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계속된 갑질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사진=L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계속된 갑질로 공기업이라는 비교적 훌륭한 이미지를 스스로 깎아내리며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상황이 이렇지만 LH는 큰 변화를 꾀하는 모습조차 보이지 않아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지난 20일 MBC는 단독 보도를 통해 LH 대구 동부권지사에서 근무하는 간부 A씨가 전 입주민 대표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하고 막말을 쏟아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일 전 입주민 대표인 이병규 씨를 인근 식당에서 만나 민원 문제로 언쟁을 벌이다 욕설이 섞인 원색적 비난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진 A씨는 이씨를 향해 "세입자 데리고 놀라 하니 힘들다", "세금 얼마 내지도 않는 게" 등의 말을 했으며 "대학교도 안 나온 놈이네", "국민임대 살면서 주인한테, 그런 소릴 하고 있다"고 인격모독에 가까운 말들을 추가로 꺼냈다. 해당 막말 논란에 대해 LH 측은 "A씨에 대한 징계 조치를 즉각 진행하고 있으며 이미 직위 해제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련해서 직원들에게 추가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간부 A 씨는 이 씨를 향해 "대학교도 안 나온 놈"이라며 막말을 쏟아냈다 (사진=MBC 해당 사건이 각종 매체를 통해 보도되자 LH를 향한 비판은 멈추질 않았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업이 갑질을 했다는 사실은 국민들의 분노를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A씨의 갑질 사건이 이슈가 되면서 과거 LH에서 일어났던 '갑질 논란'이 다시 수면위로 올라왔다. 최근 몇 년 동안 LH에서는 '갑질 논란'이 여러 차례 반복되어 왔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충남 천안에서는 LH 소속 B 차장이 회의를 하던 중 졸고 있는 자신을 깨웠다며 입주 예정자 대표에게 심한 욕설을 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또 지난해에도 LH공사 기계직 3급 직원이 하도급 업체 직원들에게 카톡으로 수시로 집합 명령을 내리고, 아버지뻘 되는 근로자에게 위압적인 말투로 하대해 논란이 됐다. 이렇게 여러 해 동안 갑질 논란에 휩싸였지만 LH는 해당 논란을 '개인적 일탈', '개인 간의 문제' 등으로 치부하며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꼬리 자르기'를 통해 사건을 무마하기에 급급했다. 근본적인 해결 없이 사건을 덮으려는 시도만 계속되자 결국 매해 비슷한 유형의 사건이 나왔고 결국 LH는 지난 2017년 LH 박상우 전 사장까지 나서 '갑질 근절'을 선언했지만 현재까지도 임대주택과 건설 현장에서 LH는 봉건시대 군주와 같은 지위로 군림해 약자를 괴롭히는 갑질을 계속하고 있다. LH의 연이은 갑질 논란에 대해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 역시 철저한 단속과 강력한 처분을 약속했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쇄신하지 않는다면 국민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어느 공기업보다 입사하기 어렵다고 알려진 LH는 특히 국민의 의식주 중 '주'를 담당하는 만큼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는 공기업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꼬리 자르기'가 계속된다면 '한국토지주택공사'라는 이름보단 '한국주택갑질공사'라는 별명만 얻게 될 것이다. 지난해 취임한 변창흠 LH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국민의 든든한 동반자'를 약속했다. '갑질 논란'이라는 사태를 더는 만들지 않으려면 '동반자'가 아닌 '봉사자'의 자세로 국민을 대해야 한다. 그런 기본이 바로 국민의 세금과 사랑으로 운영되는 공사의 명확한 자세다.

[최동수의 부동산;View] 변창흠 사장 공약 무색한 LH 막말 갑질..."대학교 안 나온 X" 연이은 물의

천안 이어 대구서도 또 다시 갑질 논란
LH "대비책 마련" 언급했지만 의문 부호

최동수 기자 승인 2020.07.24 17:03 의견 0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계속된 갑질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사진=L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계속된 갑질로 공기업이라는 비교적 훌륭한 이미지를 스스로 깎아내리며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상황이 이렇지만 LH는 큰 변화를 꾀하는 모습조차 보이지 않아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지난 20일 MBC는 단독 보도를 통해 LH 대구 동부권지사에서 근무하는 간부 A씨가 전 입주민 대표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하고 막말을 쏟아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일 전 입주민 대표인 이병규 씨를 인근 식당에서 만나 민원 문제로 언쟁을 벌이다 욕설이 섞인 원색적 비난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진 A씨는 이씨를 향해 "세입자 데리고 놀라 하니 힘들다", "세금 얼마 내지도 않는 게" 등의 말을 했으며 "대학교도 안 나온 놈이네", "국민임대 살면서 주인한테, 그런 소릴 하고 있다"고 인격모독에 가까운 말들을 추가로 꺼냈다.

해당 막말 논란에 대해 LH 측은 "A씨에 대한 징계 조치를 즉각 진행하고 있으며 이미 직위 해제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련해서 직원들에게 추가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간부 A 씨는 이 씨를 향해 "대학교도 안 나온 놈"이라며 막말을 쏟아냈다 (사진=MBC


해당 사건이 각종 매체를 통해 보도되자 LH를 향한 비판은 멈추질 않았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업이 갑질을 했다는 사실은 국민들의 분노를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A씨의 갑질 사건이 이슈가 되면서 과거 LH에서 일어났던 '갑질 논란'이 다시 수면위로 올라왔다. 최근 몇 년 동안 LH에서는 '갑질 논란'이 여러 차례 반복되어 왔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충남 천안에서는 LH 소속 B 차장이 회의를 하던 중 졸고 있는 자신을 깨웠다며 입주 예정자 대표에게 심한 욕설을 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또 지난해에도 LH공사 기계직 3급 직원이 하도급 업체 직원들에게 카톡으로 수시로 집합 명령을 내리고, 아버지뻘 되는 근로자에게 위압적인 말투로 하대해 논란이 됐다.

이렇게 여러 해 동안 갑질 논란에 휩싸였지만 LH는 해당 논란을 '개인적 일탈', '개인 간의 문제' 등으로 치부하며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꼬리 자르기'를 통해 사건을 무마하기에 급급했다.

근본적인 해결 없이 사건을 덮으려는 시도만 계속되자 결국 매해 비슷한 유형의 사건이 나왔고 결국 LH는 지난 2017년 LH 박상우 전 사장까지 나서 '갑질 근절'을 선언했지만 현재까지도 임대주택과 건설 현장에서 LH는 봉건시대 군주와 같은 지위로 군림해 약자를 괴롭히는 갑질을 계속하고 있다.

LH의 연이은 갑질 논란에 대해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 역시 철저한 단속과 강력한 처분을 약속했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쇄신하지 않는다면 국민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어느 공기업보다 입사하기 어렵다고 알려진 LH는 특히 국민의 의식주 중 '주'를 담당하는 만큼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는 공기업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꼬리 자르기'가 계속된다면 '한국토지주택공사'라는 이름보단 '한국주택갑질공사'라는 별명만 얻게 될 것이다.

지난해 취임한 변창흠 LH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국민의 든든한 동반자'를 약속했다. '갑질 논란'이라는 사태를 더는 만들지 않으려면 '동반자'가 아닌 '봉사자'의 자세로 국민을 대해야 한다. 그런 기본이 바로 국민의 세금과 사랑으로 운영되는 공사의 명확한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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