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총 635만851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자료=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국내외에서 각각 374만3514대와 260만7337대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지난 4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글로벌 시장 판매는 635만851대인 셈이다.
■ 현대자동차
세부적으로는 현대차가 지난해 국내에서 78만7854대, 해외에서 295만5660대를 판매했다. 지난 2019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6.2% 증가, 해외 판매는 19.8%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해외 판매 실적이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현대차의 국내 판매를 이끈 세단 차종은 그랜저다. 총 14만5463대를 판매했다. 이어 아반떼 8만7731대, 쏘나타 6만7440대 등의 순서다. 특히 그랜저는 4년 연속 연간 1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연간 최다 판매 기록도 세웠다.
지난해 현대자동차의 국내 시장 판매는 친환경차 모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는 지난 2019년과 비교해 48.7% 성장한 6만6181대가 팔렸다. 전기차는 18%, 수소전기차(넥쏘)는 38% 판매가 증가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5만6150대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다. GV80은 3만4217대, G90은 1만9대, G70은 7910대 등이다.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현대자동차는 지난 2019년 대비 19.8% 감소한 295만5660대를 판매했다.
■ 기아자동차
기아차는 지난해 국내 55만2400대, 해외 205만4937대 등 전년 대비 5.9% 감소한 260만7337대를 판매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국내는 6.2% 증가, 해외는 8.7% 감소한 수치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36만6929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셀토스가 32만8128대, K3(포르테)가 23만7688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자동차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권역별 판매 손익을 최적화하고 시장별 판매 전략을 정교화하는 등 유연한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을 통해 판매 회복과 수익성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 판매는 지난 2019년 대비 6.2% 증가한 55만2400대다.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K5로 8만4550대가 판매됐다. 쏘렌토(8만2275대), 봉고Ⅲ(6만1906대)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해외 판매는 전년 대비 8.7% 감소한 205만4937대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34만8504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로 자리했다. 이어 셀토스가 27만8647대, K3가 21만4251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2019년 하반기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셀토스가 글로벌 약 33만대, 해외에서만 약 28만대 팔리며 당사 차량의 우수한 상품 경쟁력을 널리 인정받았다”며 “올해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차세대 전기차와 스포티지 등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함께 내실 있는 판매 전략을 펼쳐 신성장동력으로의 대전환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