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갑자기 생긴 딸과 진짜 가족이 되는 과정을 담은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웃기다가 울리는 휴먼 코미디 공식을 그대로 따라가는 영화다. 그러나 차승원은 영화에 담긴 착한 메시지에 대한 믿음을 가졌다. 작품의 진심에만 집중한 차승원은 한 편의 자극적이지 않은, 따뜻한 코미디를 완성시켰다. 아이 같은 아빠 철수(차승원 분)와 어른 같은 딸 샛별(엄채영 분)의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영화다. 지적 장애를 앓는 철수와 백혈병에 걸린 샛별이 진짜 가족이 되는 과정이 뭉클하게 그려진다. 대구 지하철 참사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며 뭉클한 감동도 선사한다. 차승원은 다른 어떤 매력보다 영화가 가진 착한 의도에 만족했다. “결핍이 있는 아빠와 딸이 서로 보듬고, 힘이 되면서 험난한 세상을 살아나간다는 이야기가 좋았다. 그게 내 마음을 움직였다. 나이 들면서 ‘누구한테 의지를 하며 살까. 또 누가 나를 의지해 줄까’라는 생각을 할 때, 가족의 소중함을 더 깨닫게 된다. 나부터도 예전에는 일로 만난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는 게 좋았다면, 이제는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다.” 이계벽 감독에 대한 믿음도 출연을 결정하는데 한몫했다. 이 감독의 인성이라면 대구 지하철 참사라는 아픈 사건도 왜곡하지 않고 따뜻하게 담아줄 것이라고 믿었다. “어느 순간 일을 하면서 사람을 먼저 보게 된다. 배가 떠나는데 완벽할 수는 없다. 배가 조금은 불안해도 선장이 괜찮으면 충분히 같이 할 수 있다. 여러 난관에 봉착을 하겠지만, ‘저 사람이라면 괜찮을 수 있다’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럼에도 후천적으로 지적 장애를 얻은 철수를 연기하는 것은 조심스러웠다. 장르가 코미디인 만큼 더욱 섬세한 접근이 필요했다. 차승원은 유튜브나 다큐멘터리를 보며 지적 장애를 가진 분들의 아픔을 이해했다. 동시에 시나리오에 표현된 철수의 감정에 충실하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영상들을 보면서 인물에 대한 총체적인 이미지를 체화했다. 연기를 하면서 몸에 점차 익혀갔다. 하지만 어떤 특정 인물을 참고하지는 않았다. 어떤 한 분을 모델로 삼기기보다는 시나리오를 보고 느낀 것을 연기에 많이 녹여냈다. 캐릭터를 만들 때 나름 고심을 하고, 고민했다.” 대구 지하철 참사를 영화 안에 담아낼 때도 남다른 책임감을 가져야 했다. 당시 출동했던 소방관 철수를 연기할 때는 새삼스럽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기도 했다. 차승원은 철수뿐 아니라 그와 함께 연대하며 위기를 극복하는 소시민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강조하며, 영화의 따뜻한 메시지에 거듭 만족했다. “그런 아픈 사고가 있을 때마다 주변에 우리가 알지 못했던 고마우신 분들이 있지 않나. 철수도 그중 한 명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 그런 분들이 사회에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다. 흉흉한 일들이 많지만, 그런 분들이 포진이 돼있어 함께 사는 사회라는 걸 느낀다. 부족한 사람들끼리 도와주는 따뜻함도 있다. 이걸 보면서 주변에 당연하게 있는 사람들에 대한 따뜻함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②편으로 이어짐

[마주보기①] 차승원이 강조한 ‘힘을 내요, 미스터 리’의 선한 메시지

장수정 기자 승인 2019.09.18 17:31 | 최종 수정 2139.06.09 00:00 의견 0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갑자기 생긴 딸과 진짜 가족이 되는 과정을 담은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웃기다가 울리는 휴먼 코미디 공식을 그대로 따라가는 영화다. 그러나 차승원은 영화에 담긴 착한 메시지에 대한 믿음을 가졌다. 작품의 진심에만 집중한 차승원은 한 편의 자극적이지 않은, 따뜻한 코미디를 완성시켰다.

아이 같은 아빠 철수(차승원 분)와 어른 같은 딸 샛별(엄채영 분)의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영화다. 지적 장애를 앓는 철수와 백혈병에 걸린 샛별이 진짜 가족이 되는 과정이 뭉클하게 그려진다. 대구 지하철 참사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며 뭉클한 감동도 선사한다. 차승원은 다른 어떤 매력보다 영화가 가진 착한 의도에 만족했다.

“결핍이 있는 아빠와 딸이 서로 보듬고, 힘이 되면서 험난한 세상을 살아나간다는 이야기가 좋았다. 그게 내 마음을 움직였다. 나이 들면서 ‘누구한테 의지를 하며 살까. 또 누가 나를 의지해 줄까’라는 생각을 할 때, 가족의 소중함을 더 깨닫게 된다. 나부터도 예전에는 일로 만난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는 게 좋았다면, 이제는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다.”

이계벽 감독에 대한 믿음도 출연을 결정하는데 한몫했다. 이 감독의 인성이라면 대구 지하철 참사라는 아픈 사건도 왜곡하지 않고 따뜻하게 담아줄 것이라고 믿었다.

“어느 순간 일을 하면서 사람을 먼저 보게 된다. 배가 떠나는데 완벽할 수는 없다. 배가 조금은 불안해도 선장이 괜찮으면 충분히 같이 할 수 있다. 여러 난관에 봉착을 하겠지만, ‘저 사람이라면 괜찮을 수 있다’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럼에도 후천적으로 지적 장애를 얻은 철수를 연기하는 것은 조심스러웠다. 장르가 코미디인 만큼 더욱 섬세한 접근이 필요했다. 차승원은 유튜브나 다큐멘터리를 보며 지적 장애를 가진 분들의 아픔을 이해했다. 동시에 시나리오에 표현된 철수의 감정에 충실하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영상들을 보면서 인물에 대한 총체적인 이미지를 체화했다. 연기를 하면서 몸에 점차 익혀갔다. 하지만 어떤 특정 인물을 참고하지는 않았다. 어떤 한 분을 모델로 삼기기보다는 시나리오를 보고 느낀 것을 연기에 많이 녹여냈다. 캐릭터를 만들 때 나름 고심을 하고, 고민했다.”

대구 지하철 참사를 영화 안에 담아낼 때도 남다른 책임감을 가져야 했다. 당시 출동했던 소방관 철수를 연기할 때는 새삼스럽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기도 했다. 차승원은 철수뿐 아니라 그와 함께 연대하며 위기를 극복하는 소시민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강조하며, 영화의 따뜻한 메시지에 거듭 만족했다.

“그런 아픈 사고가 있을 때마다 주변에 우리가 알지 못했던 고마우신 분들이 있지 않나. 철수도 그중 한 명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 그런 분들이 사회에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다. 흉흉한 일들이 많지만, 그런 분들이 포진이 돼있어 함께 사는 사회라는 걸 느낀다. 부족한 사람들끼리 도와주는 따뜻함도 있다. 이걸 보면서 주변에 당연하게 있는 사람들에 대한 따뜻함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②편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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