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드림티팩토리클럽 “나의 30년은 아무도 하지 않은 단 한 가지를 했던 시간이다” 가수 이승환이 데뷔 3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시간은 ‘라이브 신’ ‘공연의 신’ 등의 많은 수식어를 낳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로 이끌었고, 그의 위엄은 여전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번에도 그의 열정은 계속된다.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이승환의 12집 정규 앨범 ‘폴 투 플라이 후(FALL TO FLY 後)’ 발매 기념 음감회가 열렸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주진우 기자가 등장해 분위기를 환기 시키는 역할을 했고, 진행은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혜진이 맡았다.    2014년 11집 ‘폴 투 플라이 전(FALL TO FLY 前)’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앨범은 이승환의 데뷔 3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타이틀곡 ‘나는 다 너야’ 뿐만 아니라 ‘너만 들음 돼’ ‘그저 다 안녕’ ‘생존과 낭만 사이’ ‘10억 광년의 신호’ ‘백야’ 등 총 10트랙이 담겼다.  이승환은 ‘나는 다 너야’를 타이틀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1999년부터 20년 동안 타이틀곡 선정에 헛발질을 해왔다 .그래서 이번에 처음으로 모니터링을 했다. 20대부터 40대까지 각 20명 가량 선공개를 했는데 ‘나는 다 너야’는 30,40대에서 1등을 차지했다. 음악 하는 친구들은 다른 곡이 좋다고 했지만 그 친구들의 말을 듣고 계속 실패했던지라 대중의 선곡을 더 믿어야겠다 해서 이 곡을 뽑았다”며 “매 앨범마다 실패했기 때문에 대중의 귀를 믿는다”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사진제공=드림티팩토리클럽 특히 ‘나는 다 너야’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박정민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박정민과의 인연에 대해 “특별한 인연은 없다. 박정민 씨는 호감이 가는 배우였다. 내가 김의성 배우랑 친구인데 그 친구가 늘 박정민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좋은 기회에 외유내강이라는 영화사에서 찍었는데 그쪽 통해서 섭외를 했고 기꺼이 응해주셨다”며 “내가 지금 알고 지내는 연예인이 박신혜를 비롯해 2명밖에 없다. 박정민 씨를 만나고 나서 친해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 정도로 인간미가 넘치는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나는 다 너야’는 최근 트렌드의 뉴트로 경향의 곡으로 60년대 모타운 사운드에서 착안했다. ‘가끔 아니 자주 소중함을 잊고 살았네 바쁘단 핑계로’ ‘니가 없으니 온통 다 너야 온 사방이 너야 나는 다 너야’ 등의 가사로 가을 감성을 자극한다.  이승환은 “막상 사랑에 빠지게 되면 그 사랑의 벅참의 유효기간이 지나갈 무렵 소홀해짐을 느끼게 되고 그러면서 부재를 느끼는 순간에는 오히려 죄책감이 밀려온다. 가끔 잊고 사는 연인에 대한 소중함에 대해 다시금 떠올려보면 어떨까 싶다”며 “가을이나 겨울에 훈훈하게 들을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 예전에 내 팬들은 행복했던 시절에 만든 것은 졸작이라고 하고 아픔을 겪은 후에는 걸작이라고 말하는데 실제로 내 경험, 상황에 따라 음반 분위기가 달라진다. 이번에는 예전처럼 간절한 사랑 이야기는 아니다. 가볍게 들을 수 있음 음악”이라고 설명했다.  1989년 데뷔한 이승환은 어느덧 55세의 중년 나이가 됐다. 여전히 ‘어린왕자’라는 별명으로 동안을 자랑하고 있는 그는 자신을 나타내는 수식어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승환은 “28년 전부터 그 별명을 제발 좀 거둬달라고 장난스럽게 말씀을 많이 드렸다. 음악적으로 발목을 잡는다고 생각했다”며 “언제나 아름답고 건전한 노래를 부르는 사람, 아름다운 발라드를 부르는 사람으로 보여야 했는데 난 록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서 그게 큰 부담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에 있어서 젊은 감각은 미덕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가 젊은 감각을 놓지 않고 지내는 것이야말로 계속되는 창의력의 원천이라고 생각한다”며 “젊어지려고 노력하는 건 별로 없고 그냥 원래의 음악과 혹은 록과 패션은 떨어질 수 없다고 하면서 즐겼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지난 30년 세월을 회상하면서 가시밭길을 걸었던 시절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승환은 “30년 동안 음악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는 ‘애원’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귀신을 조작했다고 할 때였다. 이후 99년도에 은퇴를 암시하는 곡을 쓰기도 했다. 그때는 나이도 어렸고, 세상 풍파를 견디는 법에 대해서 잘 몰랐다. 또 스스로도 마모되지 않고 뾰족해있어서 굉장히 힘든 시기였다”며 “최근에는 성향을 드러내면서 팬의 절반을 잃었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내가 쓰는 곡들은 내 생각이나 성향 등을 실제로 녹여내고 있다. 그래서 내 성향을 밝히는 것에 동의하지 못한다고 하시면 그분들을 설득할 자신은 없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이승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이냐’에 대한 질문에 “처음 음악할 당시에는 정말 음악을 위한 음악을 하자 생각했다. 하지만 중간쯤에 살짝 돈에 집착할 때도 있었다. 이렇게 내가 변해가나 스스로를 다잡아야겠다 생각했지만 99년도에는 은퇴하려고도 했었다. 근데 그 시기, 고비들을 잘 넘겼다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또 음악이 가진 힘이 크다. 짧은 시간 안에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무기가 음악이다. 그런 힘을 가진 마법 같은 음악을 함부로 휘두르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미래의 이승환에게 해주고 싶은 말에 대해서는 “너 연애해 걱정하지마. 예순 다섯에 득남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그는 “뮤지션들은 자신의 최근 앨범을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을 가지는 뮤지션들은 실제로 노력했거나 자신들의 음악에 대한 자신감, 자부심일 거라 생각한다”며 “자신 있게 이번 앨범을 팬들에게 들려드릴 수 있고, 우리 팬들이 계속 나를 자랑스러워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해본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승환의 12집 정규 앨범은 15일 정오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현장 종합] 이승환 정규 12집 앨범에 담긴 ‘30년의 세월’이란

