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드라마하우스 제공) [뷰어스=이소희 기자]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 제작발표회 때 만난 남주혁과 드라마가 끝난 뒤 종영 인터뷰에서 만난 남주혁은 너무 달랐다. 행사 당시 남주혁은 다른 배우들보다 말수가 적었다. 후에 알았지만 역할 자체가 드라마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에 조심했던 태도다.  드라마를 마친 뒤 만난 남주혁은 여러 번 곱씹어 확고해진 생각을 흔들림 없이 전했다. 그는 사람의 눈을 빤히 바라보며 이야기를 건네는 편이다. 그렇게 남주혁의 눈을 마주보고 있자니 은근히 장난기 가득한 눈빛 사이로 이준하가 스쳐지나간다. 이준하는 살아가는 의미를 찾지 못한 인물이었지만 한편으로는 행복해지고 싶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사람이었다. 남주혁의 눈동자에서도 행복해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단단함이 느껴졌다.  “최종회에 나왔던 김혜자 선생님의 내레이션이 크게 와 닿았어요. 후회되는 과거와 불안한 미래 때문에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즐기지 못한 나날들을 생각했죠. 마음을 더 단단히 먹고 잘 살아야겠다는 다짐이 확실해졌어요”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모든 걸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 ‘눈이 부시게’ 최종회 中 ‘눈이 부시게’는 알츠하이머에 걸려 기억을 잃어가는 와중에도 행복한 기억만은 간직하려 애썼던 김혜자(김혜자)의 이야기다. 한지민이 25살의 김혜자를, 김혜자가 늙어버린 혜자를 연기했다. 남주혁은 그 상대역인 이준하로 분했다. 비록 드라마는 혜자의 상상으로 전개됐지만 결국 혜자가 기억하고자 하는 행복의 의미로 끝맺었고, 반전의 메시지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  “현장에서 시청률 이야기는 단 한 마디도 나오지 않았어요. 시청자들이 보면서 울고 웃으며 인생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어보자는 게 모두의 생각이었거든요. 그거 하나만큼은 이뤘어요” (사진=드라마하우스 제공) 이 말은 사실이다. 시청자들은 인물들의 애틋한 사랑과 더불어 혜자가 늙어간다는 것에 대해 한 말, 그리고 행복한 기억을 놓치지 않으려 애쓰는 혜자의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남주혁은 가족 그리고 인생에 대해 돌이켜보게 됐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와 닿았다며 ‘라디오 같았던 드라마’라는 표현을 썼다. 많은 이들의 이야기를 아우르는 따뜻함과 묘한 뭉클함이 뒤섞인 느낌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모든 장면에서 감정이 추슬러지지 않았어요. 감독님이 ‘이 장면에서는 너마저 무너지지 말고 혜자를 따뜻하게 안심시켜줘야 한다’고 말씀하신 부분에서도 펑펑 울었죠. 샤넬할머니 장례식장에서도 그렇고 구치소에서의 장면도 그렇고, 세트장에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많은 감정들이 북받쳐 올랐어요” 남주혁의 연기는 결코 쉬워 보이지 않는다. 1인 3역을 소화했기 때문이다. 벼랑 끝에 내몰린 청춘 이준하와 과거 일찍 세상을 떠나버린 혜자의 남편, 그리고 그 남편과 꼭 닮은 현재 혜자의 주치의까지 세 가지 모습이 남주혁이 만들어낸 얼굴들이다. 이런 상황 속 남주혁은 처음으로 ‘눈동자가 슬퍼 보인다’는 말을 들었을 정도로 배역과 하나 된 감정선을 보여줬다. “주변 분들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렇게 연기가 늘은 거냐고 물어보세요. 온갖 추측들이 난무하고...(웃음)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감사하긴 한데 아직은 창피하더라고요. 그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번 작품에서 내가 한 건 거의 없다고 보거든요. 감독님이 없었더라면 준하의 모습이 완벽하게 나오지 않았을 거고, 또 좋은 배우 분들이 있었기에 좋은 작품이 완성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더 고민하고 노력하게 됐어요” (사진=드라마하우스 제공) 남주혁은 자신을 향한 호평도 모두의 공으로 돌렸다. 배우라면 누구나 호흡을 맞추고 싶어 하는 김혜자, 그리고 자연스러운 연기로 늘 정점을 찍는 한지민도 빠질 수 없는 그 공의 주인공이었다. 