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과의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과 관련해 단호한 입장을 내비쳤다. (사진=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과의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과 관련해 “합당한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작심발언을 했다. 신 부회장은 25일 오전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저의 30여년간의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에 비춰봐도 ITC가 소송 쟁점인 영업비밀침해 판단은 물론 조직문화까지 언급하며 가해자에게 단호한 판결 이유를 제시한 것은 이번 사안이 갖는 중대성과 심각성을 엄중하게 인식한 데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금 전 세계적인 ESG 경영 기조 가운데 경쟁 회사의 영업비밀 등 지식재산권에 대한 존중은 기업운영에 있어서 기본을 준수하는 일에 해당한다. 하지만 경쟁사는 국제무역 규범에 있어서 존중받는 ITC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그 원인을 글로벌 분쟁 경험 미숙으로 일어난 일로만 여기는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신 부회장은 “공정한 경쟁을 믿고 기술개발에 매진 중인 전 세계 기업들과, 제품이 합법적으로 만들어졌을 것이라 믿고 구매하는 고객을 위해서라도 이번 사안을 유야무야 넘길 수 없다”며 “피해규모에 합당한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달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손을 들어줬다. SK이노베이션의 관련 상품, 부품의 수입·판매를 향후 10년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합의 절차에 들어간 양사는 현재 입장차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이 자사의 미국 시장 진출을 흔들리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피해 기업인 자사가 피해 보상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SK이노베이션에 합당한 배상 받겠다” 단언

SK이노베이션과 전기차 배터리 영업침해 분쟁, 합의금 두고 첨예한 대립 중 작심발언

박진희 기자 승인 2021.03.25 16:22 | 최종 수정 2021.03.25 16:23 의견 0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과의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과 관련해 단호한 입장을 내비쳤다. (사진=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과의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과 관련해 “합당한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작심발언을 했다.

신 부회장은 25일 오전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저의 30여년간의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에 비춰봐도 ITC가 소송 쟁점인 영업비밀침해 판단은 물론 조직문화까지 언급하며 가해자에게 단호한 판결 이유를 제시한 것은 이번 사안이 갖는 중대성과 심각성을 엄중하게 인식한 데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금 전 세계적인 ESG 경영 기조 가운데 경쟁 회사의 영업비밀 등 지식재산권에 대한 존중은 기업운영에 있어서 기본을 준수하는 일에 해당한다. 하지만 경쟁사는 국제무역 규범에 있어서 존중받는 ITC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그 원인을 글로벌 분쟁 경험 미숙으로 일어난 일로만 여기는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신 부회장은 “공정한 경쟁을 믿고 기술개발에 매진 중인 전 세계 기업들과, 제품이 합법적으로 만들어졌을 것이라 믿고 구매하는 고객을 위해서라도 이번 사안을 유야무야 넘길 수 없다”며 “피해규모에 합당한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달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손을 들어줬다. SK이노베이션의 관련 상품, 부품의 수입·판매를 향후 10년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합의 절차에 들어간 양사는 현재 입장차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이 자사의 미국 시장 진출을 흔들리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피해 기업인 자사가 피해 보상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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