이채윤 기자 승인 2019.10.14 16:53 의견 0
사진제공=드림티팩토리클럽


“나의 30년은 아무도 하지 않은 단 한 가지를 했던 시간이다”

가수 이승환이 데뷔 3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시간은 ‘라이브 신’ ‘공연의 신’ 등의 많은 수식어를 낳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로 이끌었고, 그의 위엄은 여전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번에도 그의 열정은 계속된다.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이승환의 12집 정규 앨범 ‘폴 투 플라이 후(FALL TO FLY 後)’ 발매 기념 음감회가 열렸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주진우 기자가 등장해 분위기를 환기 시키는 역할을 했고, 진행은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혜진이 맡았다.   

2014년 11집 ‘폴 투 플라이 전(FALL TO FLY 前)’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앨범은 이승환의 데뷔 3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타이틀곡 ‘나는 다 너야’ 뿐만 아니라 ‘너만 들음 돼’ ‘그저 다 안녕’ ‘생존과 낭만 사이’ ‘10억 광년의 신호’ ‘백야’ 등 총 10트랙이 담겼다. 

이승환은 ‘나는 다 너야’를 타이틀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1999년부터 20년 동안 타이틀곡 선정에 헛발질을 해왔다 .그래서 이번에 처음으로 모니터링을 했다. 20대부터 40대까지 각 20명 가량 선공개를 했는데 ‘나는 다 너야’는 30,40대에서 1등을 차지했다. 음악 하는 친구들은 다른 곡이 좋다고 했지만 그 친구들의 말을 듣고 계속 실패했던지라 대중의 선곡을 더 믿어야겠다 해서 이 곡을 뽑았다”며 “매 앨범마다 실패했기 때문에 대중의 귀를 믿는다”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사진제공=드림티팩토리클럽


