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압구정 플래그십 PB센터 조감도 (사진=KB금융그룹) 일반 영업점은 줄이고, 초고액 자산가를 위한 특화 센터는 늘린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5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는 금융자산 30억원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전용 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운영중인 초고액 자산가 전용 점포는 KB국민은행 7곳(스타PB센터), 신한은행 2곳(신한PWM프리빌리지), 하나은행 2곳(클럽원), 우리은행 2곳(TCE) 등 13곳이다. KB국민은행이 운영하는 스타PB센터는 자산 30억원 이상 VVIP 고객을 위한 대형 PB센터다. 국민은행은 서울 주요 지역에 스타PB센터 4개(강남스타PB센터, 도곡스타PB센터, 압구정스타PB센터, 명동스타PB센터)를 운용하고 있다. 이들 센터는 지역 거점에 위치한 ‘KB자산관리 자문센터’를 활용한 심층적이고 즉각적인 원스톱 종합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KB금융그룹은 내년 7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압구정 플래그십 PB센터’를 열고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객에게 사적인 금융 서비스·소통, 커뮤니티, 각종 재미와 편안한 가치를 제공하는 품격 있는 실내 공간으로 구성할 예정”이라며 “초고액 자산가의 기대에 부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우리은행은 서울 소공로 본점에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고액 자산가 대상 특화점포인 ‘TCE(투 체어 익스클루시브) 본점센터’를 열었다. 우리금융의 TCE센터는 우리금융 내 최상위 자산관리 점포이자 개인·기업 복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초의 점포다. 세무·부동산 분야 전문가를 포함해 총 8명의 자산관리 전문 PB가 배치되고 초고액 자산가들이 한 곳에서 한 번에 종합금융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기업 오너 자산관리, 가업 승계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된다. PB 업무와 기업투자금융(CIB)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PCIB(PB+CIB)’ 지점으로도 불린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TCE 오픈은) 초고액 자산가 거점을 확대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수준 높은 자산관리 대면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6월 초고액자산가 대상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럽원(Club1) 한남’ 2호점을 서울 한남동에 개점했다. ‘클럽원 한남’은 물속의 리조트(Under the Wave)란 콘셉트 하에 고객 라운지, 상담실, 와인바 등을 디지털 시설과 연계해 구성했다. 고객이 사적 공간을 언제든 이용할 수 있도록 VVIP 멤버십 제도도 적용했다. 하나은행은 향후 서울 강남 지역에 점포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클럽원 한남’ 내에는 하나은행 전문 PB와 세무·법률 전문가, 부동산·신탁 전문가 등이 상주해 국내외 세무 서비스뿐만 아니라 해외투자·해외이주 상담, 부동산투자·자산관리 등을 제공한다. 신한금융그룹은 고액 자산가인 기업가 고객을 대상으로 PB와 IB가 결합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PIB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PIB센터는 특히 기업가에게 맞춤 기업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투자컨설팅센터(ICC)의 전문가들로부터 투자상품·포트폴리오·IB·법인회계·세무·부동산 등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NH농협은행은 VVIP고객과 대면 접점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시범운영 하는 서울 대치동, 연신내, 목동, 서초동 등 지점 4곳의 자산관리 특화점포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자산관리 특화점포인 ‘NH올백(ALL100)종합자산관리센터’를 현재 26곳에서 2025년까지 100개로 늘리며 자산관리부문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이 강북지역에 마련한 초고액 자산가 대상 특화점포 ‘TCE본점센터’ (사진=우리은행) ■ 고액 자산가 관리는 수익성과 직결 시중은행들이 고액 자산가를 겨냥한 특화 점포를 늘리는 이유는 수익성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도 이러한 점포들의 등장이 금융권의 향후 전략 방향성을 잘 보여준다고 말한다. 예대마진이라는 전통적 수익원의 한계를 넘기 위해 펀드, 방카슈랑스, 자산관리(WM) 등 다른 방식을 통한 비이자 이익 부문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자산관리는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로 평가되는 만큼 은행에서도 관심을 쏟는 분야다. 다만 “금융 소외 계층에 대한 지원은 줄이면서 고액 자산가를 위한 혜택은 늘리는 건 ESG 경영에도 반대되는 행태”라는 지적도 있다.