남주혁은 이들과 함께 연기한 경험을 두고 “모든 순간이 말도 안 되는 영광”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혜자 선생님과 연기할 수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영광이었어요. 현장에 있는 그 자체로 많은 걸 보고 느꼈죠. 선생님께서 ‘지금처럼만 초심 잃지 말고 열심히 해서 좋은 배우가 되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또 한지민 선배님과는 붙는 장면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그 짧은 순간에도 호흡이 잘 맞았어요. 시청자 분들도 이 커플의 애틋함에 안타까운 마음을 많이 보여주셨고요. 선배님을 보면서 배우를 뛰어넘어 ‘저런 사람이 돼야지’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대선배 김혜자의 리드에 따라 대화하듯 연기를 했다던 남주혁. 그는 그렇게 뜻 깊은 현장에서 ‘어디선가 살아갈 법한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이는 남주혁이 실제로도 추구하는 연기이기도 했다. 심지어 성격부터 청춘의 한 가운데 서 있는 모습까지 이준하와 남주혁이 겹쳐보이는 부분도 상당해 일체감을 줬다. “시놉시스에 이준하가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고 뭐만 하면 다 될 것 같은 사람이지만 알고 보면 아니라는 설명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이 가장 매력적이었어요. 나도 이미지가 노출되는 직업이다 보니 보이는 이미지가 진짜 모습처럼 여겨지기도 하거든요. 또 이준하와 똑같이 20대잖아요. 꿈이 있지만 주변에서 나를 힘들게 할 때도 있고 고민도 많은 시기죠. 한 청춘으로서, 같은 또래로서 이준하에게 다가가려고 했어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드라마에서 남주혁이 아니라 이준하로 봐주셨던 것 같아요” (사진=드라마하우스 제공) 다만 이준하는 좌절 끝에 인생을 ‘포기’한 사람은 아니다. 비록 “자고 일어나니까 하루아침에 100살쯤 된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지만, 또 “이게 살아있는 사람의 눈이냐”라고 소리쳤지만 이준하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자신을 내버려두라고 호소하는 이준하의 말에는 오히려 힘든 자신을 바라봐달라고, 그래도 살 길이 있다고 자신을 자꾸 건드려달라고 발악하는 몸부림이 묻어난다. 25살 김혜자가 사라졌을 때 깊은 상실감을 느꼈던 것도 더 이상 자신을 들여다 봐줄 이가 없어졌기 때문도 있다. “이준하를 연기하며 이 친구가 딱 하나는 놓지 않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남들이 보기에 죽지 못해 살고 있을 지라도 사실은 ‘행복해지고 싶다’고 발악하는 것 같았거든요. 대본을 보며 ‘포기한 듯 보이지만 포기하지 않았구나. 그저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친구구나’ 느꼈어요. 그래서 이준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티면서 살아갈 수 있던 거죠. 그에게 행복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그 순간일 거예요” “힘들어도 포기하지 말고 노력하자”. 이는 남주혁은 이준하에게, 그리고 본인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이미 흔해질 대로 흔해져 상투적인 표현이긴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무겁게 다가오는 말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남주혁은 ‘눈이 부시게’ 이전처럼 자신의 노력이 대중에 와 닿지 않아도, 또 한 작품으로 인해 대중에게 인정을 받아도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그게 바로 남주혁이 행복해지는 길이다. “그간 해온 노력을 주변에서 알아봐준 덕분에 ‘헛된 길로 나아가지 않았구나. 잘 하고 있구나’ 생각하게 돼요. 설령 지금 이 순간에 취해서 잘못된 길로 빠질지언정, 이번을 계기로 다시 중심을 잡고 나아갈 수 있는 단단함이 생겼죠. 내 인생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 나의 에너지는 자신만이 만들어나갈 수 있으니까요. 지금 행복하다고 말할 수 없지만 그 과정에 있어요. 그간 묵묵히 길을 걸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그럴 거예요”

