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초당 1명, 하루 평균 1만4000명.
토스뱅크가 영업개시 5개월만에 235만 고객을 모았다. 출범 직후 대출영업 중단 등 제한적이었던 상황을 감안하면 상당한 쾌거다. 앞서 출범한 카카오뱅크 속도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지만 케이뱅크보단 훨씬 빨랐다.
23일 토스뱅크는 이달 21일 기준 토스뱅크를 가입하고 이용하는 고객이 총 235만220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10월5일 영업을 시작한 지 167일 만이다.
이는 6초에 1명, 1분에 약 10명이 토스뱅크 신규 고객이 된 것. 선발주자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를 토스뱅크가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고 나서고 있다. 물론 앞서 영업을 시작했던 카카오뱅크에는 못미친다. 카뱅의 경우 출범 165일만에 500만명 돌파를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 3년만에 누적 고객 200만명을 달성한 케이뱅크보다는 나은 성적표다.
토스뱅크 이용 고객들의 효율성도 긍정적이다. 토스뱅크통장을 개설한 고객은 205만5255명으로 이들 중 83.2%가 토스뱅크통장을 실제로 사용하고 있다. 이른바 ‘실 사용 고객’이다. 이들은 계좌에 ‘1원 이상’ 잔고를 보유하고 있고, 이체·송금 등 다양한 뱅킹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토스뱅크 통장 고객은 1인당 평균 831만 원을 맡기고 사용했다. 실질 고객 수만큼 수신 규모도 급증했다. 토스뱅크통장 고객이 200만 명을 넘어서며 수신액도 17조원을 돌파했다.
토스뱅크는 이에 대해 "은행, 인터넷전문은행, 증권사에서만 수신액의 85% 가량이 몰리며 전 금융권에서 고객들 발길이 이어진 덕"이라고 전했다. 토스뱅크는 출범과 동시에 토스뱅크통장 하나만을 운영하며 고객 편의성을 강화했다. 연 2% 금리(세전)로 시중은행 대비 가장 높은 혜택을 제공하고, 고객이 원할 때 언제든 수시입출금도 가능하다.
토스뱅크는 앞서 두 차례 선제적인 유상증자 단행을 통해 총 8500억원의 자본금을 확충하며, 건전성도 강화했다.
토스뱅크통장을 보유한 고객들은 월 평균 이자 수준은 3만7200원으로 집계됐다. 토스뱅크는 최근 국내 은행 최초로 수시입출금 통장에 매일 이자를 지급하는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를 출시했다. 기존 월복리에서 일복리 효과가 더해지며 이른바 ‘짠테크’ 효과를 누리는 고객들까지 더해지는 추세다. 일주일 만에 약 87만8053명의 고객들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고객 연령대도 고르게 분포됐다. 30대 고객이 26.9%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대(24.8%), 40대(24.4%)가 이어졌다. 50대 이상의 경우 6명 중 1명 꼴(17.2%)로, 10대(6.7%)보다 많았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지금까지 토스뱅크가 고객 중심으로 금융을 이해하고, 상품을 선보이며,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고객들이 있었다”며 “초기 여신 영업 한계를 극복한 만큼 다양한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통해 계속 성장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