5대 금융지주, 일반 영업점 줄이고 VVIP 특화 센터 늘린다

수익성 강화를 위한 조치

최동수 기자 승인 2021.11.25 14:35 의견 0
KB금융 압구정 플래그십 PB센터 조감도 (사진=KB금융그룹)

일반 영업점은 줄이고, 초고액 자산가를 위한 특화 센터는 늘린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5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는 금융자산 30억원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전용 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운영중인 초고액 자산가 전용 점포는 KB국민은행 7곳(스타PB센터), 신한은행 2곳(신한PWM프리빌리지), 하나은행 2곳(클럽원), 우리은행 2곳(TCE) 등 13곳이다.

KB국민은행이 운영하는 스타PB센터는 자산 30억원 이상 VVIP 고객을 위한 대형 PB센터다. 국민은행은 서울 주요 지역에 스타PB센터 4개(강남스타PB센터, 도곡스타PB센터, 압구정스타PB센터, 명동스타PB센터)를 운용하고 있다.

이들 센터는 지역 거점에 위치한 ‘KB자산관리 자문센터’를 활용한 심층적이고 즉각적인 원스톱 종합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KB금융그룹은 내년 7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압구정 플래그십 PB센터’를 열고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객에게 사적인 금융 서비스·소통, 커뮤니티, 각종 재미와 편안한 가치를 제공하는 품격 있는 실내 공간으로 구성할 예정”이라며 “초고액 자산가의 기대에 부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우리은행은 서울 소공로 본점에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고액 자산가 대상 특화점포인 ‘TCE(투 체어 익스클루시브) 본점센터’를 열었다. 우리금융의 TCE센터는 우리금융 내 최상위 자산관리 점포이자 개인·기업 복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초의 점포다.

세무·부동산 분야 전문가를 포함해 총 8명의 자산관리 전문 PB가 배치되고 초고액 자산가들이 한 곳에서 한 번에 종합금융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기업 오너 자산관리, 가업 승계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된다. PB 업무와 기업투자금융(CIB)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PCIB(PB+CIB)’ 지점으로도 불린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TCE 오픈은) 초고액 자산가 거점을 확대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수준 높은 자산관리 대면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6월 초고액자산가 대상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럽원(Club1) 한남’ 2호점을 서울 한남동에 개점했다.

‘클럽원 한남’은 물속의 리조트(Under the Wave)란 콘셉트 하에 고객 라운지, 상담실, 와인바 등을 디지털 시설과 연계해 구성했다. 고객이 사적 공간을 언제든 이용할 수 있도록 VVIP 멤버십 제도도 적용했다. 하나은행은 향후 서울 강남 지역에 점포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클럽원 한남’ 내에는 하나은행 전문 PB와 세무·법률 전문가, 부동산·신탁 전문가 등이 상주해 국내외 세무 서비스뿐만 아니라 해외투자·해외이주 상담, 부동산투자·자산관리 등을 제공한다.

신한금융그룹은 고액 자산가인 기업가 고객을 대상으로 PB와 IB가 결합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PIB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PIB센터는 특히 기업가에게 맞춤 기업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투자컨설팅센터(ICC)의 전문가들로부터 투자상품·포트폴리오·IB·법인회계·세무·부동산 등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NH농협은행은 VVIP고객과 대면 접점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시범운영 하는 서울 대치동, 연신내, 목동, 서초동 등 지점 4곳의 자산관리 특화점포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자산관리 특화점포인 ‘NH올백(ALL100)종합자산관리센터’를 현재 26곳에서 2025년까지 100개로 늘리며 자산관리부문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이 강북지역에 마련한 초고액 자산가 대상 특화점포 ‘TCE본점센터’ (사진=우리은행)

■ 고액 자산가 관리는 수익성과 직결

시중은행들이 고액 자산가를 겨냥한 특화 점포를 늘리는 이유는 수익성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도 이러한 점포들의 등장이 금융권의 향후 전략 방향성을 잘 보여준다고 말한다.

예대마진이라는 전통적 수익원의 한계를 넘기 위해 펀드, 방카슈랑스, 자산관리(WM) 등 다른 방식을 통한 비이자 이익 부문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자산관리는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로 평가되는 만큼 은행에서도 관심을 쏟는 분야다.

다만 “금융 소외 계층에 대한 지원은 줄이면서 고액 자산가를 위한 혜택은 늘리는 건 ESG 경영에도 반대되는 행태”라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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