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캡처)
[뷰어스=김현 기자]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고시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새벽 5시경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고시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1시간 40분만에 불을 잡는데 성공했다.
이날 권혁민 종로소방서장은 브리핑을 통해 화재는 고시원 3층 출입구 근처에서 발생해 대피로를 막아 대피가 힘들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고시원에는 두 층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었는데 2층에는 24명이, 3층에는 26명이 총 50명이 1평에서 3평 정도의 규모에서 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화재가 난 종로 고시원은 1983년에 만들어져 오래된데다 방화시설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당시 총 18명이 구조됐는데 현재까지 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대부분은 일용직으로 근무하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종로 고시원 화재는 이른바 '안전약자'들이 사각지대에서 피해를 입은 사례가 될 전망이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발표한 '재난약자 방재대책 실태조사 및 분석 보고서'를 보면 '안전약자'로 분류되는 경우는 재난 발생시 신체적 능력이 약한 노인, 어린이, 장애인은 물론, 언어능력이 약한 외국인도 속한다. 더불어 이번 사고처럼 기본적인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환경에 있는 사람들도 약자에 포함된다.
그렇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평소 안전약자처럼 보이지 않는 사람들도 누구든 언제든지 대피 불능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