[마주보기] 남주혁이 행복을 찾는 법

이소희 기자 승인 2019.03.27 10:43 | 최종 수정 2138.06.20 00:00 의견 0
(사진=드라마하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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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어스=이소희 기자]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 제작발표회 때 만난 남주혁과 드라마가 끝난 뒤 종영 인터뷰에서 만난 남주혁은 너무 달랐다. 행사 당시 남주혁은 다른 배우들보다 말수가 적었다. 후에 알았지만 역할 자체가 드라마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에 조심했던 태도다. 

드라마를 마친 뒤 만난 남주혁은 여러 번 곱씹어 확고해진 생각을 흔들림 없이 전했다. 그는 사람의 눈을 빤히 바라보며 이야기를 건네는 편이다. 그렇게 남주혁의 눈을 마주보고 있자니 은근히 장난기 가득한 눈빛 사이로 이준하가 스쳐지나간다. 이준하는 살아가는 의미를 찾지 못한 인물이었지만 한편으로는 행복해지고 싶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사람이었다. 남주혁의 눈동자에서도 행복해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단단함이 느껴졌다. 

“최종회에 나왔던 김혜자 선생님의 내레이션이 크게 와 닿았어요. 후회되는 과거와 불안한 미래 때문에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즐기지 못한 나날들을 생각했죠. 마음을 더 단단히 먹고 잘 살아야겠다는 다짐이 확실해졌어요”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모든 걸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 ‘눈이 부시게’ 최종회 中

‘눈이 부시게’는 알츠하이머에 걸려 기억을 잃어가는 와중에도 행복한 기억만은 간직하려 애썼던 김혜자(김혜자)의 이야기다. 한지민이 25살의 김혜자를, 김혜자가 늙어버린 혜자를 연기했다. 남주혁은 그 상대역인 이준하로 분했다. 비록 드라마는 혜자의 상상으로 전개됐지만 결국 혜자가 기억하고자 하는 행복의 의미로 끝맺었고, 반전의 메시지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 

“현장에서 시청률 이야기는 단 한 마디도 나오지 않았어요. 시청자들이 보면서 울고 웃으며 인생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어보자는 게 모두의 생각이었거든요. 그거 하나만큼은 이뤘어요”

(사진=드라마하우스 제공)
(사진=드라마하우스 제공)

이 말은 사실이다. 시청자들은 인물들의 애틋한 사랑과 더불어 혜자가 늙어간다는 것에 대해 한 말, 그리고 행복한 기억을 놓치지 않으려 애쓰는 혜자의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남주혁은 가족 그리고 인생에 대해 돌이켜보게 됐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와 닿았다며 ‘라디오 같았던 드라마’라는 표현을 썼다. 많은 이들의 이야기를 아우르는 따뜻함과 묘한 뭉클함이 뒤섞인 느낌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모든 장면에서 감정이 추슬러지지 않았어요. 감독님이 ‘이 장면에서는 너마저 무너지지 말고 혜자를 따뜻하게 안심시켜줘야 한다’고 말씀하신 부분에서도 펑펑 울었죠. 샤넬할머니 장례식장에서도 그렇고 구치소에서의 장면도 그렇고, 세트장에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많은 감정들이 북받쳐 올랐어요”

남주혁의 연기는 결코 쉬워 보이지 않는다. 1인 3역을 소화했기 때문이다. 벼랑 끝에 내몰린 청춘 이준하와 과거 일찍 세상을 떠나버린 혜자의 남편, 그리고 그 남편과 꼭 닮은 현재 혜자의 주치의까지 세 가지 모습이 남주혁이 만들어낸 얼굴들이다. 이런 상황 속 남주혁은 처음으로 ‘눈동자가 슬퍼 보인다’는 말을 들었을 정도로 배역과 하나 된 감정선을 보여줬다.

