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0.0MHz' 스틸 영화 ‘0.0MHz’는 참신한 공포도 몰입도를 높이는 배우들의 연기력도 없었다. 클리셰 가득한 전개는 ‘곤지암’의 참신함을 경험한 관객들의 만족도를 채우기 쉽지 않을 듯 보인다. 영화는 초자연 미스터리 동아리 ‘0.0MHz’ 멤버들이 귀신을 부르는 주파수를 증명하기 위해 우하리의 한 흉가를 찾은 후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을 다룬 작품이다. 정은지, 이성열, 최윤영, 정원창, 신주환 등 충무로 청춘 배우들의 에너지를 내세운 ‘0.0MHz’를 SWOT 분석을 통해 짚어봤다. ■ Strength(강점) 원작 속 머리카락 귀신의 존재가 놀랄만한 장면들을 만들어낸다. 특히 폐가 도착 이후 귀신을 부르는 강령술을 읊고, 겁 없이 실험 대상이 된 윤정(최윤영 분)이 본격적으로 귀신과 조우하는 과정에서 머리카락 귀신이 기괴한 비주얼을 드러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한다. 머리카락만으로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그의 위력 또한 섬뜩함을 자아낸다. ■ Weakness(약점) 시작부터 공포 영화의 클리셰들을 그대로 보여주며 기대감을 떨어뜨린다. 굿을 하던 무당이 사망하며 귀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장면이나 철없는 멤버들 사이에서 무언가를 알고 있는 듯 수상한 기색을 보이는 동아리 멤버 소희(정은지 분)의 존재 등 충분히 예측 가능한 장면들이 이어져 긴장감을 낮춘다. 중반 이후부터는 전개가 갈피를 잡지 못하면서 영화의 성격마저 모호하게 만든다. 청춘 영화와 공포물을 오가는 산만한 전개가 몰입을 방해하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배우들의 연기도 빛을 발하지 못한다. 내면에 아픔을 가지고 있는 소희를 연기한 정은지는 물론, 이성엽과 신주환, 정원창 등 스크린 연기에 미숙한 신인들은 영화의 단점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사진=영화 '0.0MHz' 스틸 ■ Opportunity(기회) 여름 공포 영화를 기대하는 관객층은 존재한다. 또한 공포 영화는 관객층의 연령대가 낮은 만큼 아이돌 정은지, 이성열의 기용도 장점이 될 수 있다. ■ Threat(위협) 언론시사회 이후 영화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다. 입소문이 필수인 소규모 영화에서 혹평은 치명적이다. 또 ‘서스페리아’ ‘더 보이’ 등 호러물들이 연이어 개봉해 ‘0.0MHz’에게도 위협이 될 수 있다.

[신작 SWOT 리뷰] ‘0.0MHz’, 다음이 궁금하지 않은 전형적인 호러물

장수정 기자 승인 2019.05.24 14:57 | 최종 수정 2138.10.16 00:00 의견 0
사진=영화 '0.0MHz' 스틸
사진=영화 '0.0MHz' 스틸

영화 ‘0.0MHz’는 참신한 공포도 몰입도를 높이는 배우들의 연기력도 없었다. 클리셰 가득한 전개는 ‘곤지암’의 참신함을 경험한 관객들의 만족도를 채우기 쉽지 않을 듯 보인다.

영화는 초자연 미스터리 동아리 ‘0.0MHz’ 멤버들이 귀신을 부르는 주파수를 증명하기 위해 우하리의 한 흉가를 찾은 후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을 다룬 작품이다. 정은지, 이성열, 최윤영, 정원창, 신주환 등 충무로 청춘 배우들의 에너지를 내세운 ‘0.0MHz’를 SWOT 분석을 통해 짚어봤다.

■ Strength(강점)

원작 속 머리카락 귀신의 존재가 놀랄만한 장면들을 만들어낸다. 특히 폐가 도착 이후 귀신을 부르는 강령술을 읊고, 겁 없이 실험 대상이 된 윤정(최윤영 분)이 본격적으로 귀신과 조우하는 과정에서 머리카락 귀신이 기괴한 비주얼을 드러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한다. 머리카락만으로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그의 위력 또한 섬뜩함을 자아낸다.

■ Weakness(약점)

시작부터 공포 영화의 클리셰들을 그대로 보여주며 기대감을 떨어뜨린다. 굿을 하던 무당이 사망하며 귀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장면이나 철없는 멤버들 사이에서 무언가를 알고 있는 듯 수상한 기색을 보이는 동아리 멤버 소희(정은지 분)의 존재 등 충분히 예측 가능한 장면들이 이어져 긴장감을 낮춘다.

중반 이후부터는 전개가 갈피를 잡지 못하면서 영화의 성격마저 모호하게 만든다. 청춘 영화와 공포물을 오가는 산만한 전개가 몰입을 방해하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배우들의 연기도 빛을 발하지 못한다. 내면에 아픔을 가지고 있는 소희를 연기한 정은지는 물론, 이성엽과 신주환, 정원창 등 스크린 연기에 미숙한 신인들은 영화의 단점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사진=영화 '0.0MHz' 스틸
사진=영화 '0.0MHz' 스틸

■ Opportunity(기회)

여름 공포 영화를 기대하는 관객층은 존재한다. 또한 공포 영화는 관객층의 연령대가 낮은 만큼 아이돌 정은지, 이성열의 기용도 장점이 될 수 있다.

■ Threat(위협)

언론시사회 이후 영화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다. 입소문이 필수인 소규모 영화에서 혹평은 치명적이다. 또 ‘서스페리아’ ‘더 보이’ 등 호러물들이 연이어 개봉해 ‘0.0MHz’에게도 위협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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