화재’라는 마음의 씨앗을 심어 언젠가 보험이 필요해질 때 자연스럽게 삼성화재를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자체 제작 홍보영상 삼화반점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는 사람은 고객서비스파트의 정필용 책임, 정윤교 선임이다.

‘삼화반점’이라는 이름은 ‘보장왕’ 캐릭터를 담당한 정필용 책임의 아이디어다. 회사 이름을 줄여서 부를 때 쓰는 ‘삼화’라는 명칭에다가 짜장면이 먹고 싶었던 어느 날 ‘반점’이라는 어미를 합성해 만들었다. 삼성화재의 이야기를 빨리 배달해 준다는 것이 기획 의도도 담겨 있다.

삼화반점은 ‘보이는 라디오’ 형식으로 진행된다. 정윤교 선임이 진행을 맡고, 정필용 책임은 ‘보장왕’으로서 출연자에게 궁금한 점을 물어본다. ‘보장왕’이라는 캐릭터에는 고객의 입장에서 가감 없는 질문을 던지기 위해서 일부러 권위를 부여하는 왕 캐릭터를 설정했다. 또 삼성화재가 고객에게 ‘보장왕’으로 인식되었으면 하는 중의적인 의미도 내포됐다.

삼화반점은 쉬운 콘텐츠를 표방한다. 너무 큰 공을 들이기보다는 얼른 찍어서 따끈따끈 할 때 빨리 올리자는 이야기다. 모든 영상은 정필용 책임과 정윤교 선임의 핸드폰 2대로 촬영된다. 초저예산답게 스마트폰을 고정하는 짐벌과 마이크는 정윤교 선임의 개인장비다.

‘보장왕’이라는 캐릭터를 설정했지만 복장을 갖추는 데는 1분도 걸리지 않는다. 붉은색 집업을 입고 프린터로 뽑은 곤룡포 무늬 종이를 옷에 붙인 뒤, 인터넷에서 구매한 2만 원짜리 익선관을 쓰고 고무줄이 달린 수염을 착용하면 준비 완료다. 기획과 섭외에서부터 편집 완료까지는 2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일반적인 영상 제작과 편집에 소요되는 시간 치고는 굉장히 빠른 편이다.

정윤교 선임은 “기업 CF 등의 제대로 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훨씬 더 긴 제작 시간과 과정이 필요하지만 단순히 예산의 문제를 떠나서 세련되고 ‘소위 삐까뻔쩍한 영상이 유튜브 생태계에 맞을까?’를 생각했다”며 “우리가 편하게 찍어야 보시는 분도 편하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 “기업문화 알리는 창구로 만들어 갈 것”

삼화반점의 두 진행자는 현재 고객서비스파트에 소속돼 있다. 고객서비스파트는 지난해 12월에 신설된 대고객 서비스 부서로 애니포인트 및 부가 서비스, 고객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영상 속의 두 사람은 모르는 사람이 보면 전문 MC로 착각할 만큼 능숙한 진행 실력을 보여준다. 하지만 진행자 두 명만 있다고 삼화반점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삼화반점 콘텐츠의 핵심은 ‘출연자’다. 그래서 두 사람은 삼화반점을 회사의 상품과 서비스를 홍보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창구로 만들기 위해 섭외에 정성을 기울일 예정이다.

판매하려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알리고 싶을 때 삼화반점이 가벼운 마음으로 활용할 수 있는 창구가 될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삼성화재의 상품과 서비스를 알리는 것과 동시에 삼성화재의 ‘기업 문화’를 알리는 창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삼화반점 같이 상품 서비스를 홍보하는 프로그램 이외에도 M세대 임직원들이 자신의 관심사나 고민을 함께 나누는 진솔한 모습을 통해 회사를 알리는데 일조하는 프로그램도 기획 중에 있다.

삼화반점의 두 진행자는 “쉽고 재미있게 삼성화재를 알릴 수 있는 콘텐츠가 있다면 우리 회사 보험설계사 분들께서 활용하기도 좋고 관련 영상 링크를 보내는 방식으로 고객 터치에 활용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화재의 이야기를 우리가 직접 하는 것. ‘고객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회사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는 것이 ‘삼화반점’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