“주변 분들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렇게 연기가 늘은 거냐고 물어보세요. 온갖 추측들이 난무하고...(웃음)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감사하긴 한데 아직은 창피하더라고요. 그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번 작품에서 내가 한 건 거의 없다고 보거든요. 감독님이 없었더라면 준하의 모습이 완벽하게 나오지 않았을 거고, 또 좋은 배우 분들이 있었기에 좋은 작품이 완성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더 고민하고 노력하게 됐어요”

(사진=드라마하우스 제공)
(사진=드라마하우스 제공)

남주혁은 자신을 향한 호평도 모두의 공으로 돌렸다. 배우라면 누구나 호흡을 맞추고 싶어 하는 김혜자, 그리고 자연스러운 연기로 늘 정점을 찍는 한지민도 빠질 수 없는 그 공의 주인공이었다. 남주혁은 이들과 함께 연기한 경험을 두고 “모든 순간이 말도 안 되는 영광”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혜자 선생님과 연기할 수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영광이었어요. 현장에 있는 그 자체로 많은 걸 보고 느꼈죠. 선생님께서 ‘지금처럼만 초심 잃지 말고 열심히 해서 좋은 배우가 되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또 한지민 선배님과는 붙는 장면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그 짧은 순간에도 호흡이 잘 맞았어요. 시청자 분들도 이 커플의 애틋함에 안타까운 마음을 많이 보여주셨고요. 선배님을 보면서 배우를 뛰어넘어 ‘저런 사람이 돼야지’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대선배 김혜자의 리드에 따라 대화하듯 연기를 했다던 남주혁. 그는 그렇게 뜻 깊은 현장에서 ‘어디선가 살아갈 법한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이는 남주혁이 실제로도 추구하는 연기이기도 했다. 심지어 성격부터 청춘의 한 가운데 서 있는 모습까지 이준하와 남주혁이 겹쳐보이는 부분도 상당해 일체감을 줬다.

“시놉시스에 이준하가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고 뭐만 하면 다 될 것 같은 사람이지만 알고 보면 아니라는 설명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이 가장 매력적이었어요. 나도 이미지가 노출되는 직업이다 보니 보이는 이미지가 진짜 모습처럼 여겨지기도 하거든요. 또 이준하와 똑같이 20대잖아요. 꿈이 있지만 주변에서 나를 힘들게 할 때도 있고 고민도 많은 시기죠. 한 청춘으로서, 같은 또래로서 이준하에게 다가가려고 했어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드라마에서 남주혁이 아니라 이준하로 봐주셨던 것 같아요”

(사진=드라마하우스 제공)
(사진=드라마하우스 제공)

다만 이준하는 좌절 끝에 인생을 ‘포기’한 사람은 아니다. 비록 “자고 일어나니까 하루아침에 100살쯤 된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지만, 또 “이게 살아있는 사람의 눈이냐”라고 소리쳤지만 이준하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자신을 내버려두라고 호소하는 이준하의 말에는 오히려 힘든 자신을 바라봐달라고, 그래도 살 길이 있다고 자신을 자꾸 건드려달라고 발악하는 몸부림이 묻어난다. 25살 김혜자가 사라졌을 때 깊은 상실감을 느꼈던 것도 더 이상 자신을 들여다 봐줄 이가 없어졌기 때문도 있다.

“이준하를 연기하며 이 친구가 딱 하나는 놓지 않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남들이 보기에 죽지 못해 살고 있을 지라도 사실은 ‘행복해지고 싶다’고 발악하는 것 같았거든요. 대본을 보며 ‘포기한 듯 보이지만 포기하지 않았구나. 그저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친구구나’ 느꼈어요. 그래서 이준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티면서 살아갈 수 있던 거죠. 그에게 행복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그 순간일 거예요”

“힘들어도 포기하지 말고 노력하자”. 이는 남주혁은 이준하에게, 그리고 본인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이미 흔해질 대로 흔해져 상투적인 표현이긴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무겁게 다가오는 말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남주혁은 ‘눈이 부시게’ 이전처럼 자신의 노력이 대중에 와 닿지 않아도, 또 한 작품으로 인해 대중에게 인정을 받아도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그게 바로 남주혁이 행복해지는 길이다.

“그간 해온 노력을 주변에서 알아봐준 덕분에 ‘헛된 길로 나아가지 않았구나. 잘 하고 있구나’ 생각하게 돼요. 설령 지금 이 순간에 취해서 잘못된 길로 빠질지언정, 이번을 계기로 다시 중심을 잡고 나아갈 수 있는 단단함이 생겼죠. 내 인생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 나의 에너지는 자신만이 만들어나갈 수 있으니까요. 지금 행복하다고 말할 수 없지만 그 과정에 있어요. 그간 묵묵히 길을 걸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그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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