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넷마블) 게임업계의 3강자(3N)와 금융권이 잇따라 손잡았다. 엔씨소프트-KB증권을 시작으로 넥슨-신한은행, 넷마블-하나은행 등으로 팀이 형성됐다. 게임사와 금융사는 금융 서비스에 게임 요소를 입히는 방식으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디지털 세대인 MZ세대를 공략하겠다는 거다. ■'넷마블-하나은행', 금융-게임 콘텐츠 선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 11일 하나은행과 공동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목표는 ▲금융과 게임을 연계한 금융 컨텐츠 개발 ▲디지털 채널을 이용한 공동 마케팅 추진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공동사업 발굴 등이다. 특히 넷마블은 다음달 출시하는 기대작 '제2의 나라: Cross Worlds' 게임대회를 하나은행배로 올해 안에 개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뉴미디어 콘텐츠 협업을 통해 MZ세대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게임에 익숙하고 디지털을 선호하는 MZ세대를 위하여 새로운 디지털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넷마블과의 협약도 이러한 맥락에서 기존의 공급자적인 금융 서비스에서 벗어나 손님과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하는 방식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며 협업 시너지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엔씨소프트-KB증권', 합작법인 통해 '디지털 증권사' 설립한다 게임사와 금융권이 손잡은 첫번째 사례는 엔씨소프트와 KB증권이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합작법인을 세워 디지털 증권사 설립하기로 했다. 합작법인은 핀트 운영사인 디셈버앤컴퍼니에 엔씨와 KB증권이 각 300억원씩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디셈버앤컴퍼니의 최대 주주는 김택진 엔씨 대표다. 엔씨는 AI 기술을 금융 서비스에 접목시킬 예정이다. 지난 2011년부터 연구해온 AI 기술을 바탕으로 자산 관리와 투자 조언 등 전문적인 과정을 제공하고자 한다. 장정선 엔씨 NLP센터장은 "합작법인 출범으로 엔씨의 AI 기술이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연구 성과를 다양한 분야에 접목시키며 AI 기술의 가능성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셈버앤컴퍼니는 지난 3월 BC카드로부터 99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 추진에 있어 엔씨와 BC카드가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넥슨-신한은행', 신사업으로 미래 성장 동력 마련한다 넥슨은 지난해 12월 신한은행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하겠다는 목표였다. 특히 넥슨은 '인텔리전스랩스' 조직을 중심으로 기존에 연구해온 AI 기술 등을 금융 서비스와 연계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금융 인프라 기반의 결제사업 추진 ▲게임과 금융을 연계한 콘텐츠 개발 및 공동마케팅 ▲공동의 미래사업 추진 등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준비 중이다. 또한 넥슨은 지난 2월 신한은행과 '카트라이더 리그' 타이틀 스폰서십을 체결했다. 현재 카트라이더의 30번째 정규 대회인 '2021 신한은행 Hey Young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이 진행 중이며 넥슨은 20대를 겨냥한 신한은행의 금융 브랜드인 'Hey Young'을 함께 홍보하고 있다. 신한은행 진옥동 행장은 "MZ세대에게 게임과 결합된 금융이라는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게임과 금융이 만나면...3N, MZ세대 겨냥해 금융과 맞손

엔씨·넥슨·넷마블, 금융업계와 손잡고 시너지 기대
AI 기술 접목한 금융 서비스 제공 추진

송인화 기자 승인 2021.05.12 16:33 | 최종 수정 2021.05.12 17:18 의견 0
(사진=넷마블)

게임업계의 3강자(3N)와 금융권이 잇따라 손잡았다. 엔씨소프트-KB증권을 시작으로 넥슨-신한은행, 넷마블-하나은행 등으로 팀이 형성됐다.

게임사와 금융사는 금융 서비스에 게임 요소를 입히는 방식으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디지털 세대인 MZ세대를 공략하겠다는 거다.

'넷마블-하나은행', 금융-게임 콘텐츠 선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 11일 하나은행과 공동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목표는 ▲금융과 게임을 연계한 금융 컨텐츠 개발 ▲디지털 채널을 이용한 공동 마케팅 추진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공동사업 발굴 등이다.

특히 넷마블은 다음달 출시하는 기대작 '제2의 나라: Cross Worlds' 게임대회를 하나은행배로 올해 안에 개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뉴미디어 콘텐츠 협업을 통해 MZ세대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게임에 익숙하고 디지털을 선호하는 MZ세대를 위하여 새로운 디지털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넷마블과의 협약도 이러한 맥락에서 기존의 공급자적인 금융 서비스에서 벗어나 손님과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하는 방식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며 협업 시너지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엔씨소프트-KB증권', 합작법인 통해 '디지털 증권사' 설립한다

게임사와 금융권이 손잡은 첫번째 사례는 엔씨소프트와 KB증권이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합작법인을 세워 디지털 증권사 설립하기로 했다. 합작법인은 핀트 운영사인 디셈버앤컴퍼니에 엔씨와 KB증권이 각 300억원씩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디셈버앤컴퍼니의 최대 주주는 김택진 엔씨 대표다.

엔씨는 AI 기술을 금융 서비스에 접목시킬 예정이다. 지난 2011년부터 연구해온 AI 기술을 바탕으로 자산 관리와 투자 조언 등 전문적인 과정을 제공하고자 한다.

장정선 엔씨 NLP센터장은 "합작법인 출범으로 엔씨의 AI 기술이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연구 성과를 다양한 분야에 접목시키며 AI 기술의 가능성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셈버앤컴퍼니는 지난 3월 BC카드로부터 99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 추진에 있어 엔씨와 BC카드가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넥슨-신한은행', 신사업으로 미래 성장 동력 마련한다

넥슨은 지난해 12월 신한은행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하겠다는 목표였다.

특히 넥슨은 '인텔리전스랩스' 조직을 중심으로 기존에 연구해온 AI 기술 등을 금융 서비스와 연계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금융 인프라 기반의 결제사업 추진 ▲게임과 금융을 연계한 콘텐츠 개발 및 공동마케팅 ▲공동의 미래사업 추진 등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준비 중이다.

또한 넥슨은 지난 2월 신한은행과 '카트라이더 리그' 타이틀 스폰서십을 체결했다. 현재 카트라이더의 30번째 정규 대회인 '2021 신한은행 Hey Young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이 진행 중이며 넥슨은 20대를 겨냥한 신한은행의 금융 브랜드인 'Hey Young'을 함께 홍보하고 있다.

신한은행 진옥동 행장은 "MZ세대에게 게임과 결합된 금융이라는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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