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물적분할에 반대 의견을 냈다는 소식에 LG화학 주가가 상승세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지난 27일 제16차 위원회를 열고, 오는 30일 열릴 예정인 LG화학 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 추진 방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결정했다. 위원회는 "분할 계획의 취지와 목적에는 공감하나, 지분가치의 희석 가능성 등 국민연금의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위원회의 결정은 국민연금이 미래 수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의 경우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는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책임 원칙)의 일환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8년 주주권 행사의 투명성·독립성 제고 목적으로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이후 개별 상장사에 대한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해오고 있다. 국민연금은 LG화학 주식의 10.20%를 보유한 2대 주주다. LG 등 주요주주가 30%(우선주 포함), 외국인 투자자가 40%, 국내 기관 투자자가 8%, 개인이 약 12%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서 LG화학은 9시14분 현재 2000원(0.32%) 오른 63만4000원에 거래됐다. 개장하자마자 64만7000원까지 치솟은 후 상승폭을 줄였다.   LG화학은 오는 30일 주주총회를 열어 배터리사업부 물적 분할방안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LG화학의 물적 분할 추진방침에 대해 개인 투자자들은 LG화학 배터리부문의 성장 잠재력을 감안해 투자했는데, 신설법인으로 분리하는 물적분할 하면 신설법인에 대한 주식을 보유하지 못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주의 권리를 심각히 침해하는 것이라는 얘기다.  이에 LG화학은 향후 3년간 보통주 1주당 최소 1만원 이상 현금 배당을 추진해 주주가치 훼손에 대한 보전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불만은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국민연금의 LG화학 보유 지분이 10.28%에 불과해 외국인 투자자들을 설득, 지지를 얻어낼 경우 물적 분할 방안이 부결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LG화학은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를 비롯해 한국기업지배연구원 등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대부분 찬성한 사안"이라며 "국민연금의 반대 의견에 대해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분할은 배터리 사업을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해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취지"라며 "주주총회 때까지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LG화학, 국민연금 반대에 상승...30일 표대결

문형민 기자 승인 2020.10.28 09:15 의견 0
 


국민연금이 물적분할에 반대 의견을 냈다는 소식에 LG화학 주가가 상승세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지난 27일 제16차 위원회를 열고, 오는 30일 열릴 예정인 LG화학 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 추진 방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결정했다. 위원회는 "분할 계획의 취지와 목적에는 공감하나, 지분가치의 희석 가능성 등 국민연금의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위원회의 결정은 국민연금이 미래 수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의 경우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는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책임 원칙)의 일환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8년 주주권 행사의 투명성·독립성 제고 목적으로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이후 개별 상장사에 대한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해오고 있다.

국민연금은 LG화학 주식의 10.20%를 보유한 2대 주주다. LG 등 주요주주가 30%(우선주 포함), 외국인 투자자가 40%, 국내 기관 투자자가 8%, 개인이 약 12%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서 LG화학은 9시14분 현재 2000원(0.32%) 오른 63만4000원에 거래됐다. 개장하자마자 64만7000원까지 치솟은 후 상승폭을 줄였다.  

LG화학은 오는 30일 주주총회를 열어 배터리사업부 물적 분할방안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LG화학의 물적 분할 추진방침에 대해 개인 투자자들은 LG화학 배터리부문의 성장 잠재력을 감안해 투자했는데, 신설법인으로 분리하는 물적분할 하면 신설법인에 대한 주식을 보유하지 못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주의 권리를 심각히 침해하는 것이라는 얘기다. 

이에 LG화학은 향후 3년간 보통주 1주당 최소 1만원 이상 현금 배당을 추진해 주주가치 훼손에 대한 보전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불만은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국민연금의 LG화학 보유 지분이 10.28%에 불과해 외국인 투자자들을 설득, 지지를 얻어낼 경우 물적 분할 방안이 부결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LG화학은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를 비롯해 한국기업지배연구원 등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대부분 찬성한 사안"이라며 "국민연금의 반대 의견에 대해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분할은 배터리 사업을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해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취지"라며 "주주총회 때까지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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