특히 ‘나는 다 너야’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박정민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박정민과의 인연에 대해 “특별한 인연은 없다. 박정민 씨는 호감이 가는 배우였다. 내가 김의성 배우랑 친구인데 그 친구가 늘 박정민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좋은 기회에 외유내강이라는 영화사에서 찍었는데 그쪽 통해서 섭외를 했고 기꺼이 응해주셨다”며 “내가 지금 알고 지내는 연예인이 박신혜를 비롯해 2명밖에 없다. 박정민 씨를 만나고 나서 친해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 정도로 인간미가 넘치는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나는 다 너야’는 최근 트렌드의 뉴트로 경향의 곡으로 60년대 모타운 사운드에서 착안했다. ‘가끔 아니 자주 소중함을 잊고 살았네 바쁘단 핑계로’ ‘니가 없으니 온통 다 너야 온 사방이 너야 나는 다 너야’ 등의 가사로 가을 감성을 자극한다. 

이승환은 “막상 사랑에 빠지게 되면 그 사랑의 벅참의 유효기간이 지나갈 무렵 소홀해짐을 느끼게 되고 그러면서 부재를 느끼는 순간에는 오히려 죄책감이 밀려온다. 가끔 잊고 사는 연인에 대한 소중함에 대해 다시금 떠올려보면 어떨까 싶다”며 “가을이나 겨울에 훈훈하게 들을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 예전에 내 팬들은 행복했던 시절에 만든 것은 졸작이라고 하고 아픔을 겪은 후에는 걸작이라고 말하는데 실제로 내 경험, 상황에 따라 음반 분위기가 달라진다. 이번에는 예전처럼 간절한 사랑 이야기는 아니다. 가볍게 들을 수 있음 음악”이라고 설명했다. 

1989년 데뷔한 이승환은 어느덧 55세의 중년 나이가 됐다. 여전히 ‘어린왕자’라는 별명으로 동안을 자랑하고 있는 그는 자신을 나타내는 수식어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승환은 “28년 전부터 그 별명을 제발 좀 거둬달라고 장난스럽게 말씀을 많이 드렸다. 음악적으로 발목을 잡는다고 생각했다”며 “언제나 아름답고 건전한 노래를 부르는 사람, 아름다운 발라드를 부르는 사람으로 보여야 했는데 난 록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서 그게 큰 부담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에 있어서 젊은 감각은 미덕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가 젊은 감각을 놓지 않고 지내는 것이야말로 계속되는 창의력의 원천이라고 생각한다”며 “젊어지려고 노력하는 건 별로 없고 그냥 원래의 음악과 혹은 록과 패션은 떨어질 수 없다고 하면서 즐겼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지난 30년 세월을 회상하면서 가시밭길을 걸었던 시절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승환은 “30년 동안 음악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는 ‘애원’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귀신을 조작했다고 할 때였다. 이후 99년도에 은퇴를 암시하는 곡을 쓰기도 했다. 그때는 나이도 어렸고, 세상 풍파를 견디는 법에 대해서 잘 몰랐다. 또 스스로도 마모되지 않고 뾰족해있어서 굉장히 힘든 시기였다”며 “최근에는 성향을 드러내면서 팬의 절반을 잃었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내가 쓰는 곡들은 내 생각이나 성향 등을 실제로 녹여내고 있다. 그래서 내 성향을 밝히는 것에 동의하지 못한다고 하시면 그분들을 설득할 자신은 없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이승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이냐’에 대한 질문에 “처음 음악할 당시에는 정말 음악을 위한 음악을 하자 생각했다. 하지만 중간쯤에 살짝 돈에 집착할 때도 있었다. 이렇게 내가 변해가나 스스로를 다잡아야겠다 생각했지만 99년도에는 은퇴하려고도 했었다. 근데 그 시기, 고비들을 잘 넘겼다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또 음악이 가진 힘이 크다. 짧은 시간 안에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무기가 음악이다. 그런 힘을 가진 마법 같은 음악을 함부로 휘두르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미래의 이승환에게 해주고 싶은 말에 대해서는 “너 연애해 걱정하지마. 예순 다섯에 득남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그는 “뮤지션들은 자신의 최근 앨범을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을 가지는 뮤지션들은 실제로 노력했거나 자신들의 음악에 대한 자신감, 자부심일 거라 생각한다”며 “자신 있게 이번 앨범을 팬들에게 들려드릴 수 있고, 우리 팬들이 계속 나를 자랑스러워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해본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승환의 12집 정규 앨범은 15일 정오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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